•  엄태선 기자/  승인 2022.03.03 07:27

1976년 한서약품상사부터 시작...2007년 흡수합병 후 현 상호
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렉키로나 등 셀트리온 제품 국내공급
2020년 케미컬서 바이오 생산 대응력 강화 생산기지 도약 추진
HIV치료제 등 6종에 14개 '프라이머리 케어' 제품 인수 완료도

코로나19 팬데믹상황에서 주목을 받은 제약사가 있다. 국내 코로나19치료제 개발의 첫번째 타자가 된 셀트리온이다. 근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중심을 둔 모기업이라면 전통의 화학의약품에 중점을 둔 셀트리온이 있다. 바로 셀트리온제약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시행 직후 설립된 케미칼제약이다. 앞서 1991년 설립된 셀트리온에 비해 10여년 뒤에 출발했다.

셀트리온제약의 뿌리는 1976년 한서약품상사에서부터 시작된다. 1984년 한서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의약품 제조업을 시작했고 2000년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 설립, 2007년 코디너스로 상호 변경한 후 2009년 7월 지금의 셀트리온제약에 이르렀다. 한서제약은 같은해 셀트리온에 흡수합병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2012년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제인 '램시마'의 국내공급을 맡았고 생산시설의 확충에 투자했다. 2014년 충북 오창에 청주공장을 준공하면서 본사도 해당 소재지로 옮겼다. 2017년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치료제 '허쥬마'의 국내 공급과 함께 이듬해 청주공장의 미국 식품의약국 cGMP 승인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 EU-GMP 승인을 연이어 받았다.

2019년에는 미국 수출물량 첫 출하를 시작으로 케미컬의약품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국내에서는 지난해 자가면역질환제 '램시마SC'와 코로나19치료제 '렉키로나'의 국내 공급을 맡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주력제품인 간장용제 '고덱스'을 필두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국내 독점공급, 생산시설 글로벌화, 바이오의약품 피하주사 제형생산라인 강화, 다케다제약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18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제품 중 14품목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면서 지속적인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치료제를 포함한 6종의 글로벌 케이컬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국내외 모두 빠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많은 새로운 옵션을 장착한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품목과 그간의 매출 현황

셀트리온제약은 여타 중견 케미칼제약과 비슷한 품목수를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으로 식약처로부터 허가된 품목수는 28일 현재 247품목에 달한다. 이중 전문약 232품목, 일반약은 15품목이다. 전문약 중 마약류는 '셀트리온클로바잠정' 4품목, 일반약 중 한약(생약)제제는 '셀카민정'과 '스토마정' 2품목이 있다. 

주요 품목은 제품의 경우 '고덱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의 18.25%인 502억원을 기록했다.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연간 747억원의 처방조제액이 예상됐다. 고덱스는 헤파디프와 DDB제제의 배합한 것으로 동물효력시험과 2상, 3상 시험을 실시해 간장질한 제네릭 복합제이다. 셀트리온제약의 주력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유비스트 연간 처방조제액 기준 고지혈증약 '토바스틴'이 98억원, 위식도 역류질환약 '에소졸' 81억원, 고혈압약 '셀미스타' 78억원과 '셀레비카' 72억원, 고지혈증약 '크로스틴' 67억원, 고혈압약 '칸타칸' 56억원,  위궤양약 '얼사라'와 고혈압약 '셀트포지'이 각 52억원이었다.

다만 '글리세이트'의 경우 2020년 152억원을 찍은 이후 지난해 45억원으로 3분의 1로 위축됐다. 이는 2020년 재평가를 포기하면서 허가 취하에 따른 것이다. 또 배뇨장애치료제 '탐솔'이 45억원, 항생제 '세파로' 44억원, 혈행개선제 '셀라빅스' 43억원, 당뇨약 '글리메' 40억원의 처방제액을 기록하며 매출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 비중은 56.1%였다.

그외 셀트리온에서 가져와 판매하는 상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가 180억원으로 6.56%의 비중을, 트룩시마가 76억원으로 2.76%, 허쥬마 123억원으로 4.46%, 기타상품이 24.09%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품 비중은 37.87%였다.  

그럼 그간의 연매출은 어떤 흐름을 달리고 있을까.

2010년부터 보면 당시 매출은 418억원이었으며 이듬해 465억원, 2012년 470억원, 2013년 527억원, 2014년 667억원, 2015년 747억원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016년 1048억원으로 단숨에 1천억대 회사로 뛰어오르면서 2017년 1359억원, 2018년 1469억원, 2019년 1735억원, 2020년 2336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는 398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70.72% 증가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도 478억원으로 전년 236억원 대비 102.28%, 순이익은 346억원으로 전년 209억원 대비 65.13% 성장했다.

◆연구조직과 연구개발과제 현황

연구조직은 연구개발본부내 연구개발담당과 생산기술담당으로 나뉜다. 연구개발담당은 제제연구팀을 비롯해 개량신약팀, 분석연구팀으로, 생산기술담당은 공정개발팀과 시험평가팀, 연구보증팀으로 구성됐다.

연구개발 인력은 박사 3명, 석사 31명, 기타 28명 등 총 62명이 지난해 3분기 기분 근무중이다. 핵심인력은 홍언표 연구개발담당장이 제형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경희대약대 출시 약사로 삼아제약 중앙연구소와 현대약품 중앙연구소, 한독 중앙연구소 제품개발연구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정형준 생산기술담당장은 생산기술을 총괄하고 있으며 안동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해 삼천당제약 중앙연구소, 동국제약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연구에 쓰는 비용을 보면 2019년 29억원을 사용해 매출대비 1.7%의 비중을, 2020년 66억원의 비용을 사용해 매출 대비 2.81%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46억원을 써 매출 대비 1.66%의 비중을 보였다. 매출대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예산을 극히 적은 편에 속했다.

연구개발과제는 개량신약 2건과 제네릭 4건이 전부였다.

개량신약의 경우 간장용제 'CTP-JB02'에 대해 지난 2017년 11월부터 연구를 시작, 현재 3상 임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허가를 준비중이다.

또 하나의 개량신약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치료제 'CT-L2002'에 대한 임상 3상도 현재 진행중이다. 안국약품 공동개발로 진행중이며 아토르바스타틴 등과 경쟁상대가 될 전망이다.

제네릭은 본태고혈압치료제 '칸데사르탄', 위식도 역류질환약 '에스오메프라졸', 대상포진치료제 '팜시클로버', 본태고혈압약 '칸데사르탄+HCT'에 대한 국내 허가를 진행중이다.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현황

셀트리온의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미래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의 동생인 서정수 대표이사는 역시 사내이사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미등기임원은 유영호 부사장(서울대약대 졸)이 케미컬제조부문을, 최승재 부사장은 케미컬국내사업부문을, 조준형 상무는 전략사업, 박성준 이사는 관리본부, 권석 이사는 진천생산, 권혁성 이사는 영업지원, 양지석 이사는 항암사업, 김우성 이사는 해외사업팀, 이언형 이사는 진천품질, 전유진 이사는 재무, 최덕규 이사는 품질본부, 정성훈 이사는 마케팅, 김중철 이사는 종병사업, 문병관 이사는 운영지원본부, 김동희 이사는 종병2사업, 우영제 이사는 케미컬생산, 김주범 이사는 품질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직원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남직원 599명, 여직원 228명으로 총 827명이 근무중이다. 2020년 기준 연간급여평균액은 5400만원이었다.

주주는 셀트리온이 54.93%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였으며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가 20.01%의 지분을 소유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서정진 명예회장으로 전체주식의 97.19%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회사는 상장사가 셀트리온과 해외영업에 주력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비상장사는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엔터네인먼트, 셀트리온온스킨큐어, 티에스이엔씨,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있다. 이중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 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4.3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공략을 이룬 것은 '고덱스'를 제외하곤 별다른 게 없는 실정이다. 여타 제품의 경우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제네릭으로 채워진 상태다. 여기에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비용과 현재 개발중인 파이프라인도 빈약한 상태이며 제네릭에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기업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약과 다케다제약에서 인수한 품목의 국내판매를 제외하면 자립하는 경쟁력은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는다. 다만 빠른 매출성장에 따른 연구개발에 투입할 재원이 종전보다 두둑해진 만큼 앞으로의 투자여력을 어디에 쏟아낼 지가 관건이다.

셀트리온제약, 고덱스에 다케다 제품까지...올해도 고성장?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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