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선 기자/  승인 2021.06.28 06:33

서울대병원 약제부, 관련 사용 현황-관련인자 분석 발표

말기 암환자 중 5종 이상의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가 전체의 70%에 달하며 이들 환자 중 절반 안팎은 잠재적 부적절하게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 약제부(김성환, 서성연, 조은정, 조윤숙)과 서울대약대(이주연),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유신혜)는 지난 17일부터 진행중인 한국병원약사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에서 '말기 암환자에서 잠재적 부적절 약물 사용 현황 및 관련 인자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을 보면 2018년 심평원 전국민 표본자료에서 말기 암환자 추정 1558명의 처방을 분석한 결과, 1133명인 전체의 72.7%에서 5종 이상의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914명인 58.7%은 잠재적 부적절 약물을 하나 이상 사용했다. 가장 흔한 잠재적 부적절 약물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19.7%인 307명, 프로톤펌프억제제 17.6%인 272명, 혈당강하제인 14.2%인 221명,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알파차단제가 11.7%인 182명, H2-수용체차단제 7.1%인 110명 순이었다.

또 2019년 서울대병원 호스피스 상담 의뢰된 암환자 총 1243명을 분석한 결과, 63.9%인 794명이 5종 이상 약물을 동시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42.8%인 532명이 잠재적 부적절 약물을 하나 이상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흔한 잠재적 부적절 약물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11.4%인 142명이, 영양제 10.7%인 133명, 종합비타민제 8.3%인 103명, H2-수용체차단제 7.6%인 95명, 프로톤펌프억제제 7.3%인 91명 순이었다. 뵥용 약제수가 많고 고령일수록 잠재적 부적절 약물 사용확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말기 암환자에게 실제로 다약제 사용과 잠재적 부적절 약물의 사용이 빈번했다"면서 "이들 환자 대상으로 약물치료에 대한 검토와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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