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4.28 08:02

단일제 10mg 644원...10/10mg 복합제 637원

비아트리스가 첫 승부수를 띄웠다. 제일약품과 함께 리피토 보다 더 저렴한 리피토플러스를 5월 1일 시장 내놓는다.

리피토의 4개 함량 중 매출의 58.3%를 점유하는 주력함량 10mg은 644원, 비교함량인 리피토플러스(아토르바스타틴 10mg/에제티미브10mg) 가격은 637원으로 더 저렴하다. 물론 나머지 용량의 리피토 플러스는 좀 더 비싸며 정확하게는 MSD의 아토젯 제네릭이라는 이력을 갖는다.

비아트리스가 출범이후 첫 승부수부터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 행보다. '글로벌 헬스케어 게이트웨이'를 표방하며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의약품이라면 직접 또는 협업 방식을 가리지 않고 공급해 나간다는 단순 명료한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오리지널 같은 제네릭 리피토플러스의 원료 중 아토르바스타틴 공급은 비아트리스가, 생산은 제일약품이 담당한다. 또 판매 활동은 함께 진행한다.

이같은 협업의 이유는 명쾌하다. 비아트리스의 본사가 있는 미국 등 해외에서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판매된 적이 없어 한국에서 처음 이같은 협업모델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즉 수입할 수 있는 약품 자체가 없으며 한국지사에서 스스로 협업하는 새 제품을 발굴하고 리피토보다 더 낮은 가격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비아트리스 관계자는 "본사에서 판매된 적이 없는 품목으로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첫 의약품이이자 협업모델이다" 며 "약가를 염두에 두기 보다는 리피토의 확장성과 제품 간 시너지를 기대하며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출발점에 서 있는 입장에서 이른 이야기겠지만 환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 이라며 "첫 협업부터 국내 생산이 진행된 만큼 단순히 수입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내 좋은 의약품의 글로벌 판매 등 '통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주력 용량 10mg 및 10/10mg 기준 리피토와 리피토플러스는 처방 건수가 가장 많은 30일, 60일 기준 약국의 기본 환자 본인부담금은 각각 1, 2만원이하로 유지된다.

반면 약가와 조제료 구성상 881원의 아토젯 퍼스트제네릭군은 각각 본인부담금이 1,2만원을 살짝 넘기는 구조다. 리피토 플러스를 포함 후발 제네릭 군이 의외의 영업 포인트로 보고 있다.

전체적인 아토젯 제네릭 출시 제약사의 셈법은 복잡하고 동상이몽이다. 먼저 급여 등재시킨 제약사는 2달만에 101곳으로 278품목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 제약사는 750억 규모 오리지널 시장만 보고 뛰어 든 것은 아니다. 3천 5백억 규모의 로수바스타틴ㆍ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의 스위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거는 로수바-아토르바스타틴의 맨두맨 임상이 없어 정확히 상응하는 용량은 없지만 비교적 약가는 로수바 복합제가 다소 높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으로 로수바스타틴ㆍ에제티미브 복합제 판매 제약사 50곳 중 35곳이 경쟁에 동참했다. 특히 매출 100억 이상 올리는 8개사중 선발주자이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한미약품을 제외한 7개사가 모두 참여했다.

약가를 유지하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영업방식에 익숙한 만큼 제품간 매출 간섭을 최소화 하며 시장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시장 스위칭시 보험상품의 역할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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