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2.02.08 07:01

식약처, 생산업체 3곳 오는 12일까지 순차적 1000만명분 공급
한미약품 이어 휴온스, 일동 등도 최근 병의원부터 공급 시작
도매, 덕용포장만 소량 남아..."마스크 경험...향후 재고량 조절"
'마른논 물대기'로 공정물량 차야 약국 등 개인구매 안정 전망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 사진은 검사결과 음성반응으로 나온 모습.

7일 현재 일선 약국이나 일선 온라인쇼핑몰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이하 진단키트)를 구매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쉽지 않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설연휴 전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 기자가 설연휴 동안 지역약국에 진단키트 구매가 가능한지를 문의했지만 모든 약국에서 '품절'을 확인한 바 있다. 연휴가 끝나고도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덩달아 심화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조만간 일선 약국 등에서도 진단키트 구매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식약처는 이번주부터 조금씩 공적물량 외 일반 개인구매가 가능한 물량도 조금씩 확대될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뉴스더보이스와의 통화에서 "방역체계가 변경되면서 자가진단키트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일선 약국 등에서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조금씩 공급물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품절현상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단키트를 허가받아 업체 3곳에서 이번주내 1000만명분을 약국 등에 공급하기로 한만큼 품귀현상은 차츰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개 공급업체가 약국에 508만명분, 온라인쇼핑몰 등 492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 4일 새롭게 허가를 받은 2곳도 이달말경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신속하게 생산 공급이 가능하도록 해당 업체를 측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급증한 선별진료소와 진단에 참여하는 일선 의료기관의 공적물량이 '마른 논에 물대기'와 같이 안정화되면 개인구매로 물량이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폭증하는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시일은 다소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진단키트 수요 급증에 일선 제약사들도 하나둘씩 공급처로 나서고 있다. 

최근 휴온스와 일동제약, 한미약품 등이 신속항원 진단키트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온스는 신속항원검사가 선제됨에 따라 켈스의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Accurate Rapid COVID19 Ag’를 확보해 지난 3일부터 전국에 지정된 500여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일동제약도 래피젠의 신속항원검사 키트인 '바이오크레딧 코비드-19 Ag'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 '바이오크레딧 코비드-19 Ag'의 병·의원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추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OTC용 자가검사 키트의 유통도 계획 중이다. 

일동제약 한 인사는 "래피젠으로부터 병의원에 공급할 물량을 확보한만큼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향후 약국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래피젠의 경우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 확대 등을 추진 중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약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제조한 '한미 코로나19 홈 테스트'를 약국 등에 공급하고 있다. 수요급증으로 일시적으로 공급이 멈춘상태다. 

일선 제약사 인사는 "자가검사키트로 허가된 3곳이 먼저 공적물량에 공급하느라 그 외 판매처는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안다"면서 "현재 약국으로는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이 7일 래피젠의 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은 약국에 공급된 진단키트.

이런 상황은 도매업체도 다르지 않았다.  

휴마시스 제품을 약국에 공급중인 한 도매업체 임원은 "1~2키트는 품절된 상태이지만 덕용포장인 25키트는 아직 소량이지만 남아있다"면서 "진단키트도 마스크처럼 폭팔적으로  수요가 늘다가 공급량이 포화상태까지 가면 다시 재고로 남을 수 있어 향후 공급물량조절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후 다시 내리막길로 돌아서는 해외사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 불용재고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처치불가였던 공적마스크와 같은 상황을 염두해두고 있다. 

정부 예상과 달리 오미크론이 폭증함에 따라 정부의 방역지침도 다소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전환됐다. 방역이 키워드가 된 '진단키트'가 마스크의 전처를 밟지 않고 순조롭게 공급될 지 주목된다. 식약처가 전망했던 이번주내 1000만명분 공급이 혼란을 안정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본다.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불안정 지속...이번주 분수령?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저작권자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