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5.31 07:07

삼성서울병원, 독성표피괴사용해 발현 약물 이상반응사례 공유

급성 간질성 신염이 의심된 30대 환자가 스테로이드제제인 '데플라자코트'를 투여받은 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최근 이같은 약물을 투여받은후 나타난 이상반응 보고사례를 공유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지난 3월 진행성 신기능 감소와 경도의 호산구증 및 세뇨관성 단백뇨증이 발생해 병원에 내원한 31세 남자에 대해 급성 간질성 신염이 의심돼 고용량 스테로이드인 항염증치료제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를 투여해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다.

이후 스테로이드제제인 '데플라자코트(deflazacort)'를 처방, 일주일후 이를 감량하며 신장 기능의 호전 양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4월 목 뒤에 모낭염 형태로 반점이 발생, 점차 얼굴, 상체로 발진이 악화되고 손바닥 침범 및 결막염, 구강 병변이 동반해 본원에 다시 내원, 데플라자코트 중단한 후 항히스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과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처방, 익일 해당 증상이 하지, 발바닥으로 퍼지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따끔거림이 발생해 알레르기 내과에 입원했다. 

체표면적의 55%까지 대형 수포가 동반된 표피 탈락이 관찰돼 독성표피괴사용해로 진단, 화상에 준한 드레싱 및 클로르페니라민, 항염증제 '프레드니솔론'을 지속 투여하며 치료를 진행, 호전돼 퇴원한 사례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데프라자코르트는 허가사항에 시판 후 사용 중 독성표피괴사용해가 보고됐으며 문헌 마이크로메딕스에도 관련한 독성표피괴사용해(toxic epidermal necrolysis)의 발생가능성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같은 이상반응은 의심약물 복용 후 발생한 것으로 시간적 선후관계가 합당하며 약물정보상 발생가능성이 확인된다"며 "의심약물 단독 복용 후 발생한 증상으로 다른 약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아 인과성은 '상당히 관련 있음'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며 장기간 스테로이드 요법 시행 중 발생한 중증 피부과민반응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급성 간질성 신염환자, 데프라자코르트 투여후 무슨 일?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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