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6.22 06:38

서울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약물이상 상담사례 공유

뇌경색 진단 70대 환자가 만성 두통을 지난 5년간 호소, 항경련제 '가바펜틴'을 복용해온 후 올해초 기억력 감퇴, 경련 발생, 두통 악화로 프레가발린으로 변경했는데 부작용이 발생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윤 진 약사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프레가발린 관련 약물이상 상담사례를 공유했다. 

이 환자는 프레가발린으로 변경 3~4일 뒤부터 손, 발 저림이 발생했으며 한달 뒤 급격한 시력 저하를 경험했다.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았으나 변경된 약 복용 후 급격한 시력 저하 및 눈의 피로도 증가를 느껴 해당 약물을 일시적 중단 후 저림 호전, 시력 이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윤 약사는 "프레가발린과 가바펜틴은 GABA 유사체로 중추신경계 조직내 알파(2)-델타 소단위에 강하게 결합해 캄슐 채널을 차단하고 신경전달 물질 방출을 억제해 신경통증 및 발작을 조절한다"며 "두 약물은 모두 간질과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를 위해 널리 임상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당뇨나 대상포진 후에 유발되는 신경병증 통증, 수술 후 만성 통증이나 암성 통증, 말초 신경병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2)-델타 소단위에 결합하는 약물 투약 후 시각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2~10%이며 최근 프레가발린의 사용 증가로 시력이상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시력이상의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발생 시기는 사례보고 마다 달랐지만 약물 중단 후 증상이 사라지거나 개선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윤 약사는 "프레가발린 중단시 GABA를 생산하는 효소의 증가로 금단현상이 보고된 바 있어 점진적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에서 2020년부터 프레가발린 사용 증가에 따른 시력이상 보고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투약 중단 후 호전 및 증상이 사라진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 또는 중대한 불구나 기능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시력과 관련된 이상반응이 발생할 약을 복용하는 경우 투약 후 꾸준한 관찰과 이상반응 발생시 빠른 신고와 조치가 필요하다"며 "약사는 시력 저하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숙지하고 사전에 환자에게 복약지도 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레가발린 시력저하사례 증가..."환자에 관련 정보 알려야"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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