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8.03 06:26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열네번째로 저피브리노겐혈증에 쓰이는 치료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섬유소원인 피브리노겐(Fibrinogen)은 간에서 합성되는 섬유소원인 혈액응고 혈장단백질이다. 혈장에 녹아 있으며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피브리노겐의 영향으로 딱지가 형성되며 응고에 관여하게 된다. 만약 이 혈장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피부나 혈관에 상처가 있을 경우 혈액이 응고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
멍이 잘 들거나, 잇몸에서 가도한 출혈, 코피가 빈번하게 생기는 경우 피브리노겐 검사를 하게 된다. 섬유소원은 1번 응고인자로 선천성 이상, 급성-만성 소모성 질환, 간질환 등이 의심될 때 혈전용해치료 시 섬유소원을 검사하게 된다.
섬유소원 검사는 방사면역확산법, 혼탁측정법 등의 면역학적 방법과 트로빈에 의한 응고법인 기능적 검사로 구분된다. 섬유소원 정상 수치는 보통 170~400mg/dL로 본다.
섬유소원이 증가하는 경우는 임신, 염증, 수술 등 급성기 반응이나 에스트로겐에 의해 간에서 섬유소원 생성이 증가하게 되며 동맥경화성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다. 반면 급성 파종성혈관내응고, 간질환, 혈전용해치료, 저섬유소원혈증, 이상섬유소원혈증 등에서 감소하게 된다.
이번 시간에는 선천성-후천성 피브리노겐이 낮은 경우에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에 대해 잠시 알아본다.
▶녹십자-파이브리노겐주는 녹십자가 지난 2004년 11월 허가를 받은 국내 유일 건조사람피브리노겐제제이다. 선천성-후천성 저피브노겐혈증 치료에 사용되며 1회 3g을 주사용수로 용해해 정맥주사로 투여한다. 증상에 따라 투여양을 반복해 투여하게 되며 체중과 연령 등에 따라 증감한다.
이 약을 투여받기전 혈우병 환자 또는 면역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A형 간염 백신 등 적절한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의사의 정기적 감염 여부에 대해 모니티링해야 한다. 사람 혈액을 원재료로 하고 있어 감염증 전파의 위험을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투여시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치료상의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용에 그치도록 해야 한다.
용혈성, 심혈성 빈혈 혼자나 면역부전 환자, 면역결핍 환자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하며 약물이상반응의 경우 오한, 발열, 아나필락시스, 혈전색전증 등이 보고됐다.
해당 제제는 2017년 3341만원의 생산실적을 나타낸 후 2018년 3438만원, 2019년 6683만원, 2020년 6864만원, 2021년 7862만원을 공급해 점차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녹십자는 저피브리노겐혈증치료제 외 해당 유효성분을 함유한 별도의 제제를 공급하고 있다.
'그린플라스트큐프리필드시린지키트'를 지난 2011년 허가받았으며 사람피브리노겐농충물과 아프로티닌, 트롬빈 유효성분제제이다. 이 제제는 기존 치료법으로 조절할 수 없는 경우나 기존 치료법으로 불충한 경우 조직접착, 봉합, 국소지혈에 사용된다.
녹십자의 그린플라스트큐프리필드시린지키트와 동일한 제제들을 대한적십자사도 보유하고 있다. '베리플라스트-피콤비세트'를 비롯해 '타코실', '티씰'을 허가받은 바 있다.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저피브리노겐혈증치료제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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