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선 기자/승인 2021.09.13 06:29

1993년 삼오월드서 1999년 시화공장 인수로 삼오제약 탈바꿈
2001년 중앙연구소 설립...2014년 아미노로직스-알레스텍 인수
원료의약품서 시약-동물약원료, 건식-화장품 원료로 영역확대
삼오파마켐, 수출입-컨설팅사업...정보제공-라이센싱 등 수행

 

서울 본사 모습.

지난 1983년 삼오상사로 설립해 10년뒤 삼오월드로 상호를 변경한 후 다시금 6년 뒤 제약의 이름으로 새롭게 영업을 탈바꿈한 곳이 있다. 바로 올해로 39년된 삼오제약이다. 삼오제약은 1999년 시화공장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약사의 길을 본격화했다.

삼오제약은 원료의약품 생산과 판매를 주력하고 있는 제약사로 경보제약과 화일약품 등과 함께 국내 원료의약품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기도 하다.

삼오제약은 초기 원료의약품의 국내 판매와 수출입을 주업으로 했으나 1999년 합성공장을 설립한 후 2001년 자체 합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생산, 진정한 제약 제조사로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세클로페낙과 레보드로프로피진, 레보설피리드, 레바미피드, 티로프라이드염산염 등을 생산하고 삼오파마켐을 통해 외국 제약사들로부터 원료를 수입해 국내제약사에 공급하고 세계 각지의 관련 최신 정보제공과 라이센싱, 원료수입, 수출, 기술이전 등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삼오파마켐은 1995년 삼오제약(당시 삼오월드)에서 오파사업을 분리해 설립됐다.

이후 2004년부터 세계 제약사들이 모이는 제약산업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세계시장에 눈을 돌렸다. 2014년에는 바이오소재 개발업체 이미노로직스, 생명공학 벤처기업 알에스텍 경영권을 인수하고 2016년 Miat사 지분 인수도 진행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혔다. 새한제약도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오제약의 주요제품군과 매출추이, 연구개발 등에 대한 잠시 살펴봤다.

 

◆주요제품과 그간의 매출 현황

먼저 주요제품은 중간체,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등이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원료부터 식품원료, 식품첨가물, 코팅부형제, 화장품 원료, 동물약품 및 사료첨가물, 진단용시약까지 다양하게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13일(오늘) 기준 원료의약품은 390품목을 허가받아 공급중이다. 하지만 완제의약품도 없지는 않다. 현재 30품목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다.

급성장염항생제인 '노르믹스정'는 지난 2002년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국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지난해 국내 수입액이 약 60억원 규모이다. 실제 판매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시그니포라르주사'는 지난해 10억원 안팎의 수입액을 보였다. 2018년 선천성 희귀질환인 페닐케톤뇨증 치료제 '쿠발라용해정'을 국내 시판을 하면서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주목했다. 지난해 9억원 가량 수입했다. 이밖에 이부프로펜제제인 '페데아주'가 4억원 등 완제약에서의 조금이나마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희귀전문약의 경우 '나글라자임'은 뮤코다당증 VI형 환자에 쓰이는 '니글라자임주'는 지난해 기준 수입액 13억원, 뮤코다당증 ⅣA형(모르퀴오 A 증후군)치료제인 '비미짐주'는 8억원 이상을 수입했다.

 

충북 오송의 생산공장과 연구소.

그럼 삼오제약의 그간의 매출은 어떠했을까.

삼오제약은 2002년 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3년 315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뒤 2005년 422억원, 2007년 564억원, 2008년 705억원, 2009년 940억원으로 빠른 속도로 매출이 늘었다.

2010년 1062억원으로 첫 1000억원대 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2011년 1109억원, 2012년 1389억원까지 치솟은 이후 2013년 1056억원, 2014년 904억원, 2015년 900억원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2016년 1053억원으로 상승세를 탔고 2017년 1117억원으로 회복한 후 2018년 968억원으로 다시금 나락을 빠졌다. 2019년 1108억원으로 상승한 후 1200억원을 찍으며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구개발과 주주, 관계사 현황

삼오제약의 연구개발은 어떻게 이뤄질까.

2001년 설립된 연구소는 지난 2016년 7월 오송으로 연구소를 이전했으며 원료의약품을 순수 독자기술로 국산화하고 품질관리를 강화해 KP, USP, EP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국내 및 국외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연구진행 품목은 눈물 분비 촉진하는 안구건조증치료제인 'DIQUAFOSOL'를 비롯해 혈전생성 억제와 부종 및 염증 완화제인 'HEPARINOID', 위장관운동촉진제인 'ACLATONIUM NAPADISILATE', 조영제 가두부트롤 원료인 'DOTA (TEXTRAXETAN)'를 연구 개발중이다. 삼오제약이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쓴 비용은 3284만원에 불과했다. 전년 2711만원에 비해서는 조금 늘었지만 그 비용은 매우 적었다.


현재 개발중인 연구과제.

그럼 삼오제약의 주주는 누구이며 관계사는 어떨까.

먼저 주주는 오장석 대표이사 회장이 37.98%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였다. 오성석 대표이사 사장이 35.98%로 그 뒤를 따랐다. 기타주주는 26.04%였다. 지본금은 4억2000만원이다.

관계사는 새한제약과 알에스텍, 아이노로직스, Miat s. p. a가 있다. 직원수는 지난해말 기준 102명, 평균연봉은 5000~60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오제약은 전통적인 원료의약품만을 생산-판매하는 것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외에서 개발된 희귀의약품을 국내 희귀질환환자에게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치료제 개발에도 조금씩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이다. 다만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는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세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단순히 품질뿐만 아니라 혁신성이 필요하다. 이를위해 최근 국내제약사들도 연구개발투자에 적지않은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다.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저가 원료약과의 싸움에서 생존하기 위한 삼오제약만의 차별화된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앞으로의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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