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1.13 07:09

주로 항암제 투여-수술 후 구역-구토 방지에 사용된 제제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최근 이상사례보고 공유

주로 항암제 투여나 수술 후 나타나는 구역 또는 구토를 방지하는 데 사용되는 '라모세트론'을 투여한 60대 환자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이를 투여했다고 뜻밖의(?) 고생을 한 사례가 보고됐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최근 61세 남자환자가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으 완화하기위해 투여한 라모세트론염산염 5㎍에 심한 변비를 경험한 사례를 공유했다. 해당 환자는 약물용량을 감량해 자연적으로 변비 증상이 회복됐다. 

라모세트론은 세토노닌 5-HT₃ 수용체의 선택적 길항제로서 2.5~10㎍은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사용되며, 0.1mg 경구제와 0.3~0.6mg 주사제는 항암제 투여 및 수술 후 구토-구역 방지에 사용된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약물투여와 이상사례 발생간에 시간적 연관성이 있고 질병이나 다른 약물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 임상적 변화가 있었고 재투여시 임상반응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히고 인과성을 '상당히 확실함'으로 평가했다. 

지역센터는 라모세트론을 복용 후 5% 이상 자주 변비, 굳은 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항콜린성 작용에 의해 다른 항콜린성 약물의 효과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 약물의 지사작용에 의해 다른 지사제의 효과가 증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함께 복용한 라베프라졸도 설사, 때때로 변비, 복통,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구역, 직장출혈, 혈변, 비정상적 대변, 대장염, 직장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센터는 라모세트론의 경우 일본에서 개발된 약물로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사용되며 복용 후 변비, 굳은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 변비와 그에 따른 장폐색, 창자막힘증, 숙변, 중독성 거대결장, 속발성 장허혈, 장관천공 등의 합병증이 보고됐고 이중 사망사례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 학회를 인용한 과민성 다장증후군(IBS) 환자의 기초 식이요법도 소개했다. 

△규칙적인 식사와 식사를 거르지 않음, 하루에 최소 8잔의 음료를 섭취 △차와 커피는 하루 3잔 이하로 섭취 △알코올과 탄산음료 섭취를 줄임 △곡물 등 과도한 섬유질의 섭취를 삼가함 △콩이나 현미, 보리, 통밀, 귀리, 익힌 후 식은 감자, 덜 익은 바나나 등 저항성 전분 섭취를 줄임 △신선한 과일 섭취를 1회 80g씩 1일 3회로 제한함 △설사 환자는 무가당 과자, 인공 감미료를 피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라모세트론' 투여후 '이것'으로 고생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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