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3.08 06:27

삼성서울병원 내원 50세 여성환자 4차 항암치료중 호흡곤란 등 발현
지역의약품센터, 관련 허가사항에 반영 등 고려, 인과성 '가능함' 평가

전이성 흑색종을 치료받던 환자가 항암제를 투여한 후 뜻밖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50세 여성환자의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를 공유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맥락막 흑색종 및 간 전이 소견의 해당 환자는 지난해 8월부터 고식적 항암치료로 전이성 흑색종 면역치료제 '이필리무맙(ipilimumab, 여보이)'와 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 옵디보)를 4차 항암치료 후 11월9일부터 전신쇠약 증상이 심해지며 입마름, 다갈증, 호흡곤란, 복부 불편감이 발생해 응급실에 내원했다. 

기저 당뇨병력이 없던 환자이며 이전에시행한 공복혈당 검사 모두 정상이었으나 입실 당시 혈압이 109/55mmHg로 약간 낮으며 혈당 679mg/dL로 탈수 증상과 이로 인한 고삼투성 고혈당 증후군 양상이 보였다. 환자는 숨을 쉬거나 과일을 먹을때 휘발유와 유사한 냄새를 맡았다고 진술했고 검사결과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진단됐다. 여기에 기저 c-peptide 수치가 0.05n9/mL, 글루카곤 자극 6분 후 수치도 0.05ng/mL로 1형 당뇨병 소견을 보였다. 

이후 치료 후 면역항암제 투약, 상기 증상들은 면역항암제 유도성 제 1형 당뇨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유추, 이후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며 이필리무맙 단독 유지요업으로 10차 항암치료까지 완료한 사례다.

지역센터는 "이필리무맙은 CTLA-4억제제, 니볼루맙은 PD-1억제제로 허가사항에 전이성 흑색종 환자 중 두가지 약물 병용시 53%, 이필리무맙 단독투여시 26%, 니볼루맙 단독투여시 46%의 환자에서 고혈당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저 당뇨병 병력이 없는 환자에게 두가지 면역항암제 투여 후 면역항암제 유도성 제 1형 당뇨가 진단됐다"며 "약물정보상 고혈당증, 당뇨병의 발생가능성이 확인되지만 개별 약제의 영향도 평가할 수 없어 인과성은 각 약물에 대해 '가능함(possible)'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 "면역항암제에 의한 1형 당뇨병의 발생빈도는 낮지만 비가역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어 추후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흑색종 환자에 '이필리무맙-니볼루맙' 투여후 이런 부작용?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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