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2.04 06:15

DPP-4 억제제와 단짝...단일제 시장 770억원 규모 안정적 성장

부동의 당뇨 1차 치료제 '메트포르민'은 조연 역할에서도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무려 22개 성분과 함께 결합돼 복합제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성분이다.

3일 뉴스더보이스가 유비스트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목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물상호작용 등 안전하고 저렴한 메트포르민이 복합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22개 성분과 결합하는 조연 역할로 지난해 약 5,700억원의 의약품 매출에 직접 기여했다. 또 메트포르민 단일제 시장은 지난해 770억규모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3,918억 매출

조연 '메트포르민'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진 시장은 DPP-4 억제제 계열과 복합제. 알로글립틴(제품명 네시나), 아나클립틴(가드렛), 제미클립틴(제미글로), 리나글립틴(트라젠타), 삭사글립틴(온글라이자), 시타글립틴(자누비아), 빌다글립틴(가브스), 테넬리글립틴(텔넬리아) 등 모든 9품목의 DPP-4억제제와 복합제가 생산된다.

DPP-4 억제제 단일제 시장이 2,100억원이며 복합제는 3918억원으로 단일제 시장의 두배에 육박했다. 또 최근 3년간 성장율도 단일제가 18년 5%, 19년 3%, 20년 4%로 더딘 가운데 메트포르민과 결합한 복함제는 각각 13%, 6%, 7%로 약 두배 정도 높다.

이유는 복용 편의성과 함께 경제성에 있다. 각 제품의 용량별로 메트포르민의 가격은 아예 무료 수준, 동일용량 복합제와 단일제의 가격이 같은 수준이거나 심지어 더 저렴한 품목이 있다. 실제 A품목 100mg 단일제 가격보다 복합제 100mg/메트포르민 1000mg이 더 저렴하기까지 하다.

다른 이유는 병용요법시 치료실패확율이 낮다는 점이다. 최근 대한임상약리학회 저널 'Translastioal and Clinical Pharmacology' 최근호에 실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에 추가된 설폰요소제와 DPP-4 억제제 간의 혈당 조절 효능에 대한 EMR 기록 기반 비교'(이수진 서울대 의대교수 등)에서 이를 시사했다.

연구에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EMR를 분석한 실제 현장임상 자료로 DPP-4 병용시 HbA1c 7.0% 이하의 치료목표 달성율이 설폰요소계보다 높았다. 특히 치료실패확률과 처방변경확률은 설폰요소계보다 DPP-4 복용시가 0.499 및 0.579의 위험비율로 낮았다.

조연으로 메트포르민의 또 매력은 500/850/1000mg 다양한 용량으로 당뇨환자가 다양한 투약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SGLT-2 억제제 등 당뇨치료제와 다양한 조합

SGLT-2 엑제제와 메트포르민 성분의 복합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듀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 등 2품목이다. 두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단일제와 가격이 같거나 아예 저렴하다는 점이다.

복합제 가격이 낮은 이유는 제약사의 정책에 기인하지만 결국은 메트포르민이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440억원을 돌파하며 급신장하고 있다.

설폰요소계로 글리메피리드/메트포르민 복합제(아마릴엠)는 시장에서 건재하고 힘이 약화된 글리벤클라미이드 단일제시장에도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는 선전중이다. 또 글리클라지드 성분도 메트포르민 복합제가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알파글루코시다제 저해제인 보글리보스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티아졸리디네디온 계열인 로베글리타존과 피오글리타존 복합제 등이 출시되고 있다 이외 생산 중단됐으나 메그리티나이드계(비설폰요소제)인 미티글리니드, 나테글리니드, 레파글리니드 등의 성분과 메트포르민 복합제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실상 경구용 당뇨치료제 모든 계열의 약물과 메트포르민 복합제가 출시됐다.

 

고지혈증 성분과 결합...단일제 770억원대 시장

이외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슈바스타틴과의 복합제가 출시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품목군의 매출은 19년 160억원에서 230억원대로 크게 늘었다. 3제 복합제에서도 메트포르민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할 예정으로 그 활용폭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메트포르민 단일제 시장은 지난해 773억 규모로 최근 5년간 평균 3.82%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성장율은 4.13%.

용량별로는 750mg의 활용도가 떨어지며 20% 감소했으며 주력인 500mg는 5.69%, 고용량인 1000mg는 8.85% 성장했다. 제네릭 제품의 평균매출은 5.4억원이다. 대표적으로 오리지널의 강세가 유지되는 품목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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