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4.01.22 07:11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약무국-연세대약대, 관련 연구 분석 공개

일선 의료기관에서 일반 방출제제에서 서방정제제로 처방을 변경했을 후 발생한 처방오류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약무국(연구자 안예림, 금민정, 고종희, 손은선)과 연세대약대(유윤미)는 최근 '단일 상급종합병원에서 경구 약제의 동일 성분 서방형 제제 변경에 따른 처방 오류 및 중재 현황'을 공개했다.

연구자들은 "경구 약제 중 서방형 제제는 유효성분의 방출 속도나 시간을 조절해 투여 횟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상반응의 지속 시간이 보다 길다는 위험성도 있다"면서 "서방형 제제에 대한 개발과 수요가 증가하고 국내외 사용률이 높아지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일반방출 제제에서 서방형 제제로의 변경으로 인한 처방 오류와 중재에 대한 고찰이나 이를 분석한 연구는 부족하다"고 이번 연구의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는 2008년 10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본원에서 동일 성분 경구 약제로 일반방출 제제에서 서방형 제제로 변경 혹은 대체된 6가지 약제인 '무코스타 서방정®', '포리부틴 서방정®', '프레탈 서방캡슐®', '펠루비 서방정®', '미라펙스 서방정®', '리트모놈SR 서방캡슐®'을 대상으로 각 단독 처방 시작 일자 이후 1년간 처방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또 처방 오류가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해 처방 오류로 인한 잠재적 위험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412건의 처방 오류 중 약사의 중재 건수는 356건(86.4%), 중재에 대한 의사의 수용 건수는 319건(89.6%)이었다. 적절 처방 환자군보다 오류 처방 환자군에서 간부전 환자가 10.9%로 유의하게 높았고(p<0.001), 이식외과, 응급의학과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아울러 266명의 오류 처방 환자 중 170명(63.9%)은 사용 약제가 10개 이상인 다제약물 사용 환자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일 성분 경구 약제의 서방형 제제 변경으로 인한 처방 오류 사례와 그에 따른 중재와 수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처방 오류 감소와 중재율 및 수용률 증가를 위해 서방형 제제 변경 혹은 대체 시에는 약사 및 의료진 교육뿐만 아니라 시스템 개선을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적절한 약물 사용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성이 큰 환자들이 오류 처방군에 더 많이 분포하고 다제약물 사용 환자임을 고려할 때 약사의 적극적인 중재와 꾸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반방출→서방형'으로 변경 6개 약제...그 처방오류는?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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