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12.10 04:07

동국대일산병원 약제팀, 당뇨 인슐린교육 지속적 관리 필요성서 밝혀

그동안 간호사가 진행했던 당뇨병환자의 자가주사 교육을 약사가 대신하면서 적지않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동국대일산병원 약제팀(연구자 안혜정, 이정화, 송은호)는 최근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당뇨 인슐린 교육의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약제팀은 당뇨 자가 주사 관리법 굥규을 지난 2022년 10월부터 내분비내과와 협의 후 외래환자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후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장내과에서도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인슐린 펜 보관법과 사용법, 용량 조절 방법 등을 설명하고 환자당 30분의 교육 시간이 소요됐다. 교육 후 3일 후에 유선 피드백으로 올바른 방법과 용량으로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교육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0개월간 98건이 진행됐고 유선 피드백시 응답률은 총 98건 중 응답률이 62%, 미응답 38%이었으며 응답자 중 원내 약국 재방문하거나 추가문의 전화는 12%였다. 

유전응답자 중 교육받은 대로 잘 하고 있는 환자는 82%, 인슐린 펜 사용법이나 용량 조절 등의 수정이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18%였다. 

환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는 인슐린 펜 사용이나 용량 조절 방법이 주요했으며 그밖에 투여횟수나 투여시간 등이었다. 

연구자들은 이와 관련해 "과거 본원의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은 외래 담당 간호사에 의해 이루어졌다"면서 "진료과의 외래 업무를 같이 보며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간호사의 업무량이 많아지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환자 교육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을 약제팀에서 진행하면서 이전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환자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고, 추가로 유선 피드백을 제공하며 환자 역시 이해도와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환자뿐 아니라 교육자 및 병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교육 약사의 측면에서 병원 홈페이지에 칭찬 글이 올라오는 등 약제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고 전문성 및 직무 만족도가 향상됐다"며 "병원 측면으로는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진료과와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감소하여 효율성 있는 인력 분배를 할 수 있었으며, 환자 만족도 향상으로 인한 재방문율이 상승하고 지역사회 내 당뇨병 관리 센터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인슐린 주사 교육은 단순히 주사법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환자들이 당뇨병의 병태 생리를 이해하고 인슐린 투여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환자들의 자가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당뇨병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구자들은 "현재 당뇨 교육은 건강보험 제도에서 수가가 인정되지 않아 의료기관의 환경과 의지에 따라 당뇨 교육비용이 병원마다 큰 차이를 보이며, 이로 인해 많은 병원에서 당뇨 교육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당뇨병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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