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2.11.30 06:31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29일 다양한 제언
29일 김미영 대표가 만성질환자들이 바라는 환자중심 의료에 대해 제언했다.

'환자중심 의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2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3회 KOREA HEALTHCARE CONGRESS 2022'에서 '만성질환자들이 바라는 환자중심의료'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만성질환자들의 의료서비스는 의료기관을 벗어나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면서 "환자 스스로 질병에 대한 자가관리 역량을 키워야 하며 여기서 생성되는 PGHD(Patient Generated Heaith Data)가 의료진과 공유돼야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환자는 의료서비스를 받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질환에 대해 치료하고 관리하는 능동적인 주체가 돼야 함에도 여전히 국내는 공급자 위주의 수동적인 의료서비스에 집중돼 있다"며 "만성질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나 의료계는 의료기관을 벗어나서도 환자들의 질환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만성질환관리가 어렵다고 현실을 적시했다.

그는 인지율-치료율은 60~70%이나 질병 관리율은 30% 미만이라며 장기간의 치료 및 관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병원이 아닌 일상에서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환자의 관리상태를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질환 관리가 힘든 의료환경이라고 꼬집었다. 

미래 의료는 예측과 참여, 예방, 맞춤을 통해 진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환자의 자가관리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 차여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렸다. 

환자는 기존 '몸에 질병이 있어 의사나 병원으로 부터 의료서비스를 받는 사람'에서 신환자(New patient)는 '자신의 질환을 공부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며 의료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 헬스케어 데이터를 수집, 관리, 활용하는 사람, 의료정책-제도에 대한 이해 및 변화를 추진하는 사람'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환자는 환자전문가로서 미래의료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환자중심 의료는 개별 환자의 선호도, 요구사항과 가치를 존중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고 모든 임상적 의사 결정에 환자의 가치가 보장되도록 하는 것, 환자의 요구와 경험 등이 의사결정과 결과 측정 방법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환자중심 의료를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김 대표는 우선 "환자 개인의 질환 정보들이 모이고 이와 함께 의료기관과의 통합관리해야 한다"면서 "본인도 자신의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모으고 비슷한 환자들의 정보들을 한데 모아 관련 플랫폼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연구자들에 기부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크게 7가지 큰 틀의 환자중심 의료의 방향을 제시했다. 

건강-질병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고 공동의사 결정(Shared Decision Making), 환자 자기평가 결과(Patient-Reported Outcomes), 환자 자가사용 의료기기, 웨어러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기기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더불어 환자 생성 의료데이터나 실제 임상자료의 활용과 공유가 필요하며 의료데이터 통합과 환자의 자기 결정권이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익적 환자단체와 환자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중심 의료' 위해서는?..."환자참여 패러다임 변화"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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