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6.27 06:38
부산대병원에서 찾은 중대뇌동맥 뇌경색 환자가 불면증치료제를 복용한 후 이상증상을 경험했다.
부산대병원 약제부는 최근 발행된 뉴스레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의약품이상반응 보고사례를 공유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뇌경색 58세 여환자가 불면증으로 한독의 '스틸녹스정10mg'을 복용한 후 "여기가 어디에요?"라는 질문에 "경기도, 거제도"라는 대답하며 침대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려고 하는 등의 섬망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경과관찰한 후 몇 시간 후 잠들어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해당 환자는 '프레가발린'과 '알프라졸람'을 병용했다.
약제부는 이와 관련 문헌조사를 진행, 스틸녹스정은 졸피뎀 성분으로 강력한 진정작용을 나타내는 반면 항불안작용이나 항경련작용은 내무 약한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또 흔하게 졸림, 두통, 현기증 등의 신경계 이상반응과 환각, 악몽 등의 정신계 이상반응이 보고돼 있다며 섬망은 정신계적 이상반응으로 대부분의 정신계적 이상반응은 역설적 반응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역설적 반응은 반감기가 짧은 졸피뎀의 혈증약물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GABA 수용체의 억제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망상, 격노, 악몽, 환각, 비정상적인 행동, 몽유병, 섬망 등을 나타내며 이는 노인에게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환자의 당일 투약이력을 확인한 결과 중추신경계 억제 효과가 있는 신경통 약제인 프레가발인과 알프레졸람을 병용한 기록이 있었다며 이들 약물과의 병용은 졸피뎀의 중추신경계 억제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으며 병용약제 단독으로도 섬망 이상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섬망은 뇌졸중 후 흔한 행동장애로 보고돼 있어 이번 사례는 병용약제 및 환자의 기저질환에 의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기저질환의 경우 섬망이 36~50%에서 발생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약제부는 이에 "의심약품 투여 후 증상이 발현됐고 약물이상반응으로 섬망이 보도돼 있다"며 "또 기저질환과 병용약제로 인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의심약물 투여 중단 이후 증상이 소실됐다"고 밝히고 인과성을 '상당히 확실함'(Probable)이라고 평가했다.
부산대병원 찾은 환자, '스틸녹스정' 복용후 '이런' 부작용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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