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3.29 07:24

옵비오·키트루다 짝궁 먼저 찾기 경쟁...중국제약 글로벌개발 격차 줄여

차세대 면역관문 항암제 'LAG-3 억제제 개발에서 BMS가 레라틀리맙(Leramtlimb)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이뮤텝(Immutep/호주)이 에프틸라지모드 알파(Eftilagimod alpha, 이하 Eftil)로 큰 격차 없이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역전을 노리는 두번째 그룹은 2상 임상까지 진행중인 노바티스, 베링거 인겔하임, 머크(MSD) 등 3개사이며, 전체적으로 14개 신약 후보성분이 임상단계에 진입,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머크의 상황은 좀 여유롭다. 이유는 선두권의 'Eftil'이 키트루다와 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더보이스는 CTLA-4, PD-(L)1억제제에 이어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LAG-3억제제 임상 진행 현황을 살폈다. 전임상과 제약사의 발표를 기반으로 한 후보 물질은 약 40개 성분이다. 여기에서는 임상 정보가 확인된 14개 성분의 개발 상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먼저 LAG-3 억제제 임상의 특징은 14개 성분 중 10개 성분은 키트루다ㆍ옵디보 등 면역항암제인 PD-1 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임상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나머지 3개 성분은 애초에 LAG-3+PD-1 등의 복합 성분으로 단독요법 임상은 단 1개 뿐이다.

면역관문 항암제의 낮은 반응율에 기인하며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BMS의 레라틀리맙의 병용요법은 옵디보, 이뮤텝의 EFtil의 병용은 키트루다라는 점에서 어느 품목이 먼저 면역항암제 병용에 성공하느냐는 점은 또 다른 관전 포인다.

레라틀리맙(릴래티맵, Leratlimab, BMS)은 3상 임상이 진입한 유일한 성분으로 지난 25일 RELATIVITY-047 (CA224-047) 3상에서 흑색종의 무진행 생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총 20개 임상중 종료 등을 제외하고 현재 진행되는 임상은 12개다. 임상 암종 대부분은 흑색종 이외 혈액, 위, 신장, 폐, 대장암 등 옵디보의 적응증이다.

에프틸(Eftilagimod alpha 이뮤텝)은 지난 16일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TI-3 2b임상을 추가, 총 7개 임상을 진행중이다. 앞서 살핀대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이외에도 화이자의 바벤시오와 병용요법도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 암종은 흑색종, 고형, 폐, 유방, 두경부암 등이다. 체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선두권인 두 제약사는 최근 열흘 간격으로 경쟁하듯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비소세포폐암에서 반응율이 36%로 PD-1 단독 15% 대비 두배 정도라든지 두경부암 등 3개 암종에서 반응율이 최고 40%대라는 희망적 임상 자료와 함께 일부 암에서는 무척 실망스러운 결과가 혼재돼 있다. 또한 중간 결과인 만큼 효과와 시장의 파급력을 예측하기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레라밀리맙(Leramilimab, 노바티스) LAG525 또는 IMP701로 알려진 성분이다. 폐암과 흑색종, 유방암 등에서 PD-1 미투약군에서 26%, PD-1 투약군에서 5% 정도의 코호트 결과를 보여줬다. 다만 병용되는 노바티스의 PD-1억제제 스파탈리주맙이 기대하던 임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페브젤리맙(Fevezelimab 머크(MSD))은 당연히 키트루다와 병용으로 B세포, 호지킨, 보호지킨 림프종 대상 1/2임상(NCT03598608)이 진행되고 있다. 참고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연구는 페브젤리맙 포함 총 3개 개발 성분에 활용되고 있다.

미프테나리맙(Miptenalimab, 베링거)는 BI745111으로 불리우며 고형암과 비소세포페암 등을 대상으로 1/2상이 진행된다. 자사의 개발중인 PD-1 억제제 BI754091과 VEGF/Ang2 이중특이적 항체 BI 836880과 병용 연구 임상을 2건 진행중이다.

피안리맙(Fianlimab 리제네논)은 고형암 대상 1상 연구이나 한국의 환자라면 주목할 성분이다. FDA허가를 받았지만 국내 허가전인 PD-1억제제인 사노피의 레테브모 병용요법 임상이 진행된다. 국내 포함 임상으로 참여 기회가 일부(4개 병원 중 3곳 모집중)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셀리맙(encelimab 테사로)은 GSK 계열사가 된 테사로 제품으로 로슈의 아바스틴, 자사의 PD-1 젬펠리(도스텔리주맙)등과 병용 임상이 진행중이다. 도스텔리주맙은 코로나19로 시설검사가 늦춰져 FDA허가가 지연된 품목이다.

이외, 단일제로 1상 임상이 진행중인 제품은 INCAGN2385(인사이트 incyte, 미국), Sym022(심포젠 Symphogen, 독일) 등이 있다. 각각 단독, Sym021(PD-1)ㆍSym023(Tim-3) 병용 임상이다.

중국도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에서 글로벌 업체와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경쟁에 합류했다. 19년 12월 IB110으로 이노벤트(씬다제약 또는 신체생물제약)가 임상을 시작했다. 자사제품인 중국개발 두번째 PD-1억제제 티비트(Tyvyt)와 병용요법이다.

항서제약(헝루이제약)도 20년 6월 SHR-1802로 개발에 착수했다. 당연히 자사의 PD-1 아이루이카가 병용대상이 된다.

복합제는 3 품목이다. 파브날리맙(Pavunalimab 젠코, 미국)으로 LAG-3+CTLA-4 조합이다. 키트루다와 병용으로 삼중으로 면역관문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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