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18 06:36

클래리베이트, 향후 5년간 제품화 예상 품목 공개
아다그라십·도나네맙·파리시맙·테제펠루맙·티제파티드·부트리시란

 

매년 초 FDA 승인을 앞둔 신약 중 연간 매출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를 공개하는 클래리베이트가 올해는 릴리의 알츠하이머치료제 도나네맙을 포함한 7개 신약 리스트를 공개했다.

클래리베이트가 발행하는 'Drugs to Watch'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치료제 릴리의 도나네맙과 에자이가 개발 중인 레카네맙, 로슈의 퇴행성 눈 질환치료제 파리시맙, 마라티 테라퓨틱스의 KRAS 변이 표적 치료제 아다그라십, 암젠과 AZ가 협력한 천식치료제 테제펠루맙, 릴리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 티제파티드, 엘라일람의 다발신경병증치료제 부트리시란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마라티 테라퓨틱스의 '아다그라십'

KRAS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KRAS 변이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영역이지만 다루기 힘든 영역으로 그동안 신약 개발이 미진해 왔다.

이런 상태에서 아다그라십은 현재 혁신의약품이자 비소세포폐암 치료로 출시된 루마크라스(성분 소토라십)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아다그라십은 다수의 임상을 진행 중인 상태로 임상 2상(KRYSTAL-7)은 키트루다(성분 펨브로리주맙)와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를, 3상(KRYSTAL-12)은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 단일요법으로 진행 중이다.

임상 3상(KRYSTAL-10)은 대장암을 타겟으로 얼비툭스(성분 세툭시맙)와 2차 혹은 3차 치료 병용요법으로 진행 중에 있다.

현재 가장 성공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는 비소세포폐암의 2차 단일 요법이지만 전문가들은 1차 병용요법(대장암)으로 활용될 경우 표준 치료제보다 개선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다그라십의 장애물은 암젠의 루마크라스다.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루마크라스는 1일 2회 복용하는 아다그라십과 달리 1일 1회 복용으로 복용편의성에서도 앞서고 있다.

로슈의 '파리시맙'

그동안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는 침습적 치료로 인해 제한이 있었던 것이 사실. 파리시맙은 기존 약제 비해 투여 비율을 줄였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VEGF/Ang-2 이중 억제제를 활용하는 치료제로 안과 치료 분야 최초의 단일클론항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슈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약제다.

다만 임상 3상에서 아일리아(성분 애플리버셉트)와 유사한 시각적 결과와 안전성을 보여 기대했던 획기적인 개선 효과는 보이지 못했다. 임상 3상의 2년 간 추적 데이터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의 52%,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의 80%에서 효과를 보였다.

아일리아와 루센티스의 치료 간격이 8주(가끔 12주)인데 반해 파리시맙은 16주 투여 간격으로 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넘어야 할 장애물은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은 기존 치료제(아일리아, 루센티스)다. 우수한 효능을 명확하게 입증하지 못한다면 기존 약물을 고수하는 시장의 습성에 정복될 가능성이 높다.

에자이 레카네맙과 릴리 도나네맙

두 약제는 알츠하이머 영역에 새롭게 진입하는 약제다. 레카네맙이 2주 간격 정맥투여되는 반면 도나네맙은 4주 간격 투여로 편의성 면에서 앞서고 있다.

임상을 살펴보면 레카네맙은 3상(CLARITY AD, AHEAD 3-45)이 초기 및 증상발현 이전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CLARITY AD의 데이터는 올해 하반기 발표 예정이다.

임상 2상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종합점수(AD Composite Score, ADCOMS)가 기준치보다 감소했다. 78주의 기간 동안 아밀로이드 플라크 배출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아밀로이드 관련 비정상적 영상소견(amyloid 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ARIA)은 10% 수준이었고, 이는 아두헬름(40%)과 도나네맙(20%) 보다 낮은 수치다.

도나네맙은 임상 3상(TRAILBLAZER-ALZ-2, TRAILBLAZER-ALZ-3)이 초기 및 증상 발현 이전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 TRAILBLAZER-ALZ-2의 데이터는 2023년 상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 2상에 따르면 일상능력 평가지표(Integrated AD Rating Scale, iADRS)는 기준치보다 감소하는 수치가 줄었고 76주차에 아밀로이드 플라크 배출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아밀로이드 관련 비정상적 영상 소견이 아두헬름(40%)보다 낮게(20%) 나타났다.

3상(TRAILBLAZER ALZ-4)은 아두헬름과 직접 비교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배출 정도를 평가할 예정이며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두 약제 모두 넘어야 할 산으로는 아두헬름이 촉발한 데이터의 이슈가 있고, 여기에 전문가들은 신약에 대한 접근성, 보험 혜택, 부담 가능한 약제비, 환자와 의사의 신약 인지 여부, 원활한 전문의 매칭 및 진단 과정, 인프라 투입, 신약의 위험성 및 혜택에 관한 의료진의 인식, 의료진의 신약 처방 의사 여부 등을 꼽고 있다.

암젠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테제펠루맙

테제펠루맙은 지난해 12월 FDA 승인 후 현재 테즈스파이어라는 제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현재 표준치료제인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Low TH2 천식 혹은 non-TH2 천식 환자에게 있어 유망한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3상 임상 NAVIGATOR 3에서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천식 악화발생률(asthma exacerbation rate, AER)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었으며, 위약과의 비교 시 High TH2천식 환자의 70%, Low TH2천식 환자의 41%, Non-TH2 천식 환자의 39%가 개선되는 비율을 보였다.

테제펠루맙은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다수의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넘어야 할 장애물로는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생물의약품들에 대한 의사들의 높은 로열티다. 후발 진입 주자인 테제펠루맙은 다른 고가의 신약들이 그렇듯 정부 기관의 규제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릴리의 티제파티드

릴리는 클래리베이트의 블록버스터 신약 명단에 2개의 품목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그 중 하나인 티제파티드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와 그런 환자들의 체중감량을 함께 조절하는 약제로 주목받고 있다.

2만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한 SURPASS 임상에서 티제파티드는 체중 감량 및 혈당 조절(HbA1c) 측면에서 현재까지 승인받은 모든 비인슐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보다 더 높은 효능을 보여줬다.

현재 시판 중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타이드, GLP-1수용체 작용제)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해 출시 이후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임상2상에서 제기된 위장 부작용은 잠시 집중을 받았지만 장애물은 여전히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및 혈당 조절 필요성이 적은 환자에서 티제파티드를 조정해야 되는 필요성, 제네릭 제형에서 SGLT-2 억제제의 이용 가능성,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오젬픽과 라이벨서스와의 경쟁과 티제파티드의 높은 약가를 우려하고 있다.

엘라일람의 부트리시란

다발성신경증치료를 위한 치료제인 부트리시란은 정상형 ATTR 다발신경병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 중이다.

3상 임상인 HELIOS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가지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다발신경병증, 환자의 삶의 질, 심장 표지자에서 개선을 보여줬다.

또 부트리시란은 hATTR 다발신경병증의 공통의 주요 종결점(ONPATTRO, patisiran)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증명했다. 피하주사제(3개월 마다 한번)로 기존 정맥주사(1시간, 매주 혹은 3주마다)보다 편의성을 개선한 점도 이 약제의 블록버스터 선정 이유로 꼽힌다.

현재 ATTR 다발신경병증에는 온파트로(정맥주사 3주 투여)와 테그세디(피하주사 주1회)가 있다. 환자수가 제한적인 시장을 두고 3개 약물이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약가를 선택할 경우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 있다.

연간 10억 달러 매출 예고된 블록버스터 7건은?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1.18 06:37

복지부, 약제결정기준 고시 개정안 등에 반영
환급 대신 약가인상 원하면 공단에 조정신청

이른바 집행정지 약품비 환급금 지급은 리베이트 약가인하와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포함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직권으로 기등재 약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실상 모든 처분이 대상이 된다. 

환급금은 판결 등이 확정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지급하도록 기한도 정했다. 또 제약사가 원하면 환급금 대신 약가인상도 선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에 관한 규칙 개정안과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 개정안에 담았다. 의견조회기간은 3월18일까지.

뉴스더보이스는 이중 환급금 산출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다.

손실액이란=산정기간 동안 해당 약제에 대해 조정(처분) 등이 없었다면 건보공단이 지급해야 할 요양급여비용에서 건보공단이 지급한 요양급여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이 경우 상한금액 인하 직전 기간에 비해 산정기간 동안 청구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 직전 청구를 고려해 산정할 수 있다.

손실보전 대상=보건복지부의 처분과 이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행정심판)에 대해 법원(행정심판위원회)이 집행정지를 인용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제약사가 소송(행정심판)에서 승소(인용재결)해야 한다.

처분은 리베이트 적발약제 약가인하 및 급여정지, 선별급여 지정, 약제 급여기준 변경, 복지부장관 직권에 의한 급여여부 조정 및 약가인하(PVA, 사용범위 확대, 특허만료 오리지널 약가인하, 재평가에 따른 급여여부 조정 및 약가인하 등)를 망라한다.

산정기간=처분 시행일로부터 인용재결 또는 인용판결이 확정돼 효력이 발생한 날까지다. 다만 집행정지가 결정된 이후 취소된 경우에는 취소결정된 날로부터 기산한다. 

유형별 산정 기준=약가인하는 산정기간 동안 해당 약제에 대해 조정(처분) 등이 없었다면 건보공단이 지급해야 할 요양급여비용에서 건보공단이 지급한 요양급여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급여정지 또는 급여제외의 경우 조정 직전 산정기간과 동일한 기간 동안의 청구를 고려해 해당 약제로 인해 발생한 요양급여비용의 40%로 정한다.

급여기준 변경도 변경 직전 산정기간과 동일한 기간 동안의 해당 약제로 인해 발생한 청구 중 축소된 사용범위에 해당하는 요양급여비용의 40%다.

본인부담률 변경의 경우 조치 시행 직전 산정기간과 동일한 기간 동안 해당 약제의 청구 변화를 고려해 조치 등이 없었다면 건보공단이 지급해야 할 요양급여비용에서 건보공단이 지급한 요양급여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가산금=산정된 손실액에 소송기간 동안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이자를 가산한다. 이자율은 국세환급가산금이 활용된다.

지급절차=건보공단에 설치되는 손실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환급액을 결정해 지급한다. 건보공단은 손실보전 조치를 하려는 경우 ▲대상 약제, 손실액 및 가산금 산정 등에 관한 사항 ▲지급 기한, 방법 등 지급에 필요한 사항 등을 문서로 해당 제약사에 알리고,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하도록 했다.

지급기한=손실액은 행정심판 재결 또는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 단, 급여적정성 재평가에 따른 약가인하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약가 인상 선택 시 조정 기준=산정기간과 동일한 기간 동안 상한금액 조정으로 인한 인하분과 동일한 금액을 가산한다.

약가 인상 선택 시 조정 절차=제약사는 손실액 지급에 갈음해 상한금액 조정을 희망하는 경우 건보공단에 조정신청해야 한다. 

조정신청이 접수되면, 건보공단은 산정기간 및 예상 손실액 등 조정에 필요한 내용을 심사평가원장에게 통보한다. 심사평가원장은 통보를 받으면 요양급여기준을 준용해 상한금액을 조정한다. 

제약 승소 약제 집행정지 환급금 어떻게 산출하나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2.01.18 06:37

기획부터 생산-품질관리까지 전주기 상담 전담
올해 처내 조직 신설위해 행안부-기재부와 논의
센터내 사전상담과 배치 등 인력 확충 최대관건

식약처가 새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의료제품 등 제품의 기획부터 생산, 품질관리까지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든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과 예산을 조달하기 위해 행안부와 기재부와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제품화지원센터'를 식약처내에 설치해 관련 업계의 제품 개발부터 허가까지 전과정에 대한 상담을 지원하게 된다. 개발단계별 맞춤 규제전략 상담과 임상시험 설계, 심사품질 관리 등을 전담한다. 다만 아직은 기획단계로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내 조직을 개편해 센터를 구체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와 기재부와의 협의여부에 따라 설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뉴스더보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관련 정부기관과 조직 신설에 대해 협의를 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직은 과학적 규제서비스와 바이오헬스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개발과 비임상, 임상시험, 허가신청까지 단계별로  상담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해 보다 전문적으로 업계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기존 조직의 한계를 넘어 보다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식약처 조직으로는 상담서비스를 전담해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사전상담과를 확장, 제품화지원센터를 신설한다는 것. 센터 명칭도 현재 가칭으로 이후 상황에 따라 '규제과학지원센터' 등으로 변경될 수 있다.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인력 확충이 되지 않고서는 계획된 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센터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수십명의 신규 인력이 확보되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 식약처가 그 필요성을 최대한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담 전담 센터를 식약처 조직에 두고 실제 허가심사 등 규제업무와의 연계성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품질의 규제서비스를 위한 규제코디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백신 검정체계 고도화를 위해 국가출하승인센터를 설치해 품질검증 신뢰성을 높이고 수출 검정서비스를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민간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의 벤처기업 제품화 지원 기능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의 든든한 지원자'...식약처, 제품화지원센터 '밑그림'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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