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8.26 06:52

허가 40품목중 당뇨 15품목으로 37.5%...고혈압-고지혈증 순
국내 제조 38품목으로 대부분, 수입 2품목...위수탁 23품목도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 <22>제일약품

뉴스더보이스 코너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은 환자건강을 지키며 소비시장 확보에 뛰어드는 제약사들의 허가행적을 좇는다. 어떤 제품을 허가받아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어떻게 받고 있는지 그동안 첫번째 유한양행에 이어 이제 스물두 번째 행적, 제일약품을 초대했다. 최근 3년간 의약품 허가 현황을 통해 제일약품의 시장 공략의 방향을 살펴보았다.

제일약품은 최근 여타 국내제약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만큼 국내 인구구조가 초고령화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그에 대한 능동적 대응의 일환이다. 특히 그간 고혈압에 이어 고지혈증을 겨냥한 질환치료제 개발에 무게를 뒀다면 최근에는 당뇨병으로 중심의 축이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에 제일약품도 2021년 8월25일부터 2024년 8월25일까지 최근 3년간의 의약품 허가 현황을 보면 허가된 40품목 중 당뇨병치료제가 무려 37.5%인 15품목을 내놓으면서 당뇨시장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단일제를 넘어 복합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단일제와 복합제 허가를 이어졌다. 이기간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를 8품목을 허가받았고 고지혈증 1품목, 고혈압 1품목을 허가받았다. 이들 질환이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인기시장(?)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외 우울-공항장애치료제 3품목과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신부전 철분보충제 2품목씩 허가를 내면서 관련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부갑상샘기능항진증과 치매, 빈뇨, 만성B형 감염, 알레르기 비염, 위식도역류 치료제를 통한 처방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집중력 저하-기역력 감퇴에 사용되는 일반약도 최근 허가받았다.  

3년간 허가받은 품목 중 국내 제조는 38품목으로 95%수준이었으며 해외 수입품목은 2품목으로 5%였다. 전문약은 39품목으로 일반약 1품목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체생산 17품목...위탁제조 제뉴원-유한양행 7품목 담당

자체생산은 17품목으로 전체의 42.5%였다. 위수탁제조는 23품목으로 57.5%로 절반을 넘어서 제조상황을 고려한 탄력성을 중시했다. 위수탁의 경우 제뉴원사이언스와 유한양행이 각 7품목씩 제조해 최다를 기록했다. 명인제약 3품목, 휴온스와 경동제약 2품목씩, 에스케이케미칼과 코스맥스가 각 1품목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하반기에 4품목을 허가받은 이후 2022년 17품목, 2023년 14품목, 올해 상반기부터 8월25일까지 5품목이 세상밖으로 나왔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은 9월29일 부갑상샘기능항진증치료제 '제일파리칼시톨주'를 허가받아 휴온스에 위탁제조를 의뢰했다. 11월과 12월에는 당뇨병치료제를 연이어 허가받았다. '테네필정20밀리그램'을 허가받아 제뉴원사이언스에 7억원 규모를 생산의뢰했다.  '제포가듀오서방정' 2품목은 경동제약에 위탁생산을 맡겼다.

2022년 17품목 허가로 ...'트리페릭'-'제리디온주'부터 시동

2022년은 매달 평균 1.5품목을 내놓으면서 당뇨와 고혈압-고질혈증치료제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1월에는 신부전환자의 철분보충제 '트리페릭주'를 허가받아 이후 독일-미국에서 수입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55만달러를 수입한 실적이 있다. 

2월에는 신경근차단 역전제 '제리디온주'를 허가받았으며 휴온스가 제조를 하게 된다. 3월부터는 만성질환치료제가 시동을 걸었다. 당뇨의 경우 '제포가정'과 '테네필플러스서방정' 3품목을 제뉴원사이언스에 위탁했다. 후자의 경우 같은해 7여억원을 생산했다. 

7월에 한꺼번에 허가된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 '텔미칸큐정' 6품목은 모두 유한양행 공장에서 생산하게 됐다. 6품목 전체 10억원을 생산했다. 또 치매치료제 '리바그민패취15'는 에스케이케미칼에 위탁제조를 맡겨 6234만원을 제조했다. 

이어 9월과 10월에는 당뇨병치료제 '리나틴플러스정' 2품목을 연이어 허가받았다. 연말에는 빈뇨-요실금치료제 '베오바정'을 끝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만성 B형 간염, 우울-공항장애, 류마티스관절염약 시장 공략

2023년은 보다 다양한 질환치료제를 선보였다. 1월 만성 B형간염치료제 '테카비어디정'을 시작으로 당뇨병치료제 '리나틴플러스정'과 '액토존정'을 추가했다. 3월에는 고지혈증치료제 '로제듀오정'을 허가받아 유한양행의 생산시설을 이용한다. 5월에는 우울-공항장애치료제 '제프람멜츠구강붕해정' 3품목을 허가받아 명인제약에 생산위탁을 맡겼다. 

하반기에는 알레르기 비염약 '몬테칸플러스정'과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 '텔미듀오플러스정' 2품목, 당뇨병치료제 '듀글로우정'을 내놓았다. 4분기에는 수출용 고혈압치료제 '제일미녹시딜정'과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토파잔정' 2품목을 허가목록에 올렸다. 

2024년은 지난 4월 이후 아직 신규허가 소식이 없다. 1월 당뇨병치료제 '리나틴플러스엑스알정' 2품목과 '듀글로우정' 1품목을 덧붙여 전자의 경우 제뉴원사이언스에 제조업무를 의뢰했다. 3월에는 일반약인 집중력 저하와 기역력 감퇴 등에 사용되는 '진코신정'을 허가받아 코스맥스에 생산을 위탁했다. 4월에는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큐제타스정'을 허가받았다. 

한편 제일약품은 임상 1상을 진행중인 개량신약 진통제와 항혈소판제를 개발중이다. 여기에 신약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직 열매를 수확하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지만 한발짝씩 걸음을 내딛고 있다. 뇌졸중과 당뇨병치료제, 염증질환 치료제, 항암제, 폐섬유화증치료제의 제품현실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3년간 만성질환에 집중한 제일약품, 역시 '당뇨'가 핵심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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