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1.26 06:56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의 낙상 환자안전사고의 위해정도는 과연 어떠할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하지원 조정감정2팀 조사관(고려대 보건대학원)은 최근 환자안전학회에서 2021년에서 2022년 환자안전보고 데이터를 활용한 이같은 내용의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연구에는 총 6078건이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낙상사고 위해정도의 경우 근접오류 2591명으로 42.6%, 위해사건 2684명으로 44.2%, 적신호사건 803명으로 13.2%였다. 전체 낙상사고의 3487명인 57.4%는 낙상으로 인한 위해를 경험했고 그 중 44명인 0.7%는 사망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70대 1744명으로 28.7%, 80세 이상 1500명 24.7%, 60대 1352명으로 22.2% 순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 3178명으로 53.3%, 여자 2900명으로 47.7%였다.
진료과목은 내과 3666명으로 60.3%, 외과 1199명으로 19.7%, 정형외과 963명으로 15.8%, 응급의학과 175명으로 2.9% 순이었다.
사고 관련 특성은 병상수가 500병상 이상 3595명으로 59.1%으로 최다였으며 사고발생장소는 입원실 3879명으로 63.8%로 최다였다. 세면-휴게공간 1349명 22.2% 순이었다. 사고발생시간은 야간시간인 오후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가 2330명 38.3%로 가장 많았다.
사고발생부터 발견까지 시간은 1시간 미만 5784명으로 95.2%, 사고발생단계 진료 유형은 입원진료 5446명으로 86.6%였다.
연구자는 "낙상사고는 환자가 머무는 장소, 시점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기에 의료기관 종사자 모두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낙상 관리팀을 구성해 포괄적인 예방활동을 수행해야 하며 관리팀에는 경영진, 의사, 간호사, 교육담당자, 질향상전담자, 약사, 영양사, 물리치료사는 물론 환자, 보호자의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상관리팀은 낙상사례를 분석해 예방활동을 제안하고 다차원의 중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부서에 전파해야 한다"면서 "환자안전사고 발생시 관련 직원을 비난하거나 징계로 해결하기보다 실수를 통해 문제를 점검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제2차 환자안전종합계획을 통해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환자-보호자를 넘어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낙상사고는 의료기관내 환자안전문화와 시스템이 복합적, 의존적으로 관여돼 있어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관ㅅ힘과 인식변화를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 수립, 재정 확충,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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