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7.15 06:06

처방건수 감소 불구 코로나19가 만든 변화...급성환자 회복시 반등 기대

환자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네의원과 약국의 원외처방조제시장의 영향력은 대폭 확대됐다. 코로나 19 이전 대비 약 5%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원외처방액 점유율은 2019년까지 50%대를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코로나 19 이후 지속적으로 그 비중 높이면서 올해 2분기 55.24%까지 높아졌다.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동네의원과 약국에 희망적인 신호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종병 처방조제액기준 점유율은 상급종병 20.56~20.76%, 종합병원 18.72~19.56%, 병원 7.67~7.89% 수준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50.43~50.84%로 늘 50%대 점유율에 묶여 있었다.

코로나 이후 급성질환 환자의 급감으로 처방 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기존 병원을 찾던 만성질환 환자들이 동네의원의 이용 늘린 영향으로 의원급의료기관의 원외처방액 점유율은 2020년 1분기 53.72%로 증가 한데 이어 올해 1분기 55.06%, 2분기에는 55.24% 등 증가세를 지속했다.

의원의 점유율이 확대된 만큼 병원급의 비중은 줄어 공고하게 20%대 점유율을 유지했던 상급종병은 지난해 18.70%, 올해 1분기 17.98%까지 떨어졌다. 종합병원도 올해 18.50%로 최근 5년 이내 가장 낮았으며 병원도 7.17%까지 줄었다.

금액기준으로는 2021년 1분기 처방조제액 3조 5696억원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1조 9655억원에 달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이용비중이 늘어난 만성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이었으며 당뇨 원외처방액 변동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약제비 비중이 큰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해 발생한 현상인 만큼 여전히 의원의 처방조제 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단 이같은 의료전달 체계의 긍정적 변화에 적극 대응, 의원의 경영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24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7.15 06:11

 

[제약살이=이 회사가 살아가는 법]

◆종근당---②주요제품 실적

상품 자누비아-케이캡-프리베나 성장에 자사 제품도 덩달아
평생관리질환 품목과 면역-식욕억제제, 위식도역류질환 주목
녹내장-비뇨기감염-치매치료제 등도 매출비중 상승세 이어져

연매출 1조원대를 달리고 있는 종근당을 이끌고 있는 주요품목은 어떤 것일까.

지난주에는 종근당이 보유하고 있는 품목 현황을 살펴봤다면 이번 시간에는 주요 제품들이 실제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지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엠에스디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였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11.29%의 비중을 차지했다. 14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자누메트정과 자누메트XR서방정도 함께 포함된 매출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어때했을까. 자누비아는 399억원으로 전년동기 345억원 대비 54억원이 늘어 15.7%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비중은 12.8%로 지난 한해 올린 비중을 훌쩍 넘었다.

그 다음으로 높은 매출비중을 나타난 품목은 화이자제약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를 비롯해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 뇌혈관질환치료제 '글리아티린'이 5%대를 보였다.

먼저 프리베나는 지난해 738억원을 달성해 5.66%의 매출비중을 보였다. 지난 1분기에는 28억원으로 전년동기 147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이어 케이캡은 지난해 719억원의 매출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의 5.52%의 비중을 찍었다. 지난 1분기에는 237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130억원 대비 무려 107억원이 증가해 기염을 토했다.

아토젯은 지난해 6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5.23%의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1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53억원 대비 38억원이 늘었다. 24.8% 증가한 수치다.

최근 재평가로 이슈가 되고 있는 콜린제제 글리아티린은 지난해 664억원으로 5.09%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 1분기에는 168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145억원 대비 15.9%의 증감률을 나타냈다.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에 이어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이 3~4%대의 매출비중을 보이며 종근당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프롤리아는 지난해 53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4.1%의 매출비중을 보였다. 1분기 138억원을 달성해 105억원 대비 33억원이 증액, 31.4%의 증가율을 그렸다.

딜라트렌은 딜라트렌SR캡슐을 포함해 지난해 505억원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3.88%의 비중이었다. 지난 1분기에는 98억원으로 전년동기 123억원 대비 주춤했다.

리피로우는 어떨까. 지난한해 428억원의 매출을 올려 3.29%의 매출비중을 보였다. 지난 1분기 100여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93억원 대비 7억원 가량 늘어났다.

오는 23일부터 '성인 무릎 골관절염'에만 급여가 이뤄짐에 따라 하반기 다소 시장위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모튼은 지난해 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11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85억원 대비 무려 31억원이 늘었다. 36.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럼 매출비중이 2%대에 이르는 품목은 어떤 제품들이 자리잡고 있을까.

장기이식에 쓰이는 면역억제제 '타크로벨'과 '사이폴엔',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 동맥경화용제 '프리그렐'이 여기에 포함된다.

타크로벨정과 타크로벨주, 타크로벨서방캡슐 등에서 지난해 3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비중은 2.92%였다. 올해들어 1분기에 99억원을 올려 매출 비중이 3.16%로 높아졌다. 전년동기 91억원 대비 8억원이 늘었다.

사이폴엔은 300억원을 달성, 비중은 2.3%였다. 지난 1분기에는 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68억원 대비 소폭 증가해 긍정적이었다.

텔미누보는 지난 한해동안 340억원의 매출을 보이면서 매출비중 2.61%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에는 87억원으로 전년동기 81억원 대비 6억원이 증가했다.

프리그렐은 267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비중 2.03%였다. 지난 1분기에는 66억원을 매출을 보이면서 전년동기 59억원 대비 7억원 가량 더 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1년 1분기 주요품목 현황


이밖에 종근당에는 많은 품목들이 성장의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식욕억제제 '큐시미아'는 지난해 기준 201억원,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186억원, 녹내장치료제 '잘라탄' 136억원, 고혈압치료제 '칸데모어' 126억원, 면역억제제 '마이렙트' 124억원, 비노기감염치료제 '타조페란' 116억원, 종합비타민 '벤포벨' 111억원,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에소듀오' 110억원,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106억원을 기록하며 종근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들 품목들로 올해 들어 대부분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1분기에 큐시미아 53억원을 비롯해 바이토린 47억원, 잘라탄 33억원, 칸데모어 30억원, 마이렙트 35억원, 에소듀오 30억원, 타조페란 29억원, 벤포벨 27억원, 아리셉트 26억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만간 공개될 2분기 실적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20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7.15 06:11

벤클렉스타,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요법 보류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 폐암 1차 단독요법 급여확대안이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었다. 함께 심의된 '8전9기' 한국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는 조건부로 어렵게 관문을 넘었다. 처음 암질심을 노크한 지 횟수로 4년만이다.

반면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애브비의 벤클렉스타정(베네토클락스)은 보류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는 14일 오후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암질심은 지난 5월 키트루다주 급여확대안 5건 중 2건(요로상피암 2차 요법, 호지킨림프종 불응성 2차 이상 및 재발상 4차 이상 요법)을 처리하고, 나머지 3건의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은 경쟁약물인 티쎈트릭주와 함께 심의하기로 하고 보류시켰었다.

PD-L1 발현 양성이면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단독요법),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페메트렉시드·플라티눔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파클리탁셀·카르보플라틴 병용) 등이 해당 적응증.

암질심은 약속대로 7월 회의에서 티쎈트릭주와 키트루다주를 함께 심의했다. 키트루다주는 폐암 1차 3개 요법이, 티쎈트릭주는 폐암 1차 단독요법 1건(PD-L1 발현 비율 ≥ 50% 종양세포(TC) 또는 ≥10% 종양침윤면역세포(IC)이면서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 안건으로 올랐다.

암질심은 임상적 유용성, 급여기준, 재정분담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티쎈트릭주 급여확대안을 통과시켰다. 한국로슈 측이 이번에도 '초기3주기 환급형'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실제 그렇게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암질심은 키트루다주 재정분담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엠에스디 측이 시쳇말로 '쥐어짤 만큼 쥐어짜서' 다시 만들어낸 분담안이었지만 초기환급형 모형을 원했던 암질심 위원들에게는 성이 차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계속 암질심에서 묶어들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조건'을 달아서 통과시켰다.

조건은 재정분담안 불확실성 제거방안과 경쟁약물인 티쎈트릭주에 상응하는 재정분담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티쎈트릭주에 상응하는 재정분담조건'은 가령 한국엠에스디 측이 제시한 매출이 커질수록 환급율이 높아지는 재정분담안에서 재정분담구간별 환급비율을 상향 조정하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암질심이 부여한 이 재정분담안 수정 조건은 앞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보공단 협상과정에서 이행과정을 거치게 된다.

조건부 통과지만 키트루다주가 이번에 암질심을 넘어서면서 한국엠에스디 측은 급여확대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얻게 됐다. 물론 남은 절차도 만만한 건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 암질심은 큰 부담 하나를 덜게 됐다. 암질심을 '불통'의 대명사로 낙인찍게 만든 장기 미처리 안건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역시 폐암1차 요법으로 급여확대를 추진 중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정(오시머티닙)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다.

한편 이날 함께 상정된 한국애브비의 백혈병치료제 벤클렉스타정 급여확대안은 보류됐다. 이 약제는 현재 만성림프구성백혈병에 급여를 적용받고 있는데,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요법으로 급여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암질심을 노크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옵션이 거의 없어서 무난히 암질심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암질심은 추가 재정부담 규모가 회사 측이 추산한 것보다 더 크고, 급여기준도 좀 더 합리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회사 측으로부터 재정분담안 등을 다시 받은 뒤 심의하기로 하고 일단 이날은 보류시켰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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