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혁신성 인정...공모-수출-신약개발 협약 등 활발
뉴스더보이스/ 승인 2021.09.27 06:01

[제약산업포커스 브리핑-9월23일~9월24일] 인수와 매각도

추석을 지나 징검다리 휴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는 명절의 여파로 더욱 활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23일부터 9월24일까지 양일간 제약사들이 전해온 주요 소식을 묶었습니다.

23일, 한미약품이 세계 의약품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이 로슈의 계열사 제넨텍에 2016년 라이선스 아웃한 항암 혁신신약 ‘벨바라페닙’의 우수한 병용 요법 치료 효과가 임상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또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 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을 1일 1회 복용하는 용법의 우수성도 입증됐습니다. 2021 유럽종양학회에서 벨바라페닙과 포지오티닙 등 한미약품이 개발해 라이선스 아웃한 항암신약들의 주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국릴리가 지난 17일 자사의 글로벌 캠페인 ‘세계 봉사의 날(Global Day of Service, GDOS)’을 맞아 임직원들 및 가족들이 모여 소외계층 어린이·독거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세계 봉사의 날'은 한국릴리를 포함해 전 세계 65개국에 있는 일라이 릴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입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미국 텍사스 소재 아벡사 바이오로직스(Abexxa Biologics)를 인수했습니다. 베링거이겔하임은 인수한 아벡사에 대해 면역항암제 차세대 신약 개발에 주력으로 통상 세포표면 발현 단백질이 아닌 세포내 암 특이적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습니다.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내 공급합니다.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는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이 진행하는 구매사업에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 빠르면 다음달 1일부터 미국내 25,000개 지정 조달처로 디아트러스트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주(週)단위 공급을 시작합니다. 계약기간은 내년 9월 16일까지로 계약금액은 상황에 따라 최대 7,382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령제약이 주최하는 '제17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이 오는 9월 30일까지 작품을 공모합니다. 대한민국 의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유 주제로 작성된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A4용지 2장 반) 분량의 수필 작품이라면 응모 가능합니다.

 

한독의 No.1 붙이는 근육통∙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성분명: 케토프로펜)'이 밴드처럼 감아서 사용할 수 있는 ‘케토톱플라스타 밴드타입 혼합형’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손가락과 손목 등 굴곡이 있고 가는 부위의 통증에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입니다.

 

 

휴온스가 뇌질환∙치매치료제 개발에 눈을 돌렸습니다. 신약 개발 전문기업 아리바이오와 '포괄적 뇌질환 개선 및 치매치료제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치료제 'AR1001'를 비롯해 뇌질환, 치매 타깃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및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양사간 기술 교류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24일, 동아제약의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 2021(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1) 패키지 부문에서 본상(Finalist, 파이널리스트)을 받았습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국제적인 권위를 가진 디자인상입니다.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를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힙니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 기초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주거비용을 지원하는 '2021 기초과학자 장학생’을 다음달 29일까지 모집합니다. 올해 2회를 맞는 '기초과학자 장학생 선발'은 JW그룹이 국내 산업계에서 최초로 기획한 공모 사업입니다. 기초과학자가 연구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발자의 주거지 임차료(월세)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총 11명의 장학생이 선발됐습니다.

 

동국제약이 배우 이제훈을 새로운 모델로 기용하고, 스타일까지 고려한 탈모관리에 초점을 맞춘 '판시딜'의 새로운 TV-CF를 온에어했습니다. 새로 공개된 TV-CF는 탈모 경험이 증가하고 있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약용효모 성분의 판시딜 제품이 머리카락을 덜 빠지게 하고 굵어지게 해, 탈모 관리는 물론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일동홀딩스가 계열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NH투자증권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도합니다. 주식 매각 규모는 발행 총 수의 20%에 해당하는 160만 주, 200억 원 상당이며, 이달 중 1차 분에 대한 130억 원이 납입되고 나머지 2차 분은 11월 말까지 거래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휴온스가 하반기 '휴닥신주'로 면역증강 보조 주사제 시장을 본격 공략합니다. 휴닥신주는 관계사 휴메딕스가 개발에 성공, 허가를 받은 ‘싸이모신 알파 1(Thymosin α1)’ 주사제로, 휴온스가 국내 유통을 맡았습니다. 싸이모신 알파1주사제는 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고령 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시 면역증강을 위한 보조요법에 사용됩니다.

 

 

유영제약이 직원 채용 정보를 공유합니다. 유영제약이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2021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중입니다. 유영제약은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현재 채용 진행 중인 연구개발, 영업, 생산직군, 관리직군 등의 직군별 채용정보 등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채용전형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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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유영 #휴온스 #일동 #동국 #중외 #동아 #한독 #셀트리온 #베링거 #릴리

 

 엄태선 기자/승인 2021.09.27 06:07

1988년 삼강제약 인수로 첫발...93년 약국체인 메디팜 설립투자
99년 코스닥시장 등록...2002년 국내 첫 체세포 복제돼지 성공
지난해 조아양병천연물연구소로 탈바꿈..신성장 동력 모색 나서


조아제약의 경남 함안공장.

'좋은 약, 좋은 사람'을 외치는 기업, 바로 조아제약이다.

조아제약 하면 생각하는 제품형태가 있다. 바로 앰플제. 1994년 프랑스 라팔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1995년 경구용 더블넥 앰플제품을 생산하면서 조아제약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조아바이톤부터 헤포스시럽, 바소크린액, 훼마틴-에이시럽, 가레오액, 잘크톤 등 30여개의 앰플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OTC 중심의 조아제약이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1세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서 양병학 중심의 천연물의약품 개발로 연구개발 부문에서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기업 먹을거리를 모색하고 개발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지난 2006년 조아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15년만에 조아양병천연물연구소로 변화했다. 이는 중장기 비전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천연물의약품 개발을 통해 고유의 조아제약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독자적 엠플제품을 통한 차별화와 1993년 설립한 메디팜 약국체인을 통한 판매망을 통해 조아제약만의 색깔을 입혀나가고 있다.

조아제약은 지난 1988년 삼강제약사를 조원기 대표가 인수하면서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제약기업이다. 이후 약국시장에서 발을 넓히며 약국시장에서 소아-청소년을 겨냥한 제품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 등 세계 20개국 80여품목을 수출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눈을 돌리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의약분업 이후 처방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한편 한때 복제돼지 성공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매출과 연결되는 실질적인 사업화 부재 등으로 성장에 다소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모를 수 없다'는 조아제약만의 장점으로 '가족건강'을 향한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시장에 또 다른 도전장을 내밀고 반전을 노리고 있다.

조아제약이 공개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주요제품과 매출, 연구개발 등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았다.

 

◆주요 제품과 그간의 매출 추이

조아제약의 의약품 등으로 허가된 품목수는 275품목에 달한다. 그 중 의약품은 245품목이다. 마약류는 씬스펜정 등 3품목, 한약(생약)제제는 감패탕에프액 등 27품목이다. 일반약이 전체의 65%를 차지해 179품목이었다. 전문약은 96품목이다.

주요 제품군을 보면 기억력 개선 및 지구력 증진에 사용되는 조아바이오톤군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27억원에 이르렀다. 어린이 건강음료인 '잘크톤'은 6.3%인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담제인 '가레오'군 5.3%인 34억원, 조혈영양제인 '웨마틴'군은 32억원으로 5.1%였다.

재미난 것은 상품인 파스류였다. 근육통치료제가 매출의 7.2%인 46억원에 달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의 8.8%까지 상승해 24억원을 판매했다.

이밖에 간장질환치료제인 '헤파토스'군은 지난해 23억원을 올려 3.6%의 매출비중을, 혈행개선제 '바소칸군'은 26%인 17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 제품으로 분류된 제품의 매출은 43.2%인 276억원이었다. 기타상품 매출은 16.8%인 109억원에 이르렀다.

처방의약품의 경우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항생제 '세파캡슐' 연 18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었다. '세파라틴'까지 포함하면 연 22억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해 주요처방품목에 올랐다.

이외 가바인이 7억원대, 더블포지 6억원, 심론탐 7억원대, 아바큐 9여억원, 조아 디오스민 6억원, 클라비오 8억원, 클로도렐 6억원 등 70여품목에서 130억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 조아제약의 그간의 매출추이는 어떠했을까.

2010년 3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1년 389억원, 2012년 423억원, 2013년 439억원, 2014년 431억원으로 주춤했다. 이후 2015년 501억원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며 2016년 556억원, 2017년 589억원, 2018년 631억원, 2019년 675억원, 2020년 654억원으로 전년대비 21억원 가량이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가 약국시장을 얼어붙게 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올해 상반기도 278억원을 전년 349억원 대비 71억원이 줄면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연구인력과 연구개발 현황

조아제약은 조아양병천연물연구소를 비롯해 신제품연구팀인 양병학종합연구소, 개발팀, 학술팀에서 총 25명의 인력이 근무중이다. 양병천연물연구소는 천연물 추출물제작부터 효능성분 연구 및 원료표준화 연구, 세포수준 효능평가와 MOA연구, 실험동물모델 제작 및 효능평가, 연구소 운영 지원 등을 진행한다.

양병학종합연구소의 신제품 연구팀은 완제약, 건강기능식품 및 일반식품제제 연구, 제형 안정성 및 분석 연구를, 개발팀은 의약품과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개발과 허가 및 변경허가 진행, 지적재산권 출원 및 관리 등을, 학술팀은 관련 문헌조사 및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핵심인력은 경희대약대를 졸업하고 녹십자JBP와 신일제약, 식약처를 거친 정순기 이사와 미국 텍사스테크대 암센터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제주한의약연구원에서 근무했던 이주상 박사, 이밖에 양병천연물연구소 이소영 차장, 양희진 신제품연구팀장, 최민교 개발팀장, 유문식 학술팀장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용은 2019년 19억4158억원으로 매출 대비 2.87%의 비율을, 지난해 17억6264만원으로 2.70%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7억5896만원으로 2.73%를 나타냈다.
주요연구개발 현황을 보면 바이오시밀러인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에 적용되는 조혈치료제는 지난해 11월 연구 소재 변경으로 인한 연구활동을 종료한 바 있다.

또 바이오시밀러인 성장호르몬 결핍증치료제인 인간성장호르몬은 지난 2018년 비임상을 완료한 후 지난해 SCI저널 논문을 발표했다. 인간성장호르몬 형질전환 돼지 생산 및 단백질 분리 정제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다.

2011년 연구를 시작한 백혈구 감소 억제제인 과립구집락자극인자도 지난해 11월 연구 소재 변경으로 인한 연구활동을 종료했다. 형질전환돼지의 안정적 생산의 어려움으로 연구개발을 중단했다.

이밖에 여성불임-난소기능 증진 한약제제인 작약복합추출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월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랜기간 형질전환돼지를 통한 의약품 연구개발에서 천연물의약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성과물이 조금씩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등 현황

설립자인 부산대약대를 졸업한 조원기 회장이 맨앞에서 경영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과 함께 아들인 조성환 부회장이 해외 및 연구개발에, 조성배 사장이 국내 경영 일선을 맡고 있다.

또 손준형 전무가 경영관리와 감사위원을, 손현창 전무가 신성장사업부를, 김창해 상무가 영업관리, 안철수 상무가 생산본부 총괄, 김창식 상무가 약국영업총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춘식 이사가 품질관리, 이경진 이사가 생산관리, 이정용 이사가 영업(부산영업소)을 책임지고 있다. 미등기임원 9명의 1인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기준 1억51만원이었다.

직원은 지난 6월말 기준 남직원 195명, 여직원 90명으로 285명이 근무중이다. 평균 9.85년을 근무중으로 1인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연간 5790만원이었다.

주주는 조원기 회장이 11.18%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였으며 조성환 5.97%, 조성배 2.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회사는 팬바이오텍과 에프앤에이취넷, 케어몰, 메디팜약품을 비롯해 조아넷, 에이치비유나이티드가 관계기업 등이었다. 팬바이오텍의 30%, 에프앤에이취넷 45%, 케어몰 45.05%의 지분을 지니고 있다.

종속회사는 메디팜과 2019년 설립한 체육시설 아이비스마트, 2018년 설립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도매업체인 THE GIOI SUC KHOE COMPANY LIMITED이 있다. 아이비스마트와 THE GIOI SUC KHOE COMPANY LIMITED는 100% 지분율을 보였다. 메디팜약품은 10%의 지분을 나타냈다.

조아제약은 그동안 프로야구와 바둑 등의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사회활동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장애아동 창작지원사업인 '프로젝트A'와 지역을 품은 가족 소통 프로젝트인 '빼꼼'은 단순 봉사활동을 넘어 지역과 세상을 밝게 비추는 참여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좋은 약은 좋은 사람을 만든다는 취지를 잘 살리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느린 걸음이지만 따뜻하고 든든한 이웃으로 기업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다양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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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메디팜

최은택 기자/ 승인 2021.09.27 07:12

신현영 의원 "'모털리티 컨퍼런스'처럼 리뷰 필요"
'의료계 정치아카데미' 등 체계적 소통채널도

의사출신 국회의원, 그것도 여당에 소속돼 있으면서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관련 법률안을 직접 심사했던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게 '수술실CCTV법안'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신 의원은 24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수술실CCTV법안'과 관련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또 진료현장을 경험한 의사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 신 의원의 흐르다만 눈물은 말로 하지 못하는 많은 말들을 함축하고 있었다.

신 의원은 먼저 이른바 '수술실CCTV법안' 국회 통과와 관련해 "의료계의 원망과 외과계의 우려, 충분히 공감한다. 원망의 목소리가 국회에서도 들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은 2년 유예기간을 둔 관련 개정의료법이 공포된 날이기도 했다.

신 의원은 "국회에 와서 느낀 건 어떤 직군도 민심을 거스를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 때문에 민심의 목소리를 얼마나 잘 경청하고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지가 중요한 세상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CCTV법안은) 최동익 전 의원부터 시작해 그동안 여론의 변화가 있었고 정부 입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의료계는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특히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면 '모털리티 컨퍼런스'를 통해 사망과정에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졌는지 리뷰한다.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학적인 개선을 모색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CCTV법안도 같은 맥락에서) 의료계의 노력과 국민과의 소통에서 개선할 점은 없는지,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문성과 국회 간 관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사안은 사회적 영역의 문제들이다. 의료계 내에서 의학적 결정을 할때 이루어지는 과학적 결정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걸 저도 이곳에 와서 느꼈다. 과학에서는 다양한 전문가가 다른 주장을 할 때 이를 수렴하기 위해 여러 근거를 제시하면서 근거수준을 만들어가지만, 사회적 영역에서의 의사결정은 다양한 단체와 조직의 첨예한 의사결정을 수렴하면서 가장 최적의 안을 만들어 간다. 그게 국회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이 때는 근거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상당한 다수의 의견과 약자, 피해계층에 대한 보호까지도 고려해서 결론을 낼수밖에 없다. 정치가 그런 것이다. 가령 코로나19 대응도 과학적 영역에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면서 국회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따라서 국회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은 학문적 의사결정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정치적 의사결정에 대한 작동기전이 어떻게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의견 개진 및 관철에서의 노력이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두 가지를 이야기 했다. 하나는 이번 CCTV법안 입법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다.

신 의원은 간담회 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 의사출신 국회의원이 입법에 동조했다는 의료계 일각의 일방적인 비판에 대한 서운함으로 비춰졌다.

신 의원은 "입법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했는 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리뷰 해주길 바란다. 입법논의 내내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를 정리해 의원실 벽에 걸어놓고 어떻게 입법에 녹여낼 지 고민했다. 2년간의 유예기간도 그렇지만, 예외조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5개 항목의 예외사항이 법률에 반영된 건 그런 고민과 노력의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이필수 의사협회장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의사출신 국회의원이어서가 아니라 의료쟁점은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의료계가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또 그런 목소리가 국회 입법논의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번째로 언급한 건 국회와 정치에 대한 의료계의 체계적인 채널 구축 필요성이었다.

신 의원은 "의료계에서도 정치 아카데미 같은 게 필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직간접적으로 나마 정치를 경험하고 소통하는, 그런 능력과 경험을 교육을 통해 기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그런 일환으로 한 병원으로부터 수련의를 파견받아 의료쟁점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 또 의사 뿐 아니라 보건의료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한 연속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신 의원은 "(의사면허 자격 등 의료계를 규제하는 법안들이 지금도 산적하다.) 결과를 놓고 비판만하기 보다 (CCTV 입법 등 의료관련 쟁점법안의) 전 과정을 리뷰하고 앞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합리적이고, 그러면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제안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이런 걸 풀어내는게 국회에서의 제 역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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