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26 06:48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
삼성서울병원

다발골수종을 앓고 있는 60대 여환자가 치료제 '레블리미드캡슐10mg'을 투여 받은 후 약물이상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약물이상반응 보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사례는 지난 11월에 신고된 것으로 69세 여환자는 지난해 7월부터  '레날리도마이드'제제를 투여받기 시작, 자가 복용 기간 중 전신 발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해 응급실에 내원했다. 

내원 당시 심박수 30~50 사이로 서맥증상이 동반돼 응급실 경우해 입원했고 입원당시 전신에 피부 발진이 관찰됐으며 특히 몸통부분 발진이 생했으며 가려움증이 동반됐다. 

피부과 협진 결과 이상반응 발생시기에 복용을 시작한 '레날리도마이드'와 관련해 두드러기 형태로 나타나는 피부 발진이 부작용으로 흔히 발생할 수 있어 '레날리도마이드'와 관ㄹ련된 이상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견을 받았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보괸된 의심약물 레날리도마이드는 면역조절성, 항혈관형성과 항종양성을 가진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유사체로 다발골수종을 포함한 조혈모세포종양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약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가사항에 따르면 매우 흔하게 발진, 가려움증, 흔하지 않게 호산구증가증과 전신반응을 동반한 약물발진과 약물발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반영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 이상반응은 의심약물 투여 후 발생한 것으로 시간적 선후관계가 합당하며 약물정보상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다"며 "투여 중단 및 입원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됐으며 피부과 협진 결과 해당 약물 발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고 설명하고 인과성은 '확실함(Certain)'으로 평가했다. 

한편 '레블리미드캡슐10mg'은 지난해 국내 수입액은 14,85만4,863달러에 달한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714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23 06:36

유대규 식약처 혁신진단기기정책과장, 약학사회지서 '유래와 오해'로 소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약, 그 약의 중요성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국가가 지정된 '약의 날'의 그 역사에 대해 다양한 기록을 통해 살펴본 논문이 있어 주목된다. 

유대규 식약처 혁신진단기기정책과장은 최근 약학사회지를 통해 '11월18일 '약의날'의 유래와 오해'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1년 약사법 개정으로 법정기념으로 승격된 약의 날의 유래를 국회 회의록과 정부 기록물 등을 통해 확인했다. 특히 1953년 약사법 공포일 또는 국회 통과일에 맞춰 11월18일로 정해졌다는 주장과 달리, 약사법 제정 4주년을 기념해 1957년 처음으로 11월18일로 지정됐음을 검증했다. 

또 약의 날은 당시 정부와 약업계가 약의 날에 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기념 의의아 행사 참여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결과였다는 것을 재조명했다. 

연구에서 약의 날의 연혁을 보면 1957년 11월18일 처음 지전된 이후 이듬해 1958년부터 1972년까지 10월10일로 변경-지정됐고 1973년 약의 날이 '보건의 날'로 통합, 폐지됐다. 이후 2003년 10월10일 다시 약의날이 부활했고 2005년 11월18일로 다시 11월18일로 변경됐다. 

그럼 최초의 약의 날을 11월18일로 정한 이유는 뭘까.

유 과장은 "당시 정부와 약업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약의 날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구상 초기에는 여름 중 하루를 기념일로 정하거나 약의 날을 약사법 공포일에 맞추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데 12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기념식, 계몽행사 기획에 장애물로 작용했고 약의 날은 12월 18일로 정하되, 행사만 한두 달 앞당겨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하루 이틀 차이도 아니고 기념일과 행사일 간 관계 설명이 매끄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의 고심(苦心)이 엿보이는 기록이 있다. 비록 11월 18일을 약사법 국회 통과일로, 10월10일을 법안 최초 상정일로 기술하는 등의 내용상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일자 지정 배경은 맥락상 전반적으로 설득력이 있다"며 "이 제정 공포된 12월 18일을 약의 날로 제정하려 했으나 계절적으로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부적당하다고 해 약사법이 국회를 통과한 11월 18일로 결정하고 제1회 기념식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유대규 과장

유 과장은 "법정기념일은 단순히 날짜 자체가 아니라, 그날이 기리려는 가치와 의미가 본질이다. 기념일이 널리 존중받고, 사회적으로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당면 과제"라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약에 대한 인식이 취약하던 1950년대에 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 약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했던 약의 날의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초의 약의 날이자 오랜 기간 기려 왔던 11월 18일을 약사법에 명문화한 약업계와 국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노력 역시 높이 평가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65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11 06:36

60대 여성 사례...프로포폴 투여 후 환자 움직여 재차 투여로 심정지 발생

수면내시경 검사를 위해 진정제를 투여한 이후 호흡곤란과 심정지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이 최근 이같은 의료분쟁사례를 공유하고 예방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번 사건을 보면 고혈압과 당뇨,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60대 여환자가 A의원에서 수면 위 내시경검사를 위해 내원, 내원시 혈압과 맥방이 정상으로 측정됐으며 심전도 검사 후 알피트, 디아제팜이 투약됐다. 

위내시경 당시 프로포폴 9cc를 먼저 투약했고 위 내시경이 식도로 들어간 후 환자가 움직여 프로포폴 3cc를 추가 투약했다.  추가 투약 후 수초내 맥박이 떨어졌고 산소포화도도 60%서 40%로 내려가 산호 비강캐뉼라 대신 산소마스크를 공급했다. 이에 반응이 전혀 없어 기관내삽관을 실시했으나 실패했고 에피네프린 0.2cc, 덱사메타손 투약, 심장마사지를 시행했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B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 싶폐소생술 23분 시행 후 자발순환회복됐고 치료적 저해온요법 등 받으며 중환자 치료했으나 저산소성 뇌손상 진단으로 기관절개술 후 기관절개관, 비위관 유지하며 혼수상태에 이른 사례다. 

이에 대해 환자측은 심장질환과 고혈압, 당뇨 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로포폴을 과다하게 투여했고 불과 1분 후 생체활력징후나 심전도 등 전혀 확인하지 않은 채 추가로 투여해 호흡정지,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의원은 갑자기 호흡과 심장이 동시에 멈추는 상태는 임상의학상 평균적인 수준의 의사로서는 예견하기 힘든 상태였다며 환자에게 발생한 응급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의학상 요구되는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반박했다. 
중재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의학적 판단의 경우 포로포폴 총 용량은 적절했다고 판단했지만 디아제팜 정맥주사와 프로포폴을 같이 투여한 점이 심혈관계와 호흡 억제 합병증을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A의원의 응급처지 역시 119 구급대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을 시행, 응급처치는 적절했다고 판단했고 A의원이 진정 내시경검사와 관련해 환자에게 사전설명서와 동의서를 받았고 설명은 적절히 시행된 것으로 여겼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환자측은 7억3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으나 중재원의 조정에 따라 A의원은 추후 이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않고 명예나 평판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아니하기로 하고 환자에 7000만원을 배상했다. 

중재원은 이와 관련 "진정(수면) 내시경은 약물을 사용해 환자가 내시경 시술을 받는 동안 불편감을 감소시켜 주는 방법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 점차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진정 내시경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진정제 사용으로 인한 치명적인 우발증이 발생할 수 있어 진정 내시경 중 환자의 의식상태 평가, 호흡,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 비침습적 혈압 감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감시를 통해 우발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로 영구적인 합병증이나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정 내시경을 시행받은 환자에서 진정과 관련된 우발증을 예방하기 위해 진정 전에 나이, 과거력, 마취전 기도 평가 분류, 미국마취과학회 신체 상태 분류 평가 등을 시행해 적절히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도 진정 내시경시 의료진은 진정 관련 우발증 중에서 사망 등 심각한 상황을 줄이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응급 심폐소생술을 위해 장비와 약제를 내시경실 내에 구비할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41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12.10 04:07

동국대일산병원 약제팀, 당뇨 인슐린교육 지속적 관리 필요성서 밝혀

그동안 간호사가 진행했던 당뇨병환자의 자가주사 교육을 약사가 대신하면서 적지않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동국대일산병원 약제팀(연구자 안혜정, 이정화, 송은호)는 최근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당뇨 인슐린 교육의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약제팀은 당뇨 자가 주사 관리법 굥규을 지난 2022년 10월부터 내분비내과와 협의 후 외래환자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후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장내과에서도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인슐린 펜 보관법과 사용법, 용량 조절 방법 등을 설명하고 환자당 30분의 교육 시간이 소요됐다. 교육 후 3일 후에 유선 피드백으로 올바른 방법과 용량으로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교육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0개월간 98건이 진행됐고 유선 피드백시 응답률은 총 98건 중 응답률이 62%, 미응답 38%이었으며 응답자 중 원내 약국 재방문하거나 추가문의 전화는 12%였다. 

유전응답자 중 교육받은 대로 잘 하고 있는 환자는 82%, 인슐린 펜 사용법이나 용량 조절 등의 수정이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18%였다. 

환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는 인슐린 펜 사용이나 용량 조절 방법이 주요했으며 그밖에 투여횟수나 투여시간 등이었다. 

연구자들은 이와 관련해 "과거 본원의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은 외래 담당 간호사에 의해 이루어졌다"면서 "진료과의 외래 업무를 같이 보며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간호사의 업무량이 많아지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환자 교육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을 약제팀에서 진행하면서 이전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환자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고, 추가로 유선 피드백을 제공하며 환자 역시 이해도와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환자뿐 아니라 교육자 및 병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교육 약사의 측면에서 병원 홈페이지에 칭찬 글이 올라오는 등 약제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고 전문성 및 직무 만족도가 향상됐다"며 "병원 측면으로는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진료과와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감소하여 효율성 있는 인력 분배를 할 수 있었으며, 환자 만족도 향상으로 인한 재방문율이 상승하고 지역사회 내 당뇨병 관리 센터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인슐린 주사 교육은 단순히 주사법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환자들이 당뇨병의 병태 생리를 이해하고 인슐린 투여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환자들의 자가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당뇨병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구자들은 "현재 당뇨 교육은 건강보험 제도에서 수가가 인정되지 않아 의료기관의 환경과 의지에 따라 당뇨 교육비용이 병원마다 큰 차이를 보이며, 이로 인해 많은 병원에서 당뇨 교육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당뇨병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29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10 04:06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최근 관련 의료분쟁사건 12개년 현황 공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내과 의료분쟁중 소화기내과가 전체의 3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최근 소화기내과 관련 의료분쟁사건 12개년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해당 기간동안 내과 관련 전체 의료분쟁은 1890건으로 소화기내과는 694건에 이르렀다. 전체 중 36.7%였다. 

연도별 소화기내과 비율을 보면 2012년에는 0%에서 2013년 66.7%, 2014년 45%, 2015년 31.9%, 2016년 58.8%, 2017년 37.6%, 2018년 30.8%, 2019년 34.4%, 2020년 37.3%, 2021년 38.2%, 2021년 39.2%, 2022년 33.7%, 2023년 35.8%였다.  

의료행위로는 진단이 202건으로 29.1%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검사 153건으로 22%, 처치 139건으로 20%, 내시경 118건으로17% 순이었다. 진단과 검사, 내시경이 68.1%에 달했다. 

성별 연령별로는 남자가 409명으로 58.9%였으며 여자는 285명으로 41.1%였다. 환자 연령은 60대가181명으로 26.1%, 70대 153명으로 22%, 50대 140명으로 20.2%, 40대 81명으로 11.7%, 80대 78명으로 11.2%, 30대 26명으로 3.7%, 20대 15명으로 2.2%, 90대 12명으로 1.7%, 10대 6명으로 0.9%, 10대 미만은 2명으로 0.3% 순이었다. 

신청인은 환자가 내국인인 경우 668명으로 전체의 96.3%, 외국인 4'명으로 0.6%이었으며 의료기관 신청이 22명으로 3.1%였다. 외국인은 중국 2명, 일본 1명, 홍콩 1명이었다. 

분쟁 의료기관 소재지는 서울이 189건으로 27.2%로 가장 많았고 경이 133건으로 19.2%를. 부산 69건으로 9.9%, 경남 55건으로 7.9%, 대구 40건으로 5.8%, 인천 39건으로 5.6%, 대전과 전북이 각 23건으로 3.3%, 경북 22건으로 3.2%, 광주-강원이 각 19건으로 2.7%, 충남 17건으로 2.4%, 충북 16건으로 2.3%, 울산 14건으로 2.0%, 전남 13건으로 1.9%, 제주 2건으로 0.3%, 세종 1건으로 0.1% 순이었다. 

의료기관별로는 종합병원이 224건으로 전체의 32.3%, 상급종합병원 198건으로 28.5%, 병원 144건으로 20.7%, 의원 111건응로 16%, 요양병원 13건으로 1.9%, 보건소 등 기타 4건으로 0.5%순이었다. 

사고내용을 보면 증상악화가 171건으로 전체의 24.6%로 최다였다. 이어 진단지연 145건으로 20.9%, 장기손상 134건으로 19.3%, 오진 71건으로 10.2%, 출혈 67건으로 9.7%, 치아파절이 14건으로 3.6%, 감염과 안전사고가 각 13건으로 1.9%씩, 신경손상 12건으로 1.7% 순이었다. 

치료결과별로는 사망이 312건으로 전체의 45%로 최다였고 치료중이 188건으로 27.1%, 완치 165건으로 23.8%, 장애 23건으로 3.3%, 기타 6건으로 0.9% 순이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31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05 06:40

김은주 식약처 마약관리과장, 4일 병원약사회 국회정책토론서 밝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도입으로 종전 종이기록보다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보고항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여기에 모니터링 업무가 추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은주 식약처 마약관리과장은 4일 병원약사회 국회정책토론회 패널토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이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제도 도입을 통해 마약류관리를 강화해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마약류 투여자가 1990만명이었으며 점점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성 의약품인 마약류 오남용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내 마약류 관리는 의사 또는 약사가 책임지고 있는데, 마약류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은 의료기관은 의사가 관리해야 한다"며 "기록보관의무가 종이기록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마약류관리자의 업무가 더 늘어났다. 보고항목이 늘어났고 오남용사전알림, 이에 대한 모니터링 업무가 추가되는 등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의료업자 몇 명이 근무하느냐에 따른 마약류관리자 지정여부를 정하고 있다"며 "약사의 업무량은 취급범위 등에 종합적인 분석연구 등을 통해 적정한 기준 개선안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모니터링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마약류관리자가 마약류관리를 총괄하고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는 "최근 트럼프 미 당선자가 팬타닐에 대한 방어막을 만들겠는 등 사회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성형, 다이어트, 고령화에 따른 수술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마약류 사용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이슈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기자는 "환자의 경우 마약 의료쇼핑이 문제가 된다"며 "하루에 서너군데에서 처방을 받고 있다는 분석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심평원의 DUR과 식약처의 협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의료기관내 병원약사의 역할에 대한 제도개선과 보상체계 마련 등의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제도개선을위해 약사회에서 관련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정부 등에 설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경주 부회장은 패널토의자의 질문에 대해 "약사의 16시간 근무는 기존 조제-투약 등 기초업무에 있는 것이지 관리가 어려운 마약류에 대해서는 고려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병원에서 마약류관리자를 구인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널토의에 앞서 김경임 고려대약대 교수는 이날 국내외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시스템 및 제도에 대해, 윤정이 병원약사회 환자안전-질향상이사는 '국내 병원약사에 의한 마약류 안전관리 활동 및 성과와 제언'을 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488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1.14 06:57

강동경희대병원, 지난 3월부터 약물이상반응 안전카드 탑재

환자가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 뭔가 몸에 이상이 발생했다면 이곳에 가서 확인해보면 보다 쉽게 문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최근 환자용 병원 앱 약물이상반응 안전카드를 통해 환자의 약물이상반응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다만 이는 올해 3월부터 경희대병원 원내보고된 약물이상반응으로 인과관계가 '가능함' 이상인 경우만 확인할 수 있다. 

확인방법은 '강동경희대병원 환자용 앱'에 로그인해 전체 매뉴에서 홈:약물이상반응에 들어가면 '약품 선택'에서 '약품별, 증상별' 이상반응정도와 인과관계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안전카드 탑재 소식은 지난 10월 약제실 뉴스레터에서 소개됐다. 
약 복용후 이상반응?...'환자용 병원 앱'으로 '확인 보다 쉽게'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1.11 06:26

서울재활병원, 성인병동 중복낙상 예방활동 개선결과 공유

병원내에서 환자안전사고로 많이 보고되는 낙상,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일선 병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최근 발생률 감소에 효과를 낸 곳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재활병원은 최근 '성인병동 중복낙상 발생률 감소를 위한 FMEA 기반 관리 전략' 연구를 통해 병원내 낙상 발생을 줄이는 개선활동 전개의 효과를 공유했다. 

여기서 FMEA는 고장모드를 분석해 개선방안에 대한효과분석을 하는 품질관리 도구이다. 

이번 연구는 중복낙상 관리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고장유형 및 영향 분석 도구를 활용해 단계별 고정유형과 그 영향을 분석, 부서별 우선순위 평가표를 작성해 RPN 점수가 높은 순위 고장유형을 선정했다. 이어 FISH BONE 기번을 사용해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활동을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고장유형 및 영향 분석을 바탕으로 성인간호팀, QI실, 진료부, 미래기획실, 총무팀, 작업치료팀, 물리치료팀, 원무팀 등 부서별로 다각적으로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개선활동은 △낙상리플렛 개정 △매일 낙상 예방 정기 안내방송 △직원대상 휠체어 사용법 교육영상 배포 △입원 일주일내 환자 1대1 맞춤형 낙상예방 교육 △직원대상 낙상 예방교육 △물리치료실 월별 낙상 현황판 게시 △낙상 발생시 치료팀 회의서 사건 공유 후 개선방안 모색 △환자이송시 담당 치료사 1대1 환자인계 절차 개선 △침대 물건 수납함 마련 △병실 바닥 청소시 물걸레질 후 마른걸레로 닦는 절차 개선 등이 있었다.

여기에 △병실 화장실 변기 안전손잡이 점검 △중복낙상 예방 활동 강화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중복낙상 관리체계 보완 △입원서약서내 중복낙상관리체계 보완사항 추가 △입원전 중복낙상관리체계 내용 설명 강화 △낙상 손상심각도와 상관없이 모든 낙상사건 발생시 X-레이 처방 △낙상시 정확한 상황파악 필요시 CCTV열람 △중복낙상 공지 관련 부서 전체 직원 확대 △환자 침상 위 중복낙상 픽토그램 부착도 함께 이뤄졌다.

그 결과, 성인병동 낙상 발생 보고율은 2023년 1분기 6.96%에서 2분기 5.84%, 3분기 5.69%, 4분기 5.38%로 점차 감소했으며 1분기 대비 19% 하락했다. 중복낙상 발생 보고율도 2023년 1분기 4.65%서 2분기 1.95%, 3분기 2.66%, 4분기 2.30%로 줄어들어 1분기 대비 50% 하락했다. 1분기 중복낙상 환자가 6명서 개선활동 후 3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구자들은 "중복낙상 발생보고율 증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MEA기반 관리 전략을 도입해 적용해 효과를 냈다"면서 "중복낙상 관리체계 보완과 1대1 맞춤형 교육, 사물함 설치, 바닥 청소 절차 개선, 중복낙상 공지 확대 등의 활동이 효과적으로 낙상을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병동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이번 기법이 적용 가능한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된다"면서 "향후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 예방책을 도입해 환자안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병원내 계속된 낙상...'이것' 통해 발생률 50% 줄였다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1.07 06:33

김재송 세브란스병원 약무정보파트장, '약 바르게 제대로' 출간

'약의 기본부터 제대로 알아야 올바르게 복용할 수 있다'

약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정확한 정보와 관리를 확실하고 깔끔하게 정리한 책이 나와 주목된다.

김재송 세브란스병원 약무정보파트장(병원약사회 홍보이사, 약사)은 최근 신간 '약, 바르게 제대로'을 내놓고 약의 이해와 상식, 복용과 사례, 부작용 등 약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약의 전문가의 조언을 담아냈다.

저자 김 약사는 "약에 대한 궁금증은 약사에게 물어봐서 답을 들어야 한다"면서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볼 일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이 책은 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복약상담의 실제 사례를 통해 더 올바른 약 복용의 기본을 전달한다고 부연했다. 

약사가 짚어주는 바른 약 사용을 위한 기본 상식과 알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되는 바른 약 상식을 정리해놓은 책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은 △약에 대한 기본 상식 △연령별, 상활별 약 복용시 주의할 점 △약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바로 이 것 △이런 약은 이렇게 대우하자 △나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김 약사는 "뛰어난 명의가 환자에게 딱 맞는 최고의 의약품을 처방하더라도 환자가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환자가 처방약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처방대로 바르게 복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그간 임상약학에 매진하며 다양한 임상활동과 연구를 진행한 것을 회상했다. 

김 약사가 책에서 소개한 몇몇 상담사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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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의 전립선암 환자인 C는 만성 통증 때문에 오랫동안 진통 효과가 지속되는 서방형 진통제를 처방받았지만 통증 조절이 되지 않아 병원에 내원했다. 그동안 복용하던 약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던 중 환자가 의약사와 상의 없이 임의로 알약을 빻아 가루약으로 만들어 복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알약을 가루로 갈면 서방형 제형의 특성이 사라지므로 약효가 오래 유지되지 못한다. 암 환자에게 통증 조절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약사는 C 환자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을 재교육했고, 약을 원형 그대로 복용하면서부터는 통증이 안정적으로 조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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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놓치지 않고 잘 먹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약 먹는 시간에 맞춰 핸드폰 알람을 설정해두고, 알람이 울려서 약을 복용한 뒤에는 즉시 달력에 표시하는 것이다. 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깜빡하는 고령자에게 좋은 방법이다. 간혹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과 같이 투여 간격이 매일이 아닌 경우라면 자녀들도 함께 알람 설정을 해두었다가 부모님의 약 복용을 챙겨드리는 것을 권장한다. 약대생들의 발표에서도 확인했듯이 지지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약 복용이 그렇게 힘들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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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물 간 상호작용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병용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의약사가 상호작용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후 적절한 용량과 투여 간격을 조정한다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는 평상시 복용하는 의약품을 빠짐없이 의약사에게 알리고, 일단 처방된 의약품을 복용한 이후에는 의약사와 상의 없이 추가적인 약물을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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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은 무균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염 방지를 위해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눈에 닿지 않게 투여하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다른 사람과 증상이 같더라도 공유해 사용해선 안 된다. 따라서 원래 포장된 용기 상태로 보관하되 겹겹이 접혀서 첨부돼 있는 의약품 설명서와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의약품 설명서는 효능, 복용 방법, 주의사항 등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유효기한은 약품 상자 겉면에 쓰여 있기 때문에 꼭 포장된 상자와 설명서를 함께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약통의 뚜껑은 꽉 닫아서 보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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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성인에 비해 모든 장기가 아직 미성숙하고 생리적 기능까지 달라서 약물에 대한 반응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신생아와 영아의 위산도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 내 pH가 높아서 염기성 약물의 흡수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소아는 성인의 약 용량을 일정 비율로 나눠서 복용하지 않고, 체중이나 나이를 기준으로 용량을 설정한다.

한편 이 책은 '봄이다 프로젝트'가 펴냈으며 297쪽, 가격은 2만원이다.

약사가 알려주는 약의 '바른 상식서'...상담사례로 이해 돕다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0.29 15:57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개최...50여 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참여
병원 치료 과정, 달라진 현재의 모습까지 환우들의 사연과 토크

환우와 의사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감과 신뢰 이끌어낸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안용민)는 지난 27일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2024 정신건강의 날 기념 '마음건강 톡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슬로건으로 삼은 이번 '마음건강 톡톡 페스티벌'은 의사와 환우, 일반 시민 150여 명의 참여 아래 '현대인의 정신건강 클래스'(6개 주제 강연)와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먼저 이날 '현대인의 정신건강 클래스'에는 8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출연해 ADHD 자녀와 소통(양용준·이선화·조성우, 유튜브 채널 '쿠크닥스'), 중증 정신질환 가족(김수룡, 계요병원), 노인 우울과 인지장애(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우울장애(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불안장애(조성준, 강북삼성병원), 도박과 중독(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을 주제로 한 열띤 강연으로 다양한 연령과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치료 중인 환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주치의와 환우가 함께 패널로 동반 출연하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50여 명의 참여는 물론 환우 및 일반 시민의 높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마음건강 톡톡 페스티벌’ 토크 콘서트에서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환우와 의사의 사연이 소개됐다.

<환우와 의사 사연 1>

공황 장애로 불안에 휩싸였을 때 ‘누구나 살면서 공황을 느끼지만 회복할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다정하고 긍정적인 말씀이 생각의 전환을 가져와, 이제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힘을 얻었을 뿐 아니라 공황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 독서, 악기 연주가 오히려 취미가 돼버렸다는 K양의 사연이 소개됐다. 끊임없는 노력과 미래와 인생에 대한 애정으로 5년 전 진료실을 처음 찾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K양의 도전을 항상 응원한다는 그녀의 주치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의 응원 메시지는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환우와 의사 사연 2>

아버지를 갑자기 떠나보내고 군에 입대한 후, 마음의 고통이 깊어져 병원을 찾게 됐고 두 달간의 입원과 수개월간의 통원 치료 과정에서 의사 선생님이 보여준 진심이 어느새 그를 아버지 같은 존재로 여기게 됐다는 L군의 사연이 소개됐다. 오늘 이 무대에 함께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얘기하는 L군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의사와 환자의 모습은 ‘3분 진료’라는 의료 현실이 무색해질 만큼 진심 어린 소통과 신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환우와 의사 사연 3>

조현병으로 진료 받고 있는 N군은 입원을 할 정도로 위기를 경험했지만, 현재 동료 지원가(회복 중인 당사자가 또 다른 당사자를 돕는 역할)로 활동하면서 다른 환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는 일을 하며 매일 정신질환을 가진 당사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의 주치의인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이날 무대에 함께 올라 “진료실 밖에서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며 “오늘의 이야기들이 다른 의사와 환자들에게도 큰 희망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환우와 의사 사연 4>

탐사 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부 기자로서 현장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지만, 치료 후 PTSD가 호전돼 군에도 입대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는 환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환자는 현재 치료 종결 후 주치의와 모임을 가질 만큼 친한 사이가 됐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치료를 받은 환우 중 하나는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때로는 지치고 실망할 때도 있었지만, 회복 과정에서 가장 소중했던 것은 ‘내가 너와 함께하고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고 고백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멘탈헬스코리아 최연우 대표와 이곳에서 활동하며 청소년 정신건강의 리더가 된 친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함께 토크에 참여한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 하주원 원장은 “치료 과정에서 회복의 중요한 원천이 되는 것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라며 “오늘 환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료실 밖에서도 의사와 환자가 서로에게 잊지 못할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이해국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외협력홍보특별위원장)는 “의사 중심의 정보 전달 토크에서 벗어나 좀 더 친근한 방식으로 의사와 치료 경험이 있는 분들이 모여 정신과 진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했다”며 “전문적인 조언과 실제 경험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일선에서 뛰고 계시는 의사들께는 환자 입장을 다시 살피는 기회가 되고 환우들께는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매월 이러한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하고 후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안용민 이사장,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이금숙 부회장,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조순득 회장은 의정갈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과 환자들이 친구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성장하자는 의사와 환자 간의 새로운 운동의 시작점이 마련됐다며 강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마음건강 톡톡 페스티벌'...환우와 의사가 함께 공감하다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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