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승인 2025.02.13 04:42

계명대 동산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사례 공유

심방세동환자에게 아미오다론제제를 투여한 후 자칫 심폐소생술 시행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계명대 동산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를 공유했다.

사례를 보면 지난해 10월 18일 82세 여성은 발열이 지속돼 본원 감염내과에 내원, 활력징후가 측정된 이후 같은날 늦은시간 심전도상 심방세동 소견으로 빈맥 측정돼 아미오다론450mg을 정맥주사하며 전해질 교정을 시작했다.

다음날 CT촬영 후 병동으로 복귀했으나 다시 의식수준 저하돼 심전도 검사상 심실조기수출이 발생, 환자 상태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다시 활력징후가 측정, 심실빈맥이 발생해 DC shock 200J 시행하며 아미오다른에 의한 심실빈백 가능성이 있어 이를 중단했다.

이후 심실빈맥이 있었고 의식과 맥박이 없는 심실빈맥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후 의식수준이 호전돼 이를 종료했다. 부정맥 소견이 안정돼 일반병실로 전동한 사례이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의심약물의 문헌조사에서 부정맥을 치료하고자 쓰는 항부정맥 약제가 새로운 부정맥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부정맥을 악화시킬 수 있고 이는 항부정맥약제 투여 환자의 5~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미오다론의 심장에 대한 부작용은 서맥이며 현저한 QT 간격 연장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와 연관된 다형심실빈맥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번 사례의 경우 오미오다론 정맥주사 사용중 다혈성심실빈맥이 발생해 의약품 투여와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성립한다"면서 "아미오다론 이상반응으로 약물학적 작용에 의해 QT간격 연장 등 심전도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새로운 부정맥이 발생하거나 치료중인 부정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아미오다론 약제 외 다른 약물이나 기저질환에 의한 가능성이 적다며 인과관계는 '상당히 확실함(Probable)'로 판단했다.

한편 아미오다론제제는 국내에 '코다론정'을 비롯해 '코다론주사', 수출용으로 '아모다르주150밀리그램'이 허가됐다. 이중 2023년기준 코다론정은 20억원을, 코다론주사는 49만3202달러를 국내에 수입한 실적이 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1229

  •  엄태선 기자/  승인 2025.02.12 06:01

현안중심 효율적 기능수행 지향...조직 개편 등 추진
강 원장 "올해 의료현장 이해하고 국민과 소통 강화"
심평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평원이 의료계와 갈등 완화를 위해 소통을 통한 심사기준 개선 등을 올해 추진한다. 

심평원은 11일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심평원장 전문기자단 신년 간담회'을 열고 올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주요 현안 중심으로 효율적 기능수행을 위해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있는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가시적인 성과는 물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쌓기도 했다"고 밝히고 심평원은 의료현장을 이해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지난 2년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발전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시간"이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앞으로의 미래 과제들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시간이었던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보다 탄탄한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하는 시기"라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건강보험의 가치를 한단계 더 높이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의료계와 심평원의 갈등 완화를 위해 소통을 통한 심사기준 개선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선언했다. 

강 원장은 "의료계가 제출한 410건의 개선의견을 지난해에 모두 검토해 이중 58%인 238건을 해결했다"며 "의학적 근거가 있는 114건은 심사지침과 급여기준 고시 등으로 반영했으며 심사 및 기준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124건은 학회와 협회를 통해 자세히 안내해 의료계의 이해를 돕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말까지 의료단체에 2차 의견제출을 요청, 현재 20개 단체에서 총 325건을 의견을 제출받아 실효성 있는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 원장은 "의료계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계속해서 심사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심사기준 개선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 설정이 필요하거나 신속한 심사적용이 필요한 경우 심평원장 공고사항인 심사지침을 적극 활용해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심사지침 제개정을 추진해 심평원의 심사기준 관리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지침 조정위원회를 구성, 그동안 내외부으로 개선 요구가 많았던 심사기준을 검토해 지난해 하반기 척추수술, 자동봉합기 등 관련 31개 심사지침을 신설-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가약제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약제비 관리에도 힘을 쓸 것을 약속했다. 

심평원은 기존 개별 환자 평가에서 약제단위 성과평가 체계를 신설했으며 현재 7개 약제에 대해 성과 평가를 운영하며 고가약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실제자료(RWD)기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평가할 수 있도록 세부평가기준을 개정해 평가의 근거를 더욱 명확히 마련한 바 있다. 

연구용역을 통해 우리나라 임상현장과 데이터 현황을 고려한 실제근거 가이드라인을 마련, 요양기관-제약사-학계 등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RWE활용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각종 위원회를 정비하고 지역조직 개편 등 조직관리 효율화에 힘쓸 계획이다. 위원회는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지침 제정으로 체계적인 위원회 관리 기반을 마련과 함께 그간 불필요하게 운영되던 각종 위원회를 과감히 폐지하거나 기능을 전환해 기존 188개였던 위원회를 절반 이하 수준인 88개로 정비했다. 

아울러 지역분사무소의 명칭을 지원서 관할지역을 아우르는 본부체계로 개편하고 강원과 제주지역에 본부를 신설해 물리적으로 멀었던 지역에 대한 관할범위 적정화를 추진했다. 

강 원장은 "현장 밀창형 심사평가 업무 수행을 가능하게 했고 지역 본부 수행업무와 관할 지역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26 06:48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
삼성서울병원

다발골수종을 앓고 있는 60대 여환자가 치료제 '레블리미드캡슐10mg'을 투여 받은 후 약물이상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약물이상반응 보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사례는 지난 11월에 신고된 것으로 69세 여환자는 지난해 7월부터  '레날리도마이드'제제를 투여받기 시작, 자가 복용 기간 중 전신 발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해 응급실에 내원했다. 

내원 당시 심박수 30~50 사이로 서맥증상이 동반돼 응급실 경우해 입원했고 입원당시 전신에 피부 발진이 관찰됐으며 특히 몸통부분 발진이 생했으며 가려움증이 동반됐다. 

피부과 협진 결과 이상반응 발생시기에 복용을 시작한 '레날리도마이드'와 관련해 두드러기 형태로 나타나는 피부 발진이 부작용으로 흔히 발생할 수 있어 '레날리도마이드'와 관ㄹ련된 이상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견을 받았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보괸된 의심약물 레날리도마이드는 면역조절성, 항혈관형성과 항종양성을 가진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유사체로 다발골수종을 포함한 조혈모세포종양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약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가사항에 따르면 매우 흔하게 발진, 가려움증, 흔하지 않게 호산구증가증과 전신반응을 동반한 약물발진과 약물발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반영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 이상반응은 의심약물 투여 후 발생한 것으로 시간적 선후관계가 합당하며 약물정보상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다"며 "투여 중단 및 입원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됐으며 피부과 협진 결과 해당 약물 발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고 설명하고 인과성은 '확실함(Certain)'으로 평가했다. 

한편 '레블리미드캡슐10mg'은 지난해 국내 수입액은 14,85만4,863달러에 달한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714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23 06:36

유대규 식약처 혁신진단기기정책과장, 약학사회지서 '유래와 오해'로 소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약, 그 약의 중요성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국가가 지정된 '약의 날'의 그 역사에 대해 다양한 기록을 통해 살펴본 논문이 있어 주목된다. 

유대규 식약처 혁신진단기기정책과장은 최근 약학사회지를 통해 '11월18일 '약의날'의 유래와 오해'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1년 약사법 개정으로 법정기념으로 승격된 약의 날의 유래를 국회 회의록과 정부 기록물 등을 통해 확인했다. 특히 1953년 약사법 공포일 또는 국회 통과일에 맞춰 11월18일로 정해졌다는 주장과 달리, 약사법 제정 4주년을 기념해 1957년 처음으로 11월18일로 지정됐음을 검증했다. 

또 약의 날은 당시 정부와 약업계가 약의 날에 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기념 의의아 행사 참여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결과였다는 것을 재조명했다. 

연구에서 약의 날의 연혁을 보면 1957년 11월18일 처음 지전된 이후 이듬해 1958년부터 1972년까지 10월10일로 변경-지정됐고 1973년 약의 날이 '보건의 날'로 통합, 폐지됐다. 이후 2003년 10월10일 다시 약의날이 부활했고 2005년 11월18일로 다시 11월18일로 변경됐다. 

그럼 최초의 약의 날을 11월18일로 정한 이유는 뭘까.

유 과장은 "당시 정부와 약업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약의 날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구상 초기에는 여름 중 하루를 기념일로 정하거나 약의 날을 약사법 공포일에 맞추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데 12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기념식, 계몽행사 기획에 장애물로 작용했고 약의 날은 12월 18일로 정하되, 행사만 한두 달 앞당겨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하루 이틀 차이도 아니고 기념일과 행사일 간 관계 설명이 매끄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의 고심(苦心)이 엿보이는 기록이 있다. 비록 11월 18일을 약사법 국회 통과일로, 10월10일을 법안 최초 상정일로 기술하는 등의 내용상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일자 지정 배경은 맥락상 전반적으로 설득력이 있다"며 "이 제정 공포된 12월 18일을 약의 날로 제정하려 했으나 계절적으로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부적당하다고 해 약사법이 국회를 통과한 11월 18일로 결정하고 제1회 기념식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유대규 과장

유 과장은 "법정기념일은 단순히 날짜 자체가 아니라, 그날이 기리려는 가치와 의미가 본질이다. 기념일이 널리 존중받고, 사회적으로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당면 과제"라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약에 대한 인식이 취약하던 1950년대에 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 약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했던 약의 날의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초의 약의 날이자 오랜 기간 기려 왔던 11월 18일을 약사법에 명문화한 약업계와 국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노력 역시 높이 평가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65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11 06:36

60대 여성 사례...프로포폴 투여 후 환자 움직여 재차 투여로 심정지 발생

수면내시경 검사를 위해 진정제를 투여한 이후 호흡곤란과 심정지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이 최근 이같은 의료분쟁사례를 공유하고 예방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번 사건을 보면 고혈압과 당뇨,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60대 여환자가 A의원에서 수면 위 내시경검사를 위해 내원, 내원시 혈압과 맥방이 정상으로 측정됐으며 심전도 검사 후 알피트, 디아제팜이 투약됐다. 

위내시경 당시 프로포폴 9cc를 먼저 투약했고 위 내시경이 식도로 들어간 후 환자가 움직여 프로포폴 3cc를 추가 투약했다.  추가 투약 후 수초내 맥박이 떨어졌고 산소포화도도 60%서 40%로 내려가 산호 비강캐뉼라 대신 산소마스크를 공급했다. 이에 반응이 전혀 없어 기관내삽관을 실시했으나 실패했고 에피네프린 0.2cc, 덱사메타손 투약, 심장마사지를 시행했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B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 싶폐소생술 23분 시행 후 자발순환회복됐고 치료적 저해온요법 등 받으며 중환자 치료했으나 저산소성 뇌손상 진단으로 기관절개술 후 기관절개관, 비위관 유지하며 혼수상태에 이른 사례다. 

이에 대해 환자측은 심장질환과 고혈압, 당뇨 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로포폴을 과다하게 투여했고 불과 1분 후 생체활력징후나 심전도 등 전혀 확인하지 않은 채 추가로 투여해 호흡정지,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의원은 갑자기 호흡과 심장이 동시에 멈추는 상태는 임상의학상 평균적인 수준의 의사로서는 예견하기 힘든 상태였다며 환자에게 발생한 응급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의학상 요구되는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반박했다. 
중재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의학적 판단의 경우 포로포폴 총 용량은 적절했다고 판단했지만 디아제팜 정맥주사와 프로포폴을 같이 투여한 점이 심혈관계와 호흡 억제 합병증을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A의원의 응급처지 역시 119 구급대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을 시행, 응급처치는 적절했다고 판단했고 A의원이 진정 내시경검사와 관련해 환자에게 사전설명서와 동의서를 받았고 설명은 적절히 시행된 것으로 여겼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환자측은 7억3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으나 중재원의 조정에 따라 A의원은 추후 이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않고 명예나 평판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아니하기로 하고 환자에 7000만원을 배상했다. 

중재원은 이와 관련 "진정(수면) 내시경은 약물을 사용해 환자가 내시경 시술을 받는 동안 불편감을 감소시켜 주는 방법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 점차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진정 내시경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진정제 사용으로 인한 치명적인 우발증이 발생할 수 있어 진정 내시경 중 환자의 의식상태 평가, 호흡,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 비침습적 혈압 감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감시를 통해 우발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로 영구적인 합병증이나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정 내시경을 시행받은 환자에서 진정과 관련된 우발증을 예방하기 위해 진정 전에 나이, 과거력, 마취전 기도 평가 분류, 미국마취과학회 신체 상태 분류 평가 등을 시행해 적절히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도 진정 내시경시 의료진은 진정 관련 우발증 중에서 사망 등 심각한 상황을 줄이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응급 심폐소생술을 위해 장비와 약제를 내시경실 내에 구비할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41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12.10 04:07

동국대일산병원 약제팀, 당뇨 인슐린교육 지속적 관리 필요성서 밝혀

그동안 간호사가 진행했던 당뇨병환자의 자가주사 교육을 약사가 대신하면서 적지않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동국대일산병원 약제팀(연구자 안혜정, 이정화, 송은호)는 최근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당뇨 인슐린 교육의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약제팀은 당뇨 자가 주사 관리법 굥규을 지난 2022년 10월부터 내분비내과와 협의 후 외래환자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후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장내과에서도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인슐린 펜 보관법과 사용법, 용량 조절 방법 등을 설명하고 환자당 30분의 교육 시간이 소요됐다. 교육 후 3일 후에 유선 피드백으로 올바른 방법과 용량으로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교육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0개월간 98건이 진행됐고 유선 피드백시 응답률은 총 98건 중 응답률이 62%, 미응답 38%이었으며 응답자 중 원내 약국 재방문하거나 추가문의 전화는 12%였다. 

유전응답자 중 교육받은 대로 잘 하고 있는 환자는 82%, 인슐린 펜 사용법이나 용량 조절 등의 수정이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18%였다. 

환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는 인슐린 펜 사용이나 용량 조절 방법이 주요했으며 그밖에 투여횟수나 투여시간 등이었다. 

연구자들은 이와 관련해 "과거 본원의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은 외래 담당 간호사에 의해 이루어졌다"면서 "진료과의 외래 업무를 같이 보며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간호사의 업무량이 많아지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환자 교육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인슐린 자가 주사 교육을 약제팀에서 진행하면서 이전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환자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고, 추가로 유선 피드백을 제공하며 환자 역시 이해도와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환자뿐 아니라 교육자 및 병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교육 약사의 측면에서 병원 홈페이지에 칭찬 글이 올라오는 등 약제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고 전문성 및 직무 만족도가 향상됐다"며 "병원 측면으로는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진료과와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감소하여 효율성 있는 인력 분배를 할 수 있었으며, 환자 만족도 향상으로 인한 재방문율이 상승하고 지역사회 내 당뇨병 관리 센터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인슐린 주사 교육은 단순히 주사법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환자들이 당뇨병의 병태 생리를 이해하고 인슐린 투여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환자들의 자가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당뇨병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구자들은 "현재 당뇨 교육은 건강보험 제도에서 수가가 인정되지 않아 의료기관의 환경과 의지에 따라 당뇨 교육비용이 병원마다 큰 차이를 보이며, 이로 인해 많은 병원에서 당뇨 교육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당뇨병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29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10 04:06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최근 관련 의료분쟁사건 12개년 현황 공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내과 의료분쟁중 소화기내과가 전체의 3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최근 소화기내과 관련 의료분쟁사건 12개년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해당 기간동안 내과 관련 전체 의료분쟁은 1890건으로 소화기내과는 694건에 이르렀다. 전체 중 36.7%였다. 

연도별 소화기내과 비율을 보면 2012년에는 0%에서 2013년 66.7%, 2014년 45%, 2015년 31.9%, 2016년 58.8%, 2017년 37.6%, 2018년 30.8%, 2019년 34.4%, 2020년 37.3%, 2021년 38.2%, 2021년 39.2%, 2022년 33.7%, 2023년 35.8%였다.  

의료행위로는 진단이 202건으로 29.1%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검사 153건으로 22%, 처치 139건으로 20%, 내시경 118건으로17% 순이었다. 진단과 검사, 내시경이 68.1%에 달했다. 

성별 연령별로는 남자가 409명으로 58.9%였으며 여자는 285명으로 41.1%였다. 환자 연령은 60대가181명으로 26.1%, 70대 153명으로 22%, 50대 140명으로 20.2%, 40대 81명으로 11.7%, 80대 78명으로 11.2%, 30대 26명으로 3.7%, 20대 15명으로 2.2%, 90대 12명으로 1.7%, 10대 6명으로 0.9%, 10대 미만은 2명으로 0.3% 순이었다. 

신청인은 환자가 내국인인 경우 668명으로 전체의 96.3%, 외국인 4'명으로 0.6%이었으며 의료기관 신청이 22명으로 3.1%였다. 외국인은 중국 2명, 일본 1명, 홍콩 1명이었다. 

분쟁 의료기관 소재지는 서울이 189건으로 27.2%로 가장 많았고 경이 133건으로 19.2%를. 부산 69건으로 9.9%, 경남 55건으로 7.9%, 대구 40건으로 5.8%, 인천 39건으로 5.6%, 대전과 전북이 각 23건으로 3.3%, 경북 22건으로 3.2%, 광주-강원이 각 19건으로 2.7%, 충남 17건으로 2.4%, 충북 16건으로 2.3%, 울산 14건으로 2.0%, 전남 13건으로 1.9%, 제주 2건으로 0.3%, 세종 1건으로 0.1% 순이었다. 

의료기관별로는 종합병원이 224건으로 전체의 32.3%, 상급종합병원 198건으로 28.5%, 병원 144건으로 20.7%, 의원 111건응로 16%, 요양병원 13건으로 1.9%, 보건소 등 기타 4건으로 0.5%순이었다. 

사고내용을 보면 증상악화가 171건으로 전체의 24.6%로 최다였다. 이어 진단지연 145건으로 20.9%, 장기손상 134건으로 19.3%, 오진 71건으로 10.2%, 출혈 67건으로 9.7%, 치아파절이 14건으로 3.6%, 감염과 안전사고가 각 13건으로 1.9%씩, 신경손상 12건으로 1.7% 순이었다. 

치료결과별로는 사망이 312건으로 전체의 45%로 최다였고 치료중이 188건으로 27.1%, 완치 165건으로 23.8%, 장애 23건으로 3.3%, 기타 6건으로 0.9% 순이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31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2.05 06:40

김은주 식약처 마약관리과장, 4일 병원약사회 국회정책토론서 밝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도입으로 종전 종이기록보다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보고항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여기에 모니터링 업무가 추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은주 식약처 마약관리과장은 4일 병원약사회 국회정책토론회 패널토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이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제도 도입을 통해 마약류관리를 강화해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마약류 투여자가 1990만명이었으며 점점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성 의약품인 마약류 오남용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내 마약류 관리는 의사 또는 약사가 책임지고 있는데, 마약류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은 의료기관은 의사가 관리해야 한다"며 "기록보관의무가 종이기록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마약류관리자의 업무가 더 늘어났다. 보고항목이 늘어났고 오남용사전알림, 이에 대한 모니터링 업무가 추가되는 등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의료업자 몇 명이 근무하느냐에 따른 마약류관리자 지정여부를 정하고 있다"며 "약사의 업무량은 취급범위 등에 종합적인 분석연구 등을 통해 적정한 기준 개선안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모니터링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마약류관리자가 마약류관리를 총괄하고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는 "최근 트럼프 미 당선자가 팬타닐에 대한 방어막을 만들겠는 등 사회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성형, 다이어트, 고령화에 따른 수술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마약류 사용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이슈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기자는 "환자의 경우 마약 의료쇼핑이 문제가 된다"며 "하루에 서너군데에서 처방을 받고 있다는 분석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심평원의 DUR과 식약처의 협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의료기관내 병원약사의 역할에 대한 제도개선과 보상체계 마련 등의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제도개선을위해 약사회에서 관련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정부 등에 설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경주 부회장은 패널토의자의 질문에 대해 "약사의 16시간 근무는 기존 조제-투약 등 기초업무에 있는 것이지 관리가 어려운 마약류에 대해서는 고려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병원에서 마약류관리자를 구인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널토의에 앞서 김경임 고려대약대 교수는 이날 국내외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시스템 및 제도에 대해, 윤정이 병원약사회 환자안전-질향상이사는 '국내 병원약사에 의한 마약류 안전관리 활동 및 성과와 제언'을 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488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1.14 06:57

강동경희대병원, 지난 3월부터 약물이상반응 안전카드 탑재

환자가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 뭔가 몸에 이상이 발생했다면 이곳에 가서 확인해보면 보다 쉽게 문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최근 환자용 병원 앱 약물이상반응 안전카드를 통해 환자의 약물이상반응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다만 이는 올해 3월부터 경희대병원 원내보고된 약물이상반응으로 인과관계가 '가능함' 이상인 경우만 확인할 수 있다. 

확인방법은 '강동경희대병원 환자용 앱'에 로그인해 전체 매뉴에서 홈:약물이상반응에 들어가면 '약품 선택'에서 '약품별, 증상별' 이상반응정도와 인과관계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안전카드 탑재 소식은 지난 10월 약제실 뉴스레터에서 소개됐다. 
약 복용후 이상반응?...'환자용 병원 앱'으로 '확인 보다 쉽게'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  엄태선 기자/  승인 2024.11.11 06:26

서울재활병원, 성인병동 중복낙상 예방활동 개선결과 공유

병원내에서 환자안전사고로 많이 보고되는 낙상,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일선 병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최근 발생률 감소에 효과를 낸 곳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재활병원은 최근 '성인병동 중복낙상 발생률 감소를 위한 FMEA 기반 관리 전략' 연구를 통해 병원내 낙상 발생을 줄이는 개선활동 전개의 효과를 공유했다. 

여기서 FMEA는 고장모드를 분석해 개선방안에 대한효과분석을 하는 품질관리 도구이다. 

이번 연구는 중복낙상 관리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고장유형 및 영향 분석 도구를 활용해 단계별 고정유형과 그 영향을 분석, 부서별 우선순위 평가표를 작성해 RPN 점수가 높은 순위 고장유형을 선정했다. 이어 FISH BONE 기번을 사용해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활동을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고장유형 및 영향 분석을 바탕으로 성인간호팀, QI실, 진료부, 미래기획실, 총무팀, 작업치료팀, 물리치료팀, 원무팀 등 부서별로 다각적으로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개선활동은 △낙상리플렛 개정 △매일 낙상 예방 정기 안내방송 △직원대상 휠체어 사용법 교육영상 배포 △입원 일주일내 환자 1대1 맞춤형 낙상예방 교육 △직원대상 낙상 예방교육 △물리치료실 월별 낙상 현황판 게시 △낙상 발생시 치료팀 회의서 사건 공유 후 개선방안 모색 △환자이송시 담당 치료사 1대1 환자인계 절차 개선 △침대 물건 수납함 마련 △병실 바닥 청소시 물걸레질 후 마른걸레로 닦는 절차 개선 등이 있었다.

여기에 △병실 화장실 변기 안전손잡이 점검 △중복낙상 예방 활동 강화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중복낙상 관리체계 보완 △입원서약서내 중복낙상관리체계 보완사항 추가 △입원전 중복낙상관리체계 내용 설명 강화 △낙상 손상심각도와 상관없이 모든 낙상사건 발생시 X-레이 처방 △낙상시 정확한 상황파악 필요시 CCTV열람 △중복낙상 공지 관련 부서 전체 직원 확대 △환자 침상 위 중복낙상 픽토그램 부착도 함께 이뤄졌다.

그 결과, 성인병동 낙상 발생 보고율은 2023년 1분기 6.96%에서 2분기 5.84%, 3분기 5.69%, 4분기 5.38%로 점차 감소했으며 1분기 대비 19% 하락했다. 중복낙상 발생 보고율도 2023년 1분기 4.65%서 2분기 1.95%, 3분기 2.66%, 4분기 2.30%로 줄어들어 1분기 대비 50% 하락했다. 1분기 중복낙상 환자가 6명서 개선활동 후 3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구자들은 "중복낙상 발생보고율 증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MEA기반 관리 전략을 도입해 적용해 효과를 냈다"면서 "중복낙상 관리체계 보완과 1대1 맞춤형 교육, 사물함 설치, 바닥 청소 절차 개선, 중복낙상 공지 확대 등의 활동이 효과적으로 낙상을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병동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이번 기법이 적용 가능한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된다"면서 "향후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 예방책을 도입해 환자안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병원내 계속된 낙상...'이것' 통해 발생률 50% 줄였다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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