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드림파마도 흡수합병으로 현 상호로 새 길 걸어 비만-신장질환 넘어 항암제, 골다공증 등 치료영역 확대 매출 3년째 정체기...추진중인 국내 연구개발 제네릭 주목
경기 향남소재 알보젠 생산공장.
2015년 6월 근화제약과 드림파마를 흡수 합병하면서 한국시장에 진출한 미국계 제네릭 글로벌제약사 알보젠이 최근 영역확장에 나서고 있다. 비만치료제와 신장질환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신경정신계 질환 칠제인 '쎄로켈'을 도입해 판매하고 이듬해 MSD사의 일반약 피임제 '머시론'을 바이엘사로부터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같은해 항암제인 '졸라덱스'와 '아리미덱스', '카소덱스'를 판매하면서 암질환 치료까지 특화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18년에는 여성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약인 한국다케다제약의 '에비스타'를 도입해 품목을 넓혀왔다.
알보젠은 향후 신경정신과 제품과 항암제, 심혈관치료제 품목을 추가하고 나아가 복합제와 약효의 지속성을 높이는 서방정 및 복용의 편리성을 높이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알보젠에 합병된 근화제약은 1958년 근화항생약품으로 설립돼 1971년 근화제약으로 상호를 변경돼 오랜세월 제약업을 영유해왔지만 역사속으로 살아졌다. 드림파마도 한화그룹 한화케미칼 자회사로 있었지만 알보젠에 2000억원에 흡수됐다.
알보젠은 국내제약사를 통합하면서 투자한 자금을 지난해 상장폐지를 통해 회수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알보젠홀딩스가 알보젠코리아의 지분을 100%로 확보하면서 상장폐지를 서둘렀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곡절 속에서 알보젠은 지난해 189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만 지난 3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특별한(?) 성장동력을 가지고 시장개척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20년 코로나19 속에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엿봤다.
선두주자 화이자-모더나, 중간분석결과 곧 도출 예정 1~2달 내 안전성 데이터도 확보 전망
코로나19 백신개발 선두권 경쟁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이들 선두주자는 곧 중간분석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며, 허가신청을 가늠할 안전성 데이터도 연내 확보할 전망이다.
2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으로 임상시험에 진입한 후보물질은 총 44개다.
이 가운데 진척도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후보물질은 ‘BNT162b2(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mRNA-1273(모더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후보물질은 모두 mRNA 기반 백신 후보물질이며 2번에 걸쳐 투여가 이뤄지는 점, 3상 임상단계에 돌입했다는 점 그리고 긴급사용승인(EUA)을 목표로 한다는 점 등에서 일부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다.
우선 BNT162b2의 2/3상 임상시험은 지난 7월 개시됐다. 임상시험은 참여자 4만4000명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 시점 등록자 수는 4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선 BNT162b2와 위약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대조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측은 연구 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특정 목표치(32명, 62명, 92명, 120명)에 도달할 때마다 중간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BNT162b2의 첫 중간분석 데이터는 이르면 이달 내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나아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신청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2달간의 안전성)는 내달 중순쯤 도출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mRNA-1273의 3상 임상시험은 지난 7월말 시작됐다. 목표 참여자 수는 3만명이며, 이를 달성한 상태다. 참여자들은 mRNA-1273 또는 위약을 투여 받으며 연구에 임하고 있다.
모더나측은 연구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3명, 106명에 각각 도달하는 시점, 중간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참고하면, mRNA-1273의 첫 중간분석결과 도출 시기는 오는 11월이 유력한 상황이다. FDA 허가신청 기준을 충족하는 데이터는 12월께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두 후보물질은 유럽에서도 진도가 빠른 편이다. 이와 관련, 유럽의약품청(EMA)은 BNT162b2에 대한 사전검토(rolling review)를 진행 중이다. 이는 BNT162b2가 1·2상에서 기록한 중화항체 형성률 및 안전성 등을 참고한 결정이다. mRNA-1273에 대해선 사전검토 적합대상으로 판정한 상태다.
KRAS 변이를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다. '여러 암종에서 발견된다'와 함께 '표적하기 힘들다'가 그것이다.
이런 통념에 도전하는 후보물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아다그라십(개발사:미라티 세라퓨틱스)’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KRAS 변이 동반 암종을 상대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련분야 치료제 개발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라티 세라퓨틱스는 2020 미국-유럽연합종양학회에서 아다그라십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아다그라십은 긴 반감기를 가진 KRAS-G12C 표적 후보약이다. KRAS-G12 변이 발생률은 폐암에서 14%, 대장암에서 4%, 그리고 췌장암에서 2% 수준으로 조사됐다. 현 시점, 해당변이에 대안을 제시한 약물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학회에선 아다그라십의 1/2상 임상시험(KRYSTAL-1) 결과가 공개됐다. KRYSTAL-1에는 KRAS-G12C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고형암 환자들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앞서 항암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아다그라십을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객관적반응률(ORR) 등은 주요지표로 정해졌다.
그 결과, 비소세포폐암 환자군(51명)에서 객관적반응률은 45%로 집계됐다. 질병조절률(CDR)은 96%였다. 장기추적관찰 결과에선 소수 환자들이 반응지속기간 11개월 이상을 기록한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22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결정...신약개발 운영자금 활용 글로벌 신약 파프저해제 후보물질 'IDX-1197' 개발 활기 기대
일동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에 400억원의 운영자금이 수혈된다. 아이디언스는 지난해 5월 설립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 개발 중심 회사로 일동홀딩스의 자회사이다.
일동홀딩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아이디언스에 '제3자 배정증자'를 결정하고 1주당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800만주를 신주로 발행해 400억원의 운영자금을 모은다. 1차 유상증자는 10월29일, 2차 유상증자는 11월에 이뤄진다.
3자 배정 대상자는 사모펀드운영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아이디언스의 신약개발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흥미로운 것은 아이디언스에 대한 자금융통을 위해 주식 배정대상자인 투자자에게 특약사항을 제공했다. 그만큼 투자자를 매료시킬 혜택을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투자자의 주식매추청구권인 특약사항은 2022년 12월31일까지 최소 1200억원 기업가치에 최소 300억원의 추가 투자유치에 실패할 경우 또는 본 건 계약일을 기준으로 2022년 12월31일까지 추가 4개의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 확보에 실패할 경우, 투자원금의 50%에 대해 주식매수청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아이디언스를 2023년 12월31일까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회사의 기업공개 및 신규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완료해야 한다. 해당일까지 예비심사청구를 하지 못할 경우 투자원금의 50%에 대해 주식매수청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시 말해 이같은 특약사항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이해관계자인 일동홀딩스가 해당 주식을 사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아이디언스로서는 당장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이같은 조건들을 내걸었던 것이다.
의평원, 조직·세포병리 검체관리 오류 환자안전경보 발령 "채취 준비부터 전 과정 관리절차 마련해야"
보건당국이 의료기관의 조직·세포병리 검체 관리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환자안전 주의경부'를 발령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26일 오후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환자안전 주의경보'에는 검체바뀜, 검체분실, 바코드 오류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가령 식도-위 접합부위 악성 종양으로 인한 다발성 전이로 입원한 A씨는 악성 림프종이 확인돼 1차 항암치료를 마쳤다. 이후 치료경과 모니터링 중 항암치료 이전에 시행한 조직검사 당시 해당 환자의 검체(식도 편평상피세포암)와 다른 환자 검체(악성 림프종)가 바뀌어 잘못된 치료가 진행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한 의료기관에서는 주말 응급수술 때 채취한 검체를 월요일 오전에 조직검사의뢰서 없이 검체만 먼저 병리과에 보냈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조직검사의뢰서를 병리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전에 보낸 검체가 분실된 사실을 인지했다.
A환자와 B환자는 각각 산부인과 외래 진료 후 질 분비물 검사, 자궁경부 세포검사 등을 받았다. 이후 검사실에서 A환자 이름으로 동일한 검체가 여러 개 접수된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 외래에 문의한 결과, A환자 바코드로 B환자 검체까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임영진 의평원장은 "검체와 관련된 처방, 의뢰, 접수, 검사, 결과보고 등의 업무는 여러 부서와 다른 직업군이 혼재해 있어서 역할, 책임, 절차 등 부서별 업무에 대한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검체 채취를 위한 준비과정부터 결과 확인까지 검사 전 과정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검체 바뀜, 분실 등의 오류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1975년 '유일상사'로 첫발...이듬해 76년 경동제약 설립 원료개발 독자적 기술 취득...지속성 제형제품 '선구적' 유럽과 미국 매료시킨 고품질 의약품 생산으로 경쟁력
서울 관악구 소재 경동제약 사옥 모습.
1975년 서울 종로구 당주동 중앙빌딩에서 '유일상사'로 시작한 제약기업이 있다. 유일상사는 창업과 같은해에 인천의 용인실업으로부터 의약품 제조업 허가권을 매입한 후 이듬해인 1976년 지금의 상호를 변경했다. 바로 지금의 '경동제약'의 태생과정이다.
46년 역사의 경동제약은 최근까지 의약품 제조부터 연구개발, 세계시장 수출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국내 중견 제약회사로서의 면모를 채워가고 있다.
특히 원료개발의 독자적 기술을 취득하고 원료합성기술을 통한 제제기술을 더해 지속성 제형에 대한 특허만료전 '디로핀지속정', '유로날서방정' 등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제네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최첨단 수준의 EU-GMP와 미국의 c-GMP를 충족시킬정도의 고품질 정제와 캡슐제 등 고형제와 주사제 생산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을 받아 해외수출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들어 원료의약품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에 수출을, 완제의약품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남아시아, 남미 등지에 수출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로 생산 품질 강화와 기술력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경동제약은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도전을 꾀하고 있다. 관심밖에 있었던 일반약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진통제 '그날엔'을 선보이며 대중 앞에 섰다.
경동제약을 '그날엔'을 통해 브랜드화하는 방향을 추진했다. 2017년에는 인기가수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워 경동제약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같은 경영흐름은 주식시장에서도 조금씩 나타났다. 2010년에 주당 3932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 7월 1만83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론 코로나19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널뛰기를 한 것도 영향은 없지 않다. 14일 현재는 조정기간으로 거쳐 1만1150원으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럼 과거에 이어 앞날의 경동제약으로 어떻게 그려질까. 지금 구성된 주요제품과 연구개발 투자, 인력 및 계열사 구조를 통해 향후 경동제약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 매출을 뒷받침하는 주요제품과 실적 추이
경동제약은 여전히 전문의약품 등 치료제가 중심이 되는 기업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치료제인 '듀오로반정'과 복합고혈압치료제 '발디핀정'이 지난해 기준 106억원과 104억원의 매출을, 고지혈증치료제 '아트로반정'이 87억원, 소화성궤양치로제 '에소프라졸정' 57억원, 치매 및 뇌기능개선제인 '알포틴연질캡슐'이 52억원, 혈압치료제 '로사타정'이 51억원, 복합고혈압치료제 45억원, 양성전립선비대증치료제 '유로날서방정' 43억원, 고지혈증치료제 '로트로반정'이 4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경동제약의 기둥이 되고 있다.
제품부문에서 혈압강하제에서 지난해 전체 매출의 9.87%인 174억원, 순환기계용제서 138억원, 소화기관용제 108억원을, 상품부문에서 아주약품에서 제조하는 '듀오로반정' 외 순환기계용제가 72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1.13%의 비중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동안 13개의 품목을 내 유효기간만료와 취하한 2개를 제외한 11품목을 갖춘 '그날엔'은 간판으로 세우며 공 들이고 있으나 실적은 아직 미약하다. 지난해 생산기준 16억원대에 그쳤다. 현재로서는 경쟁품이 많아 제품성장에 한계가 있는듯하다. 아이유라는 인기연예인을 등용한 것에 비해면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2000년대 안팎부터의 매출추이를 보면 2000년대 이전인 1997년 195억원, 1998년 226억원, 1999년 341억원으로 매출 급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2000년 416억원, 2001년 449억원, 2002년 500억원을 찍었다. 2004년 579억원, 2005년 679억원, 2006년 772억원, 2008년 813억원, 2010년에는 1242억원을 기록하면서 1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어 2013년에는 1324억원, 2014년 1522억원, 2015년 1493억원으로 숨을 고른 후 2017년 1756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1752억원, 지난해 1760억원에 그치면서 성장세는 멈춰섰다. 이는 해외 원료의약품 수출 감소와 종속사인 경동스포츠 매출 감소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악재가 됐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상반기 매출이 826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847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한 올해 연말 성적표가 좋게 나오기가 어려워보인다.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원료약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일이다.
◆ 연구인력 구조와 '미래식량' 연구과제 현황
경동제약의 연구개발 조직은 경기도 화성 소재 R&D센터가 있으며 제제연구부와 합성연구부로 나뉜다. 제제연구부는 완제의품 연구개발, 제제분석팀은 분석 연구를, 합성연구부의 경우 합성팀이 연구개발을, 합성분석팀은 분석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인력은 지난 상반기 총 39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쉬운 것은 2005년 연구인력 47명이었고 2008년에는 71명이었다는 점이다. 2015년 39명이었던 연구인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핵심연구인력은 연구소장인 류기성 대표이사가 연구총괄을, 부연구소장인 천명희 이사가 개발과 제제 및 합성연구총괄을, 송우률 제제팀장은 제제총괄, 안유길 합성팀장은 합성총괄을 맡고 있다.
이에 따른 연구비용는 최근 몇 년동안 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폭 확대됐다. 분업시기인 2000년 8억원을 연구개발에 썼고 2002년 12억원, 2003년 20억원, 2005년 23억원을 조금씩 늘었다. 2006년 32억원, 2008년 41억원, 2010년 41억원, 2015년 52억원까지 늘었다. 2017년 56억원, 2018년 59억원, 2019년 89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대비 연구비 비중이 5.1%로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3%에 불과했었다.
52년 영진물산에서 모태...62년 영진약품공업으로 첫발 64년 국내 최초 항균제 설파제 원료 합성-영양수액제 개발 2004년 KT&G에 편입 새출발...연구개발로 신시장 공략중
6.25 전란 속에서 무료로 약을 지어 주어 대중을 구제한다는 뜻의 '시약제중(施藥濟衆)'의 정신으로 1952년 첫발을 내딛은 제약회사가 있다. 전쟁의 혼란에서 의약품을 수입해 질병치료에 나선 영진물산을 모태로한 영진약품이다.
영진물산은 1962년 영진약품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후 본격적으로 국내 의약품 제조를 시작, 제약사의 본모습을 만들어갔다.
혼란기에 출발한 기업인 만큼 저렴한 의약품의 대량 공급의 중요함을 피부로 느끼고 원료합성 연구에 투자, 국내 최초 항균제인 설파제 원료 합성과 비경구 영양수액제 개발에서 성공하면서 국내 임상의학계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수준의 생산시설의 갖추면서 세계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완제의약품 수출을 시작으로 2010년 2천만불 수출을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선진 수출형 기업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상반기 매출의 30% 수준이 수출로 얻어지고 있다.
80년대 들어서 드링크 시장에도 진출해 지금까지 영진하면 떠오르는 '영진구론산바몬드'를 출시, 간판제품으로 자리잡아가면서 90년대초 익산에 드링크 KGMP 시설을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위기를 맞았다. 바로 과투자 등으로 경영위기에 놓이면서 1997년 부도를 맞았다. 이후 갖가지 노력을 통해 법원이 화의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자본유치 등에 성공, 기사회생하게 됐다.
2004년 정부출자기관인 옛 한국담배인삼공사 KT&G로부터 200억원의 자본 유치를 받으면서 해당 계열사로 편입됐다. 주인이 바뀌는 시점이었다. 명맥 단절(?)의 위기에 놓였으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그런 과정에서 2013년 유명품목인 '영진구론산바몬드' 등 드링크사업을 해태음료로 넘기면서 드링크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아픔을 삭였다.
이는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으로 수출시장에서 앞장서는 기업으로 탈바꾸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은 임브루비카 단독요법의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1차치료 적응증 등에 대한 급여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 제출 시점은 지난 6~7월쯤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한 논의는 이르면 오는 11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임브루비카는 국내에서 다양한 혈액암에 대해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투세포림프종과 만성림프구성백혈병 2차치료에서 단독요법으로 건강보험을 적용 받고 있다. 이번 급여확대 신청을 통해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 접근성을 앞 단으로 확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해당약물은 1차에서 투여 받는 경우 보다 우수한 경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RESONATE-2(단독요법 1차치료 허가 임상시험)와 RESONATE(단독요법 2차치료 허가 임상시험) 장기추적데이터를 통합분석한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를 보면, 5년 시점 전체생존율은 임브루비카 1차치료군 83%, 1~2차치료군 72%, 그리고 3차이상 치료군 58%였다. 무진행생존비율은 차례대로 70%, 60%, 33%로 집계됐다.
객관적반응률(ORR)은 1차치료군 92%, 1~2차치료군 88%, 3차이상 치료군 88%였다. 완전반응률(CR)만 따져보면, 3개 군에서 각각 30%, 12%, 10%로 조사됐다. 임브루비카 1차치료의 유리함은 TP53 변이, 11q결실 등의 예후불량인자 보유군에서도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