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5.13 06:43

 글로벌 제약사, 적응증 확대ㆍ2세대 개발로 개발격차 유지 전략

베이진(백제의약)의 파미파립(pamiparib)이 다섯번째 PARP 억제제로 최근 중국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난소, 나팔관, 원발성 복막암 3차 치료를 적응증으로 한다.

PARP 억제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올리파립), 다케다ㆍGSK의 제줄라(니라파립), 화이자의 탈제나(탈라조파립) 등 국내 허가된 3품목과 클로비스 온콜리지의 루브리카(루카파닙) 등 총 4품목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중이다.

국내 허가기준 난소암 1차 단독, 베바시주맙과 병용 난소암 1차, 유방암 등의 적응증을 확보한 린파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다케다의 제줄라가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경쟁 중이다. 이어 지난해 7월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탈제나'가 가세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1백억원대로 다자간 경쟁구도 속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PD-1 면역관문억제제로 항암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국제약사 중 베이진이 새롭게 PARP 억제제 출시로 새로운 영역에서 글로벌제약사와의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대응한 글로벌 제약사는 적응증 확대와 함께 차세대 PARP 억제제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

국외허가 기준으로 PARP 억제제는 국내 기허가된 유방암과 난소암 이외 전립선암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가운데 담낭암, 췌장암까지 그 범위를 넓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10일 국내 미허가 제품인 '루브리카'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췌장암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발표했다. BRCA1, BRCA2, PALB2 변이가 있는 췌장암환자 42명을 대상으로 한 단일군 연구에서 객관적 반응율은 41.7%, 질병통제률은 66.7%, 6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59.5% 등의 결과를 보여줬다.

지난 4월 프랑스 Gustave Roussy연구소 주도로 진행된 임상에서 PBRM1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대부분의 암종에 효과를 기대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PARP 억제제의 유력한 치료타겟으로 신장암, 일부 폐암과 담낭암, 방광암 등이 제시됐다.

이같은 적응증 확대 노력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는 린파자(올라파립)의 차세대 품목인 'AZD5305' 1상 초기 데이터를 지난 4월 공개하며 개발 격차를 확인시켰다. 2세대 PARP 억제제 후보물질의 특징은 PARP1으로 타겟을 명확히해 부작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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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5.0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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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7건 78례 중 68례 집계...검사시약 4례 순

서울성모병원 원내에서 보고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 중 항암제가 가장 많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성모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중대한 약물이상반응 49건 중 78례가 보고됐다. 이중 항암제가 68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원내 이상반응 보고는 1797건이었다.

이외 검사시약 4례, 마약성진통제와 해열진통소염제가 2례, 백신과 항생제가 1례씩이었다.

이상증상별로는 백혈구 감소 20례, 간수치와 관련 증가가 15례와 12례, 혈소판 감소 12례 순이었다.

인과관계별로는 확실함이 2례, 가능함 58례, 상당히 확실함 18례였다.

한편 직능별 전체 보고 중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있는 간호사가 1526건, 약사 293건, 의사 27건이었다.

지역보고 현황을 보면 병의원은 성빈센트병원 184건, 은평성모병원 140건, 국제성모병원 105건, 인천성모병원 74건, 의정부성모병원 63건, 여의도성모병원 26건, 광명성애병원 16건이었으며 약국은 열린약국 5건이었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408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4.23 06:49

다발성 골수종 레날리도마이드ㆍ덱사메타손 병용후 단독 전환

다발성 골수종 환자 표준치료법 중 하나인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에서 일정 투약주기 이후 덱사메타손을 빼고 항암제 용량도 낮췄는데 효과는 비슷했고 부작용은 줄었다.

항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연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토리노 대학 혈액학 연구진은 암환자가 항암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를 덜 복용해도 괜찮은 지를 살폈다. 결론은 병용요법을 단독요법으로 바꾸고 용량도 낮췄지만 치료효과는 비슷했고 약을 덜 복용한 만큼 부작용은 당연히 적었다. 임상 내용은 미혈액학회 저널 'Blood'와 펍메드에 요약내용이 게제됐다.

임상은 레날리도마이드ㆍ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28일을 1주기로 지속 반복하는 그룹과 병용용법을 9주기까지만(약 9개월) 한 이후 덱사메타손을 제외하고 레날리도마이드의 용량을 줄여 투약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병용요법 연속군은 매일 레날리도마이드 25mg를 복용하고 덱사메타손은 주 1회 40mg씩 4주 투약하는 패턴으로 28일이 1주기다. 병용후 단독군은 9주기만 병용요법을 진행한 이후에는 레날리도마이드만 용량을 10mg로 줄여서 복용토록 했다.

임상 참여 환자는 199명으로 평균연령은 76세로 101명은 병용후 단독 요법을, 98명은 병용연속요법을 받았다.

연구진이 노인 환자에게 용량을 줄이는 것이 실현 가능하고 안전한지를 평가해 본 결과, 중앙 추적기간은 37개월(27-45개월)로 무사건 생존기간(EFS)은 병용-단독 전환군이 10.4개월, 병용연속군이 6.9개월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병용-단독 전환군이 20.2개월, 연속군 18.3개월. 전체반응률(OS)는 78%대 68%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수치는 병용-단독 전환군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비슷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혈액학적 또는 비혈액학적 부작용도 비슷했다. 다만 스테로이드 제제 투약을 멈춘 만큼 중치신경계와 체질적 이상반응은 병용-단독전환군이 더 낮게 나타났다.

또 병용연속군에서 부작용으로 레날리도마이드를 중단하는 비율이 30%로 단독 전환군 24%에 비해 높고, 용량을 줄여야 했던 비율도 각각 62%대 45%로 차이를 보였다.

기존 치료법에서 일정기간 병용후 스테로이드 투약을 중단하고 항암제 용량을 낮추는게 가능하다는게 연구진이 결론이다.

좀 더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하며 3제 이상의 병용 투약 등의 연구에 집중하는 가운데 너무 많은 투약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살 피교 용량을 줄여도 되지는를 검토해보는 의료진의 움직임도 이뤄지고 있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202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4.21 06:28

소토라십 이어 베마리투주맙 획기적 치료제 지정...국내 도입도 초고속

암젠의 항암제 라인업 강화를 위한 광속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소토라십(Sotorasib)에 대한 FDA 우선 심사 지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 19일 베마리투주맙(Bemarituzumab)이 혁신적 치료제 지정을 받아냈다.

특히 '베마리투주맙'은 지난 3월 4일 파이브 프라임(Five Prime) 합병을 통해 확보한 항암제로 인수 후 단 45일 만에 혁신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로 FDA의 지정을 받는 광속행보를 보여줬다.

두달 전까지만 해도 암젠과 연결고리가 없던 베마리투주맙은 빠르면 오는 10월 FDA 승인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 라이업이 된 것. 베마리투주맙는 위암을 적응증으로 FGFR(섬유모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억제하는 새로운 계열의 항암제다.

HER2 음성인 위암환자 약 30%에서 과발현되는 FGFR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2상 임상 FIGHT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은 9.5개월로 위약군 7.4개월보다 개선됐다. 생존율과 객관적 반응율 등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베마리투주맙에 앞서 지난 2월 17일 우선심사(Prority review) 지위를 얻은 소토라십은 최초 승인이 기대되는 KRAS 억제제 계열 항암제 후보로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1회 이상 전신치료 한 KRAS 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심사 종료일은 오는 8월 16일이다.

임상 2상 CodeBreak 100을 통해 우선 심사 지정을 받았으며 암젠코리아도 본사의 광속행보에 발맞춰 국내 조기도입 준비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미 암젠코리아는 지난 3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토라립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품목허가 일정을 단축시켜 놓았다.

또한 국내 도입한 6개 품목 모두 보험급여 등재를 신속하게 완료했던 만큼 소토라십의 급여 등재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베마리투주맙의 FDA 승인신청이 진행됨에 따라 국내 도입을 위한 준비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149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3.31 06:07

 

 

고가약 관련 환자군 분석 비용효과성 살피는 논문 수 증가

미국 부인종양학회가 최근 개최한 연례회의에서는 초록 하나가 발표됐다. 제목(10321번)은 렌바티닙(렙비마)ㆍ펨브로리주맙(키투루다)의 진행성 재발성 자궁내막암 비용효과 분석이었다.

환자를 돌보며 임상 정보를 공유하기에도 바쁜 의사가 시쳇말로 항암제의 가성비를 따지며 환자의 호주머니 사정에 대한 걱정을 학회에서 발표하는 시대가 됐다.

연자인 데이비스 바링톤 박사(버밍엄 앨라배마대학)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국내에도 허가 받은 자궁내막암에 대한 렌비마ㆍ키트루다 병용요법 적응증은 비용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정확하게 1차 치료에 실패한 (현)미부수체 안전성(MSS)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비용효과적이지 않으며, '드라마틱한' 가격인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초록을 간단히 요약하면 리포좀화한 독소루비신(이하 PLD, Pegylated liposomal doxorubicin), 베바시주맙(아바스틴), 렌비마ㆍ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비용 효과를 비교했다.

분석은 출판된 임상 자료와 각 약제의 평균도매가, 치료관련 추가비용을 산출하고 독성비율을 고려 약제의 건강상태 효용값(health state utility, HSU)을 보정했다. 또 통상의 약가 비용효과 분석에서 사용되는 질보정 수명(quality-adjusted life years , QALYs)에 대한 점증적 비용효과비(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 ICER)를 산출했다. 지불의사 임계값 (The willingness to pay threshold, WTP)은 질보정 수명(QALYs)당 10만 달러로 설정했다.

그는 각각의 약제 치료비용을 통해 점증적 비용효과비를 산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감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렌비마와 키트루다 약제 비용은 주기(투약당) 3만 4,000달러에서 9,000달러 미만 수준으로 떨어져야만 비용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그는 주장했다.

바링톤 박사의 또 다른 연구(PMID: 30808517, 2019년)에서는 키트루다 단일요법에 대해서도 일관된 흐름의 분석을 제시한다. 미수부체 불안전성이 높은(MSI-H)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해서는 키트루다가 비용효과적이다. 그러나 비(MSI-H) 환자군에서 비용을 줄여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항암제 등 고가의 의약품이 크게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약제의 비용 효과를 분석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자의 치료효과만 살피던 이전 분위기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Pubmed 통해 살펴본 결과 비용효과를 분석하는 논문 수는 10년사이 두배 증가, 지난해 8,000건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키트루다 관련 비용효과를 살핀 논문만 지난해 40편에 달하는 등 고가 약제에 대한 연구 비중도 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784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3.30 05:40

심평원, 항암요법 공고 개정...신설 5건-변경 3건
췌장암치료제 1·2군 요법 정비도
자이티가 100/30 선별급여 병용요법 신설
카디옥산, 100/100서 100/50으로 전환

비소세포폐암 등 일부 암종에 쓰는 항암제 요법이 다음달부터 신설되거나 변경된다. 브리가티닙 단독요법, 아비라테론 3제 병용요법, 브렌툭시맙 4제 병용요법 등이 신설 항목이다.

이중 아비라테론 3제 요법으로 쓰면 환자가 약값의 30%를 부담하는 100/30 선별급여를 적용받는다. 덱스라족산 주사제도 전액본인부담에서 환자가 50%를 부담하는 100/50 선별급여로 전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이 같이 개정해 4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내용은 신설 5건, 변경 2건이다. 또 췌장암의 경우 1·2군 항암요법이 정비된다.

신설되는 항암요법들=비소세포폐암 투여단계 1차에 브리가티닙(알룬브릭정) 단독요법이 신설된다. 투여대상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환자다.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에는 '도세탁셀+ADT(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요법'과 '아비라테론(자이티가정)+프레드니솔론+ADT 병용요법'이 각각 투여단계 1차로 새로 추가된다.

'도세탁셀+ADT 병용요법' 투여대상은 내장전이 또는 1군데 이상의 척추/골반 외 전이를 포함한 4군데 이상의 골전이 중 1개 이상을 만족하는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hormone-sensitive) 전립선암 환자다.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솔론+ADT 병용요법'은 'Gleason score ≥8점', 'bone scan을 통해 3개 이상의 병변 확인., 측정 가능한 내장전이(림프절 전이 제외) 중 2개 이상을 만족하는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 환자가 투여대상이다. 병용요법 구성 약제 중 아비라테론은 환자가 약값의 30%를 부담하는 100분의 30 선별급여다.

심사평가원은 공고 시행 전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에 ADT를 시행중인 환자 중 공고범위 내에 해당해 진료의사가 '도세탁셀' 또는 '아비라테론+프레드리솔론'을 추가해 투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ADT 단독요법 사용 3개월 이후라도 해당 요법을 투여할 수 있도록 경과조치도 마련했다.

비호지킨림프종에는 '브렌툭시맙(애드세트리스주)+사이클로포스파미드+독소루비신+프레드니솔론 병용요법(1차)'이, 호지킨림프종에는 '브렌툭시맙+독소루비신+빈블라스틴+다카르바진 병용요법(1차)'이 각각 신설된다.

'브렌툭시맙(애드세트리스주)+사이클로포스파미드+독소루비신+프레드니솔론 병용요법' 투여대상은 'CD30 양성인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systemic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sALCL) 환자다. 단, ALK 양성인 경우 'IPI ≥ 2점'에 한하도록 했다. 투여기간은 6~8주기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755

  • 뉴스더보이스

승인 2021.03.08 06:29


황반변성 환자 보호자, 아바스틴 안과질환 비급여 사용승인 완화 우려

[히든보이스] 눈이 갑자기 침침하다는 어머니의 말에 노안이겠거니 가볍게 생각하고 병원에 모시고 갔다가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것도 벌써 2년이 되었다.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고 해 처음에는 걱정이 컸는데,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이제는 시력이 더 나빠지지는 않는 것 같아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어머니도 이제 실명 걱정은 조금 내려놓으신 듯 하다.

얼마 전부터 어머니를 우리 집으로 모시면서 가까운 쪽으로 병원을 옮기게 되었는데, 새로운 병원의 의사 선생님이 약을 바꿔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잘 치료 받던 주사인데 갑자기 바꿔도 되나 싶어 검색해보니 선생님이 추천한 주사는 아바스틴이라는 약이었다. 그런데 이 약에 대해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의구심만 커졌다.

우선 아바스틴은 안과용이 아니라 대장암 치료용 항암제였다. 질환이 다른 것도 다른 것이지만, 안구용 주사가 아니라서 정해진 치료 간격도 딱히 없고 눈에 주사하기엔 용량이 많아 한 병을 여러 번 나눠서 쓴다고 한다. 약을 개봉하는 순간부터 쓸 때마다 주사기로 약을 뽑고, 보관하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사람 눈에 맞는 주사인데 정해진 치료법도 없고 그것도 여러 명이 나눠서 쓴다니, 과연 안전할지 우려스럽다.

지금 내는 효과가 굉장히 뛰어난 것도 아니고, 치료 비용도 크게 다르지도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눈에 항암제를 맞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얼마 전 암이 아닌데 항암치료를 받고 숨진 여성의 사례를 보면서 더욱 걱정이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써왔던 관행 같은 것이라고 해도 황반변성에는 정식으로 허가도 받지 않은 걸 썼을 때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기사를 환자 커뮤니티에서 봤다. 이제 동네안과에서도 아바스틴 주사를 맞을 수 있게 규제를 푼다는 것이었다. 허가에 급여까지 받은 약들이 있는데 허가도 받지 않은 약을 맞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인지 그게 환자와 의사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궁금하다.

실제로 환자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규모의 동네안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사 환경이나 약을 나눠쓰는 모습이 너무 불안해서 주사를 맞고 나서도 염증을 걱정하거나 원래 치료하던 큰 병원으로 다시 다녀야겠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나마 이런 내용을 잘 아는 환자들은 아바스틴 주사를 맞기 직전에 약을 나누는지, 보관 주기가 어느정도 되는지 물어보라는 조언들도 해주고 있었다. 왜 환자들이 이런 걱정까지 해야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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