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7.04 06:46

업무시간 절감-조제집중-전산 조작 오류 예방 등 효과 다양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분산업무 일원화 등으로 효율성 향상

약국별로 분산됐던 업무를 일원화하고 표준화로 인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정확성을 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연구자 양사미, 길미현, 이은미, 정지희, 박윤희, 정주원, 최승연, 한혜원)은 최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적용에 따른 약국 업무 개선'에 대해 공개했다. 

여기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인간이 PC를 통해 수작업으로 수행하는 단순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로봇)가 대신 처리하여 자동화하는 기술로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은 처방 집계-조제 준비 및 의약품 재고관리 분야에 RPA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산 개발을 진행해 현재 관련 업무에 적극 활용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약국에서 매일 같은 시간 동일한 조건을 선택해 반복 수행하는 업무 중, 조제실 처방 집계 및 조제준비(취소처방 처리, 처방목록 및 라벨 출력 등)와 분산 약국별 의약품 재고이동 요청(청구) 업무를 대상으로 RPA 개발을 진행했다. 

RPA가 별도 판단 없이 수행하도록 기존 프로세스를 간소화, 표준화한 다음 요일별/시간대별 업무를 분류하고, 각 순서별 업무 설명과 세부 절차를 명시해 RPA 소프트웨어가 원내 전산에 접속 후 규칙에 따라 처리하게 했다. 각종 목록, 라벨 출력 등을 위해 RPA봇이 직접 각 프린터나 PC에 접근해야 하는 경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별도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구동에 차질이 생기면 담당자에게 실시간 메시지를 전송해 이후 절차를 신속히 수동 진행하도록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해당 RPA를 적용한 결과, 처방 집계 및 조제준비에 월평균 411.5시간, 의약품 재고이동요청-승인에 월평균 30시간 할애하던 것을 RPA가 대신 수행해 연간 약 30 M/M(man month)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약사와 조무원이 분담해 처리하던 수작업을 일원화, 자동화해 오전 조제 시간의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으며 다양하고 복잡한 업무별 조회조건 지정, 처리를 RPA가 정시에 수행해 정확도가 향상, 전산 조작 오류로 인한 업무 지연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은 "RPA는 휴일과 무관하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사람이 근무하지 않는 야간-새벽 시간대에도 구동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운영 경험을 쌓는다면 병원 약국에서의 RPA 업무 범위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국 단순업무, 자동화 'RPA' 적용...개선된 것은?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7.03 06:37

동아대병원 약제부, 대기시간 30분이상 환자-보호자 대상 설문조사 실시

병원내 약국에서 외래환자에게 의약품 조제를 다됐다는 알림서비스에 환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병원 약제부(연구자 정현옥, 신수영, 남희주, 서민경, 하정숙)는 지난 2021년 10월18일부터 시작된 ‘원내약국 외래환자 조제 알림 서비스’에 대한 환자 만족도 조사내용을 최근 공유했다. 

약제부는 원내약국 외래환자 중 조제 대기시간이 30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조제 진행 상황을 안내하는 ‘원내약국 외래환자 조제 알림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조제 알림 서비스 시행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의 조제 대기시간에 대한 만족도 향상과 효율적인 대기시간 활용이 가능해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조제 알림 서비스 대상을 원내약국 외래환자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전산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제 대기시간 및 활용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하기 위해 설문지를 개발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해당 서비스에 대한 교육 및 홍보활동도 진행했다.

약제부는 "2022년 6월 17일부터 원내약국 외래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조제 알림 서비스를 확대했다"면서 "2022년 7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총 1만7047건으로 조제완료 메시지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전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 전송된 조제 지연사유는 '조제지연(100일이상 장기처방, 약 품목 수 다수 처방)' 289건(87.4%), '산제조제' 21건(6.3%), '약품공급 지연 및 처방문의' 21건(6.3%)로 분석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서비스 시행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7%가 조제 대기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답했다"며 "응답자의 96.6%가 조제 대기시간 활용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약제부는 "모든 원내약국 외래환자에게 조제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 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약국 서비스의 만족도와 조제 대기시간 활용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환자나 보호자의 조제 대기시간에 대한 문의가 줄어들고 약국 앞에서 대기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외래약국 투약구의 혼잡도가 개선, 복약 상담 등의 외래약국 약사 업무의 질이 향상됐을 것"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조제 다 됐어요~"...원내약국 알림서비스, 환자 만족도 '굿'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7.03 06:39

보령-국제-삼바-에스케이케미칼-대웅 등 포진...애보트 2품목 합류

국내 톱5에 포함된 대형병원인 서울대병원에 새롭게 처방목록에 오른 품목에 국내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최근 6월 약사위원회 통과 신약을 공유했다. 

HK이노엔을 비롯해 제일약품, 보령, 대웅, 국제,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스케이케미칼 등의 국내제약사들이 공급중인 의약품이 신규 등록됐으며 다국적사로는 한국애보트만이 2품목을 신규 입성시켰다. 

먼저 대웅제약이 지엘파마에 위탁제조하고 있는 염증억제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제 '덱사하이정4mg'과 에스케이케미칼의 근위축성측삭경화증치료제 '테글루틱현탁액'이 처방목록에 올랐다. 

또 한국위너스가 판매하는 퍼슨의 치열-치액완화제 '래반포르테주입크림'과 유한양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아달로체프리필드펜주40밀리그램'은 기존 제품의 공급중단에 따른 대체품목으로 처방목록에 추가됐다. 

원외처방으로 들어간 품목에도 국내사들이 선전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25밀리그램'이 새롭게 추가됐고 제일약품의 과민성 방광의 배뇨 절감-요실금 증상치료제 '베오바정50밀리그램'이 외래환자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보령의 탈모치료제 '핀쥬베스프레이'와 심일제약이 제조해 국제약품이 판매하는 각결막 상피장애 개선제 '레바이이점안액', 한국유니팜의 협심증-본태성고혈압치료제 '푸로골서방캡슐120밀리그램'이 원외처방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다국적사인 한국애보트의 유조산제제 '듀파스톤정'와 호르몬대체요법과 골다공증 예방제 '페모스톤정1/10'이 여성환자들의 치료에 얼굴을 내밀게 됐다. 

서울대병원에 신규 입성...HK이노엔-제일 등 국내사 봇물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6.27 06:38

의약품이상반응 보고사례 공유...'상당히 확실함' 인과성 평가
부산대병원 모습.

부산대병원에서 찾은 중대뇌동맥 뇌경색 환자가 불면증치료제를 복용한 후 이상증상을 경험했다. 

부산대병원 약제부는 최근 발행된 뉴스레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의약품이상반응 보고사례를 공유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뇌경색 58세 여환자가 불면증으로 한독의 '스틸녹스정10mg'을 복용한 후  "여기가 어디에요?"라는 질문에 "경기도, 거제도"라는 대답하며 침대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려고 하는 등의 섬망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경과관찰한 후 몇 시간 후 잠들어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해당 환자는 '프레가발린'과 '알프라졸람'을 병용했다. 

약제부는 이와 관련 문헌조사를 진행, 스틸녹스정은 졸피뎀 성분으로 강력한 진정작용을 나타내는 반면 항불안작용이나 항경련작용은 내무 약한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또 흔하게 졸림, 두통, 현기증 등의 신경계 이상반응과 환각, 악몽 등의 정신계 이상반응이 보고돼 있다며 섬망은 정신계적 이상반응으로 대부분의 정신계적 이상반응은 역설적 반응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역설적 반응은 반감기가 짧은 졸피뎀의 혈증약물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GABA 수용체의 억제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망상, 격노, 악몽, 환각, 비정상적인 행동, 몽유병, 섬망 등을 나타내며 이는 노인에게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환자의 당일 투약이력을 확인한 결과 중추신경계 억제 효과가 있는 신경통 약제인 프레가발인과 알프레졸람을 병용한 기록이 있었다며 이들 약물과의 병용은 졸피뎀의 중추신경계 억제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으며 병용약제 단독으로도 섬망 이상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섬망은 뇌졸중 후 흔한 행동장애로 보고돼 있어 이번 사례는 병용약제 및 환자의 기저질환에 의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기저질환의 경우 섬망이 36~50%에서 발생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약제부는 이에 "의심약품 투여 후 증상이 발현됐고 약물이상반응으로 섬망이 보도돼 있다"며 "또 기저질환과 병용약제로 인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의심약물 투여 중단 이후 증상이 소실됐다"고 밝히고 인과성을 '상당히 확실함'(Probable)이라고 평가했다. 

부산대병원 찾은 환자, '스틸녹스정' 복용후 '이런' 부작용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6.26 06:00

서울성모병원 약제부, 2022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물이상반응 분석

암환자나 폐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해열진통제 투여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약제부(연구자 장효인, 고원경, 우지윤, 민미나, 강진숙)는 지난 2022년 8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통해 보고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AAP) 및 프로파세타몰(Propacetamol, PROAAP) 주사제로 인한 중대한 저혈압 발현에 대한 현황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주사용 AAP 및 PROAAP 투여 후 이상증상이 ‘저혈압’으로 기재된 ADR 보고 건에 대해 원내 전산프로그램 내 ADR 평가현황 자료 및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사용 AAP 및 PROAAP 투여에 의한 저혈압 증상 ADR 보고 건은 총 67건이었으며, 중대한 ADR이 19.4%인 13건이었다. 그 중 6건은 AAP, 7건은 PROAAP에 의한 보고 건으로 처방 대상자 수 대비 ADR 보고 건수로 산출한 저혈압 발생률은 각각 0.7%, 0.8%였다.

또 중대한 저혈압 ADR이 보고된 대상자는 여성 53.8%인 7건, 남성 46.2%인 6건으로 성별 간 차이는 없었으며, 나이는 평균 59.0세였다. 9명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 악성 혈액종양을 포함한 혈액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11명은 패혈증 및 패혈성 쇽이 동반된 상태였다. 

약제부는 "지역의약품안전센터 활동 초기에 ADR의 자발적인 보고를 권장하는 교육·홍보 활동에서 벗어나 중대한 ADR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세부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좀 더 주의가 요구되는 ADR에 대한 예방활동을 실시하는 기회가 됐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ADR 예방활동을 통해 약물 사용과 관련된 환자 안전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제부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각 약제의 허가사항과 3차 문헌 내 저혈압 발생 빈도에 대한 정보, 대체 가능 약제 검토 정보, 1차 문헌 조사를 거쳐 저혈압 예방활동 교육자료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했으며 기관 내 SNS를 통해 교육자료를 게시한 바 있다. 

어라? 부작용 적지않네...아세트아미노펜 등 그 현황은?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6.21 06:28

충남대병원 약제부, 처방중재 활동 분석 공유

신생아중환자는 다소 복잡하고 세밀한 약물투여가 필요한 만큼 약사의 체계적인 약물요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일선 의료현장에서 신생아중환자실을 전담하는 약사를 둬 적정 약물투여를 진행하며 환자의 안전에 기여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충남대병원 약제부(연구자 이예리, 김지영, 신나영, 박혜순)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신생아중환자실(Neonatal Intensive Care Unit, NICU) 전담 약사를 두어 다학제팀의 일원으로 활동, 최근 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해당 전담약사의 처방중재활동에 대한 연구분석을 공유했다. 

연구분석은 지난 2021년 6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1년 10개월간 충남대학교병원 NICU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NICU 전담 약사의 처방 중재 기록을 후향적으로 진행했다. 중재 건수, 중재 수용률, 중재 유형, 중재 대상 약물군, 중재의 임상적 심각성, 중재의 직군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 연구 기간 내 총 중재 건수는 1515건이었으며, 중재 수용률은 96.9%(1,468건)에 달했다. 수용되지 않은 중재율은 불과 3.1%(46건)이며, 그 유형은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 33건(71.7%), ‘근거 불명’ 10건(21.7%), ‘문헌의 차이’ 2건(2.2%) 순으로 나타났다. 

처방 중재 유형으로는 약품 정보 및 치료계획 공유 533건(35.2%), 정맥영양 284건(18.7%), 용법ㆍ용량 174건(11.5%), 경장영양 142건(9.4%) 검사시행 추천 76건(5.0%), 기록오류 67건(4.4%) 등이었다. 

영양 관련 중재를 제외한 약물 요법 중재는 721건이었으며, 대상 약물군은 항생제-항바이러스제 286건(39.7%), 백신-면역혈청-면역치료제 144건(20.0%), 항경련제 51건(7.1%) 순이었다.

중재의 임상적 심각성 분석 결과는 ‘잠재적 치명적 결과 초래’(0건), ‘잠재적 심각한 결과 초래’ 12건(0.8%), ‘잠재적 중요한 결과 초래’ 431건(28.4%), ‘잠재적 미미한 결과 초래’ 1,054건(69.4%), ‘임상적 중요하지 않음’ 18건(1.2%)으로 나타났다. 중재의 직군은 의사 1,421건(93.8%), 간호사 94건(6.2%)이었다.

약제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NICU 전담 약사의 다양한 중재 활동에 대한 의료진의 수용률은 높으며, 임상적으로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NICU 전담 약사의 중재 활동이 치료의 질적 향상은 물론 환자의 안전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했다.

이어 "향후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약사, 의료진 교육-신생아중환자 처방감사 매뉴얼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생아중환자 치료 '한몫'...전담약사 처방중재활동 효과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6.21 06:30

동강병원 약제팀, 퇴원예고제 시행...복약순응도 향상

약사가 직접 병실을 찾아 퇴원약에 대한 복약상담을 하니 환자 만족도가 높아진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동강의료재단 동강병원 약제팀(연구자 김나영, 윤희정, 이제윤, 김영현)은 최근 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퇴원약 복약상담 현황 분석을 통한 시행률과 질 향상'에 대해 발표했다. 

종전 동강병원 퇴원약 복약상담은 조제 완료된 퇴원약과 복약안내문을 약사가 검수해 병동에 불출하면 간호사가 전달하는 방식으로 병동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퇴원예고제를 시행하는 일부 병동에서는 약사가 직접 병실을 찾아가 퇴원약 복약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퇴원예고를 받은 환자를 복약상담 대상인 환자 수는 총 618명이었으며 이중 복약상담이 시행된 환자는 561명(82.38%)이였다. 

이중 정형외과가 234건으로 가장 높은 복약상담을 진행했으며 다음으로 일반외과가 223건, 척추센터가 58건 순으로 높았다. 

복약상담 미시행의 사유로는 환자의 부재, 수면, 의사소통 불가, 처방 변경, 병동 요청이 있었다. 환자의 부재가 총 91건(71.09%)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수면이 16건(12.50%), 환자 건강 및 의사소통 불가가 9건(7.03%), 처방 변경 4건(3.13%), 병동 요청이 8건(6.25%)이었다. 

또 정형외과의 환자 부재로 인한 복약상담 미시행률은 14.96%, 일반 외과는 12.56%, 척추센터는 15.52%이였다. 

복약상담시 환자들의 총 질문 건수는 192건이었으며 지참약과 퇴원약 병용에 대한 질문 39건(20.31%), 약효에 대한 질문 32건(16.67%), 약의 복용 기간에 대한 질문 26건(13.54%), 복용 약의 추가·변경에 대한 질문 22건(11.46%), 부작용에 대한 질문 20건(10.42%), 용량·용법에 관한 질문 19건(9.9%)이였다.

약제팀은 이번 활동을 통해 "퇴원약 복약상담이 약사와 환자의 의사소통을 통해 퇴원약에 대한 이해도와 복약순응도 향상 효과를 가져오는 중요 수단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추가적인 활동을 통해 복약상담 시행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복약상담 미시행 사유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환자 부재의 이유를 병동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설문 결과에 따라 필요시 진료부와 간호부의 협조를 요청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활동에서 파악한 복약상담 질의응답 내용을 복약상담 내용 구성에 활용하면 복약상담의 질과 대상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사가 직접 병실 찾아 퇴원약 복약상담...환자 만족도 '쑥쑥'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6.15 06:36

아주대병원, 지난해 이상반응 의심약제 상위 10위 현황 공유

병원내서 가장 약물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의심약제는 무엇을까?

아주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지난해 약물 이상반응 원내 보고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센터는 지난 한해 동안 센터가 평가를 완료한 약물이상반응은 총 4679건이었으며 이중 조영제가 의심약제로 보고된 건은 1025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원내에서 실제 투여하지 않은 과거력 보고와 알레르기내과에서 약물유발검사 실시 후 보고된 건도 포함됐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약물로 인한 이상반응 의심약제로 총 6260건이 보고됐으며 ATC코드 2단계 분류 기준으로 조영제가 1171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이중 X-선 조영제인 요오드화 조영제가 1057건으로 90.3%를 차지하며 대부분이었다. 비-요오드화 조영제(바륨조영제)가 0.1%인 1건, MRI 조영제인 가돌리늄 조영제가 9.6%인 113건이였다. 

조영제 이상반응 중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29건에 달해 전체 조영제 보고 건의 2.8%의 비중을 보였다. 이중 중환자실 치료 2건, 그 외 입원 치료 또는 입원기간 연장이 3건, 응급처치 후 회복된 것이 24건이었다.

아주대병원에서 지난해 1년간 보고된 의심약물을 분석해 최근 공개했다.

조영제 이상반응 증상을 분석한 결과 두드러기가 5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양증 436건, 오심 142건, 구토 122건, 발진 87건, 호흡곤란 68건, 피부시험 양성 65건, 어지러움 65건, 재채기 60건, 안면부종 40건, 두통 29건, 기침 25건, 후두부종 22건, 콧물 20건, 흉부불편감 15건 순이었다. 이밖에 아나필락시스도 8건이 보고됐다. 

한편 지난해 의심약제 상위 10위를 보면 조영제 외 전신용 항균제가 1103건으로 18%, 항염증제 및 비스테로이드제 등 항류머티즘제 1088건으로 17%, 진통제 695건으로 11% 순이었다.

이어 위산관련질환치료제 214건으로 3%, 항마이코박테리아제 176건 3%, 위장관기능장애치료제 158건 3%, 식이요법제를 제외한 비만증치료제 132건 2%, 항경련제 116건 2%, 항악성종양제 95건 2%였다.  

병원내 약물이상반응, 항균제-항염제보다 많은 바로 '이것'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6.14 06:11

환자 "심정지 진단 지연" VS 의료기관 "예견 어렵고 적절 치료"

A상급종합병원은 우울증으로 처방받은 약물인 항우울제 '프로작 확산정' 등을 50T 과량 복용해 응급실을 내원한 30대 여성 환자에 대해 혈액검사, 흉부방사선, 심전도 검사 등 진행후 수액 및 소화성 궤양 치료제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이후 발작으로 보이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났고 이후 환자 심정지 상태를 확인됐고 심폐소생술 및 에피네프린 투여 등 응급처치 시행, 중환자실로 입원해 뇌손상 진단 하에 인공호흡기 유지한 상태로 치료중이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최근 의료사고예방 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분쟁사건을 공유했다.

해당 환자는 약물의 과량 복용으로 A의료기관에서 경과 관찰을 받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으나 심정지를 인지하지 못해 적기에 치료가 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뇌기능의 심각한 부전 및 향후 의식 회복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의료기관은 음독 후 21시간 이상 지난 시점에서 심정지의 발생이 예견되지 어렵고 심정지를 인지한 후에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했다며 환자에 맞섰다. 

중재원은 이와 관련 적절성 및 인과관계를 판단했다. 

먼저 적절성의 경우 응급실 내원 환자에 대한 처지 및 경과 관찰에 대해, 응급실 의사지시기록지에 환자에 대한 심전도 및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을 실시하도록 명시됐음에도 CCTV 자료화면에서는 침상 변경시 심전도 모니터링이 제거됨에 따라 심정지가 발생할 때까지 지속되지 못했다고 봤다. 

또 CCTV자료화면에서 발작으로 보이는 증상이 여러 차례 간헐적으로 보였으나 이에 대해 의료진의 인지와 기도확보 등 주의 관찰 및 처치가 없었으며 보호자가 환자 상태를 확인 요청한 시점까지 환자를 관찰한 기록이 없어 경과관찰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심정지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의 이야기를 듣고 침상에 도착한 시간부터 심폐소생술을 시작할 때까지 1분 42초가 소요되어 심정지가 신속히 확인됐다고 보 수 없으나 심정지 발생 후 처치는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인과관계의 경우 환시 등의 증상이나 발작은 부프로피온 성분 제제의 과다 복용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부합하므로 해당 약물의 독성은 심정지와 관련이 있다면서 해당 약물은 지속형 제제이므로 환자가 내원한 후 심한 독성 작용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목했다. 

이어 반복된 발작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심정지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고 심전도 모니터링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조기에 심정지를 인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뇌손상을 입게 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환자측은 6억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으며 중재원은 조정을 통해 A의료기관이 3억원을 배상하도록 했다. 

한편 중재원은 해당 사건에 대한 예방시사점을 논했다. 

중재원은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질환자는 자살 등의 이유로 본인이 복용하던 항우울제, 수면진정제, 향정신용제를 과다 복용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이런 약물은 의식변화와 더불어 드물게 심부정맥, 호흡부전, 발작 등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런 환자들에 대해 의료진의 주기적인 관찰과 함께 지속저긴 심전도, 혈압 및 산소포화도 등의 생체징후 사인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응급센터로 내원한 약물과다 복용자의 경우 불안감, 공격적 행동 등으로 사지억제대를 이용해 환자를 억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환자를 응급센터 구석으로 격리 조치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자칫 환자의 위중 상태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응급처치가 지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사지억제 환자는 가능한 의료진을 수시로 관찰 가능한 구역에 위치시켜 반드시 생체징후 사인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수시로 담당 간호사나 보호자에게 관찰하도록 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항우울제 50T 복용 환자, 상급종합병원과 분쟁...그 결과는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승인 2023.06.09 06:24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ADR 상담사례 공유

50대 비소세포성 폐암을 앓고 있는 환자가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인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억제제 '알렉티닙'을 복용후 뜻밖의(?) 이상사례을 경험했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뉴스레터를 통해 ALK억제제에 대한 부작용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는 알렉티닙을 복용하기 시작한 50대 폐암환자가 복용 2개월 후 어지러움과 오심이 발생하고 맥박이 평소보다 느려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사건이다. 

응급실 내원 당시 심박동수는 분당 40회, 혈압은 88/50mmHg으로 저하된 소견을 보였으며 심전도상 서맥이 확인돼 수액 공급 후 증상 호전돼 퇴원한 사례다. 이후 외래에서 알렉티닙 용량을 감량한 이후 증상은 호전됐다. 

센터는 "1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크리조티닙은 2011년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고 이후 2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세리티닙, 알렉티닙, 브리가티닙이 개발됐으며 크리조티닙가 비교해 보다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ALK을 억제하고 혈액 뇌장벽을 잘 통과해 중추신경계로 약물 전달이 잘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로라티닙은 1, 2세대 ALK 표적치료제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ALK 내성 돌연변이를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센터는 이런 표적치료제의 개발과정에서 심혈관계 부작용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1년도에 첫 크리조티닙을 투약받은 환자에서 무증상 서맥이 보고됐으며 후향적인 연구에서도 평균 심박수가 분당 25회까지 감소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센터는 "이러한 서맥은 ALK억제제 계열의 특징적인 이상반응으로 보이며 최근 발표된 메타 분석결과에 따르면 크리조티닙은 기존 치료보다 유의하게 서맥의 우험을 증가시켰으며 알렉티닙, 브리가티닙, 로라티닙과 비교했을 때 서맥 발생률이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ALK억제제는 기존 치료보다 유의하게 어지러움을 많이 유발한다"며 "ALK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서맥가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의 발생여부를 조심스럽게 관찰해야 하며 필요시 용량 감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0대 폐암환자, ALK억제제 '알렉티닙' 복용 후 무슨 일이?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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