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6.02 07:20

식약처, 일선 제약사에 표준가이드라인 적용 권고
표시 의무화 담은 약사법안 국회 통과시 3년 유예

점자표시를 한 종근당 펜잘.

시각장애인의 의약품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표시하는 점자가 업체마다 제각각이었다.

식약처는 최근 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다시 제시, 이를 적용해줄 것을 제약사에 주문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월22일 장애인단체와 제약업체 등 14곳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열고 장애인 접근성 강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또 식약처는 관련 협회를 통해 의약품 점자표시를 모니터링했다. 일부 안전상비약 등 100여 품목이 점자표시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었다.

다만 표시된 점자 중 일부는 규격이 '의약품의 점자표시 위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에 부합하지 않는 등 시각장애인이 해당 의약품의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일부 품목에서 점 지름이 다르거나 점 높이, 간격, 표시위치 등의 규격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또 읽을 수 없는 사례 등도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약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안전상비약 점자표시 의무화 등을 담겨진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심의를 했으며 법안소위에서 별다른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었다"면서 "만약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안에 명시된 시행까지는 3년간의 유예기간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점자표시와 함께 식약처는 수어 동영상 개발과 장애인 대상 약바르게 사용하기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방면으로 시각-청각장애인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로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약품의 점자표시 위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점자표시 적용범위는 안전상비약을 포함한 일반의약품이 대상이다. 전문의약품은 의약사의 복약지도 등의 다른 정보 제공으로 제외된다.

점자표시는 제품명, 성분의 함량 등이며 나머지 정보는 바코드 등을 활용해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992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4.28 08:01

 

글락소 '후릭소타이드' 5월말까지 공급 중단
건일 '오마코', 안국 '애니펜' 제조처 문제로

 

의약품의 품절과 지연의 사이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들의 차이는 공급의 차이를 가늠하는 '시간'의 차이이다.

다만 정확한 차이는 가늠하기 어렵다. 공급하는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품절이나 지연을 해소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

먼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최근 '후릭소타이드 디스커스 250mg' 품절소식을 전했다. 해당품목은 공급 지연으로 오는 5월31일까지 품절이 예상된 상태다.

또 건일제약의 '오마코 연질캡슐'이 공급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포장 설비 트러블에 의한 일시적 재고 부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공급은 추후 1개월 이내 원활한 제품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국약품도 제품 공급 지연이 예고됐다.

'애니펜정300mg'의 제조처 전환 중에 일정 지연이 발생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회사는 300mg 대체품으로 대니펜정400mg이 준비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녹십자의 '프레실로200mg' 30캡슐이 일시 품절됐다. 이는 제조사 공정개선 허가변경 일정으로 인해 일시품절이 발생한 것이다. 재공급은 오는 7월초로 예정됐다. 동일 함량 프레실 200mg, 200캡슐/병은 정상적으로 공급된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287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4.22 06:00

식약처, 대한민국약전 국제표준 가능성 진단도
2200만원 예산 투입 연구용역사업...7월말 끝내

FTA체결시 의약품 비관세장벽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식약처는 최근 2200만원의 연구예산을 투입해 'FTA 체결에 따른 의약품 비관세장벽 대응체계 구축 위탁사업'을 추진한다. 연구는 7월말까지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제약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과 FTA 체결 등에 따른 비관세장벽 대응을 위한 해외국 의약품 규제정보 수집 및 비교‧분석, 의약품 분야의 구체적 규제 장벽 등 발굴 및 대응 지원이 목표다.

주요내용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개요로 국내의 가입 의의 및 시사점, 가입국가별 의약품 산업 현황을 살핀다.

또 RCEP 및 CPTPP 협정문 주요 내용 분석하게 된다. 각 협정의 의료제품 관련 분야 협정문 및 부속서 분석 및 국내 규제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진행한다. 표준, 기술규제, 적합성 평가, 지식재산권(자료보호제도) 등 의료제품 관련 분야이다.

각 협정에서 인용하고 있는 WTO 협정문 및 부속서 분석 및 국내 규제에 미치는 영향 평가도 이뤄진다. 국내 표준 또는 표준기관의 역할 및 운영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각 협정의 국내 규제환경에 적용을 위한 방안 분석 및 제도개선, 예산투자 필요성 등도 도출된다.

뿐만 아니라 RCEP 및 CPTPP 체결에 따른 국내·외 제약업계 현황 조사도 진행된다.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 업계 상황 조사가 이뤄진다. 기대감, 투자계획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것.

이밖에도 대한민국약전의 국제 표준으로 가능성 진단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향후 추진방향도 모색하게 된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176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4.14 07:25

전문약 81%인 189품목, 일반약 19%인 45품목
신약 3품목, 자료제출약 8품목, 제네릭 223품목

지난 3월 세상밖으로 나온 의약품이 234품목에 달했다.

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의약품은 211품목이었다. 증가로 보면 23품목이 늘어난 셈.

약학정보원이 식약처의 지난달 허가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았다.

신규 허가된 품목 중 전문약이 81%인 189품목, 일반약 19%인 45품목이었다.

허가심사 유형별로는 신약이 3품목, 자료제출의약품 8품목이었다. 제네릭 등이 95%인 223품목에 달했다.

최다 허가성분은 2형 당뇨병치료제인 '엠파글리플로진'이었다. 62품목에 달했다. 혈액응고저지제 '리바록사반' 37품목이었다.

이어 고지혈증치료제 '피타바스타틴칼슘'은 7품목, 골다공증약 '졸레드론산일수화물' 6품목 순이었다.

효능군으로는 당뇨병용제가 101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혈액응고저지제 37품목, 해열진통소염제 17품목, 따로 분류되지 않는 대사성 의약품 10건, 동맥경화용제 8건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대화제약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화졸레드론산주사액'을 비롯해 '대화브롬헥신염산염정', '자디엠프정', '리바플로정' 등을 허가받았다.

우리들제약이 7품목으로 그 뒤를 따랐다. '원스본주'와 '자누아틴정', '빌립틴정' 등을 허가목록에 올렸다.

동광제약은 '동광졸레드론산주'와 '시디포정' 등을 6품목을 내놓았다.

이밖에 동구바이오제약과 동화약품, 신풍제약, 아주약품, 한국프라임제약이 각 5품목씩 허가를 냈다.

3월에 허가된 신약은 코로나19 백신 신약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미나타주'와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 한국노바티스의 국내 최초 첨단바이오 신약 혈액암치료제 '킴리아주'가 허가됐다.

또 한림제약의 항고혈압제인 S-암로디핀니코틴산염 성분의 '로디엔정'과 보툴리눔 독소제제인 '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 성분 '비비톡신주'가 허가됐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다양한 성분에 허가사항 변경이 이뤄졌다.

'에토숙시미드' 성분제제가 드레스 증후군 등 이상반응 발현이, '팔리페리돈팔미테이트' 성분제제는 환청 등 이상사례가, '닌테다닙' 성분제제는 허혈성 대장염 주의가, '트라넥삼산제제'는 동맥 및 정맥 혈전증 이상반응, '테네리글립틴' 성분 제제는 당화 혈색소 증가 등 이상사례가 추가됐다.

더불어 유방암치료제 '허셉틴피하주사600mg'의 구토 등 이상사례가,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는 무력증 등이, '메벤다졸' 성분 제제는 1세 미만 소아 투여 주의가 신설됐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020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3.31 06:07

식약처, 올해 2차 의약품 부작용심의위 결과 공개
구제신청 28건 중 5건 미지급...23건만 지급 결정

의약품을 복용한 후 그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될 때 의약품 피해구제제도를 통해 구제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 19일 열린 '2021년 제2차 의약품부작용 심의위원회 회의'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피해구제 신청한 28건 중 지급된 사례는 23건이며 의약품-부작용간, 진료비-부작용간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된 5건은 미지급 결정됐다.

특히 사망일시보상금-장례비 신청한 3건의 사례는 모두 피해로 의심되는 의약품과 부작용간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또 진료비 구제신청 24건 중 2건도 미지급됐다. 이중 한건은 진료비-부작용간 관련이 없다고 판단돼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건은 역시 의약품-부작용간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

이밖에 장애일시보상금을 신청한 사례 1건은 에탐부톨염산염, 이소니아지드 성분 제제로 인한 독성 시신경 병증에 의한 논의 장애가 인정돼 보상금을 지급받게 됐다.

진료비 지급된 사례중 세프트링악손나트륨수화물-페북소스타트는 독성표피괴사용해를, 답손은 드레스증후군을, 바레니클린타르타르산염은 의도적 자해, 메트로니다졸-세포탁심나트륨은 드레스증후군, 디클로페낙β-디메틸아미노에탄올와 아세클로페낙은 급성 신 손상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텍사메타손포스페이트와 메틸프레드니솔론,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프레드니솔론을 사용해 골괴사의 이상사례가, 카르바마젠핀 성분제제는 드레스증후군, 에페리손염산염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세파클러수화물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이부프로펜아르기닌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아세트아미노펜+푸르설티아민와 아세트아미노펜+페니라민말레산염+페닐레프린염산염은 독성표피괴사용해 부작용이 있었다.

이밖에 대상포진생바이러스백신은 연조직염과 수두-유사 발진, 횡단성 척수염이 발현됐다. 리팜피신+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이소니아지드+피라진아미드+에탐부톨, 에탐부톨염산염의 경우 드레스증후군이, 라모트리진은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이, 알로푸리놀은 드레스증후군, 카르바마제핀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데스모프레신은 저나트륨혈증, 설파살라진은 드레스증후군의 부작용이 발현돼 진료비가 지급된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775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3.24 07:44

  •  

식약처, 대한약사회 연구용역 진행..."내년 정부 예산 반영 총력"
공개 사업자선정...폐기 일반 의약품과 마약류 구분 등 숙제 남아

 

집에서 먹고 남은 약은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야할까. 아니다. 최선의 방법은 주변 약국 등에 소장돼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는 방법이다.

이는 약을 그냥 쓰레기로 배출할 경우 환경오염의 폐해가 그기 때문.

특히 제조나 수입, 유통, 판매 모든 과정에서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는 마약류는 어떻까.

현재로서는 일반적인 약과 동일하게 처리된다. 그냥 집에서 먹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도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태반.

약국에 설치된 의약품 수거함.

통상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마약류라는 것을 알기란 더욱 어려운 상황. 먹고남은 약은 무조건 약국에서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약국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

이런 가운데 식약처는 2019년 마약류관리법에 '가정내 마약류 수거-폐기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대한약사회와 관련 연구사업을 진행해 그 실행가능성을 살핀 바 있다.

또한 연간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예산이 19억1000만원이 소요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과를 가지고 식약처는 지난해 올해 정부예산을 책정받기 위해 여러 노력을 펴왔지만 코로나19 등의 긴급한 사안에 밀려 기재부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다.

식약처는 내년에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재부에 그 필요성을 다시금 알리며 예산확보에 뛰어든 상황이다. 아울러 대한약사회도 법으로 규정한 해당 사업이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뉴스더보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에도 가정내 마약류 수거폐기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섰지만 기재부의 벽에 막혔다"면서 "코로나19라는 비상시국에서의 시급성에서 밀린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49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2.19 06:40

외국 사용-품질관리-표시기재-제조수입실적 자료 필요

5년마다 의약품 품목 갱신을 위해 식약처에 제출해야할 주요 자료는 무엇일까?

식약처는 18일 '올해 의약품 안전관리 온라인 정책설명회'에서 전반적인 품목갱신제에 대해 안내하고 주요 제출자료에 대해 공유했다.

주요 제출자료는 크게 안전관리를 비롯해 외국 사용, 품질관리, 표시기재, 제조수입실적 등으로 나뉜다.

먼저 안전관리의 경우 외국정부에서 판매중지나 회수, 사망사례 등 중대한 정보나 약물이상반응 등의 신속보고 자료, 분기 정기보고나 시판후 임상시험 결과보고 등 보고 자료, 신속보고자료가 없는 경우 업무기준서를 제출하면 된다.

오는 3월부터는 안전관리책임자가 작성한 신속보고 자료에 대한 분석-평가 결과 및 안전관리조치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서 수입품목은 안전관리책임자가 작성한 요약자료에 국외 본사 자료를 첨부 첨부가 가능하다. 또 신속보고 자료가 없는 경우 자발적 부작용 보고자료 등을 파악해 작성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952

유유제약, 중앙연구소장에 박윤상 실장 영입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3.27 10:07

식약처와 여러 제약사서 두루 경험
박윤상 신임 중앙연구소장
박윤상 신임 중앙연구소장

유유제약이 연구개발에 힘을 내기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섰다.  

유유제약(대표이사 유원상)은 식약처 및 다수의 제약사에서 제제연구 업무를 수행한 박윤상 전 연구실장을 중앙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박윤상 연구소장은 성균관약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와 원광대 약학대학원을 거쳐 충북대 약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동제약, 한올바이오파마를 거쳐 식약처 약효동등성과 및 의약품정책과에서 의약품 인∙허가 심사와 정책 수립 업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신일제약 제제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개량신약 및 퍼스트제네릭 발굴 및 개발, 우선판매권 획득 등 제제연구 분야에 특화된 연구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박윤상 연구소장은 "다수의 제약사와 식약처에서 축적한 다양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유유제약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의약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오늘의 제약업계 소식입니다.
많이 봐주세요^^
 

제네릭 협상, PVA 앞당겨 약가 더 깎으려는 속셈"

국내 제약사들 첫 모임..."규정 하나하나 의문투성"
 

"결국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을 앞당겨 약가를 더 깎겠다는 속셈 아니겠나."

"제약사에 부담을 지우는 규제를 신설 또는 강화하면서 규제가 아닌 걸로 둔갑시켜 놨다."

"규정 하나하나가 의문 투성이다. 어쨌든 제약기업들에게 더 토해내라는 거 아닌가."

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 회의실에서는 국내 제약사 약가담당자들이 모여 이런 우려섞인 푸념들을 주고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3일 입법행정예고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에 관한 규칙'과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등의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는 첫 회의였는데, '코로나 블루'보다 농도가 더 강한 짜증이 뒤섞이기도 했다. 정부와 보험자에 대한 '불신이거나 불만'의 덩어리들이 회의 테이블 전체를 에워쌌다.

이들이 특히 주목한 건 제네릭과 자료제출의약품 등을 협상대상에 포함시킨 대목이다. 그동안에는 등재기간 지연에 대한 우려가 주류였지만 이날은 사용량-약가연동협상(PVA)으로 고민의 수위가 한 단계가 더 높아졌다.

현 PVA 협상유형은 협상약제인 신약을 대상으로 하는 유형 가와 나, 협상없이 등재된 산정약제를 대상으로하는 유형 다,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앞으로 모든 약제가 협상을 거치는 방식으로 등재절차가 일원화되면 PVA에서 '유형 다'는 필요없게 된다.

개정안에서도 산정기준으로 정해진 상한금액 이외에 예상청구금액, 제약사가 이행할 조건 및 기타 급여 관련 사항 등 협상에 필요한 사항을 협상하도록 돼 있다. 이는 개정안 시행 이후 등재되는 모든 약제, 다시 말해 신약 뿐 아니라 제네릭, 자료제출의약품(개량신약 포함), 복합제 등도 '유형가' 적용대상이 되고, 예상사용량을 토대로 등재 후 1년 단위로 청구금액이 모니터링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사(前史)가 있다.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그동안 연구용역 등을 통해 PVA 개선방안을 모색해왔는데, 가장 많이 지목됐던 게 협상을 거치지 않고 등재된 약제 중 등재 1~4년 사이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약제에 현 PVA 제도가 무력하다는 부분이었다. '유형다' 대상약제는 등재 후 4년이 경과돼야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문제는 그 전에 시장 파이를 충분히 키워 놓은 약제의 경우 청구액 덩어리는 큰데 반해 가격 조정폭은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보공단도 이 점에 공감해 그동안 복합제나 자료제출의약품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개시 시점을 2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저울질했지만 실행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개정안대로 등재절차를 일원화하면 이 문제는 더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된다.

국내 제약사 한 관계자는 "결국 현 '유형다' 협상으로는 통제하는 게 제한적인 블록버스터급 제네릭이나 복합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등재절차 일원화나 재평가 근거 신설 등 제약사들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이익을 침해하는 내용들이 많은데도 규제영향분석을 제한적으로 한 건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짚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약가제도 보완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이런 형식의 회의를 앞으로 몇 차례 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도 회원사를 상대로 4월초 시한으로 의견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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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택 기자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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