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준 기자/ 승인 2021.10.21 06:29

린버크, RA 환자 대상포진 부작용·코로나 중증 위험 상대적 약점

'형만한 아우 없다'(弟不如兄) 사자성어처럼 의약품 매출 1위 '휴미라'의 안전성이 돋보이는 임상결과가 이어졌다.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진 '휴미라'를 도와 매출 성장을 이끌 '린버크'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애브비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결과들이다.

먼저 지난 6일 영국의학저널 류마티스질환지에 발표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연구에서 메토트렉세이드 단독 또는 휴미라+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 대비 린버크 단독요법에서 대상포진 환자의 발생율이 높게 나타났다.

6건의 3상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로 5306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대상포진 비율은 메토트렉세이트 단독 100명 환자/연간 0.8건, 휴미라병용 1.1건 등이다.

반면 린버크 투약군에서 1일 15mg용량에서 100명 환자/연간 3건, 30mg용량에서 5.3건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상포진 사례의 대부분이 단일 피부절에서 발생, 심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린버크가 JAK1을 표적으로 하는 특성에도 불구 통상의 JAK억제제가 전체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상포진 위험을 증가 흐름과 비슷한 경향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하위분석을 통해 인종적으로 동아시아인에 대한 대상포진 위험이 높게 나타난 점에 대해는 유전적 요인, 보고의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을 관찰할 수 없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론을 통해 아시아지역의 대상포진 위험 증가의 이유 등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고 투약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doi:10.1136/annrheumdis-2021-220822)

이어 18일 자마 네트워크 발표된 연구에서는 TNF억제제를 복용하는 면역 매개성 염증질환(IMID)환자가 코로나19 감염시 입원과 사망으로 이어지는 확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캄피나스대학 연구진은 IMID 성인환자에서 TNF 억제제 단독요법를 기준으로 다른 면역조절 요법과 비교, 코로나19 감염시 입원과 사망 위험사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는 SECURE-IBD 등 3개 데이터베이스에 수집 2020년 3월 12일부터 2021년 2월 1일까지 74개국의 6,077명의 류마티스 질환, 염증성 장질환, 건선 등 IMID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이 진행됐다.

TNF억제제 단독 대비 승산비
TNF+메토트렉세이트(OR, 1.18; 95% CI, 0.85-1.63; P =.33)
TNF+아자티오프린/6-메르캅토퓨린 (OR, 1.74; 95% CI , 1.17-2.58; P=.006)
아자티오프린/6-메르캅토퓨린(OR, 1.84; 95% CI, 1.30-2.61; P=.001)
메토트렉세이트(OR, 2.00; 95% CI, 1.57-2.56; P<.001)
Jak 억제제(OR, 1.82; 95% CI, 1.21-2.73; P=.004)

휴미라를 포함한 TNF억제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좀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다.

연구진은 면역 매개성 염증질환 환자에서 TNF 억제제 단일요법이 다른 면역조절요법 대비 코로나 19 중증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 2021;4(10):e2129639. doi:10.1001 )

주경준 기자/ 승인 2021.08.23 06:02

NEJM에 세부 임상 결과 발표...12주차 효과 및 안전성 통해 경쟁력 확인

보톡스와 유브렐비를 보유한 애브비의 세번재 편두통 치료후보약물 '아토게판트'의 세부적인 3상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게판트'(gepant)라를 돌림자를 쓰고 있는 경구용 CGRP 표적 편두통 치료약물로는 세번째이고 애브비 입장에서는 유브렐비(ubrogepant)에 이은 두번째 치료제 후보약물다.

애브비는 지난 4월 FDA 승인 신청시 공개됐던 공개했던 ADVANCE( NCT03777059) 임상의 세부적인 결과를 뉴잉글랜드오브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12주 투약기간 동안의 아토게판트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에서는 10mg, 30mg, 60mg 용량군과 위약군을 비교했다. 12주 치료기간동안 평균두통일수 기준선으로 부터 평균변화일은 -3.7일(10mg), -3.9일(30mg), -4.2일(60mg)로 위약군 -2.5일 대비 높았다.

편두통(Migraine)이 아닌 월평균 두통(Headache)일수를 평가한 2차평가변수는 -3.9(10mg), -4.0(30mg), -4.2(60mg)로 위약군 -2.5일 대비 10mg와 30mg에서 약간의 차이를 더 보였다.

3개월 평균 편두통 일수 50%이상 감소 비율은 10mg 55.6%, 아토게판트 30mg 58.7%, 아토게판트 60mg 60.8%로 위약군 29.9% 대비해 용량별로 약 두배 전후로 많았다.

다면 편두통 활동장애일(AIM-D), 즉 편두통에 따른 활동의 불편함을 100점 척도로 살핀 수치는 위약대비 개선효과 크지 않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또한 임상 참가자들의 개선효과에 대한 응답에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3개월 투약기간 포함 30일 후 까지의 이상반응을 살핀 결과 안전성을 양호했다. 변비를 제외하고 위약군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52주 장기 안전성과 효과를 살피기 위한 임상(NCT03939312)을 진행중에 있다.

임상 연구진은 12주 편두통과 두통일수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치료목적이외 예방효과 등에 대해서는 좀 더 대규모 임상의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편두통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바이오헤븐의 너텍과 직접적인 비교에는 제한이 따르지만 12주 기준 임상 결과는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다만 임상설계상 연구가 월 평균 4~14일의 편두통 환자 만을 대상으로 진행, 1일 1회 경구투약(실제 임상은 1일 3회 복용 중 2회는 위약)하는 '아토케판트'의 월평균 복용일이 평균 6.9일(±3.2 / 60mg)을 넘지 않았다.

이로인해 아토게판트가 FDA 승인시 월 복용제한 일수를 어느 정도 확대할 수 있을지 예측이 쉽지 않다. 직접적인 경쟁 품목인 너텍은 월 18일까지 복용제한 일수가 확대된 바 있다.

한편 애브비는 유브렐비를 통해 2분기에만 1억 2600만 달러(한화 약 14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톡스의 매출 중 편두통 부분이 따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아토게판트는 월 복용일수 8일 등으로 기본 제한이 있는 유브렐브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목적이외 예방목적 등의 적응증 확대 등을 꾀하고 있는 애브비의 편두통 치료영역의 대표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4월 해당 임상 등을 기반으로 FDA 승인신청 됐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78

주경준 기자/ 승인 2021.08.06 07:41

JAMA에 Heads Up 24주차 비교 임상결과 공개
16주까지 EASI75 달성률 상승 후 24주차 급감 현상

린버크와 듀피젠트간의 아토피피부염 치료효과를 비교한 Heads Up 3상 임상결과가 자마 더마톨로지에 4일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6주차까지의 치료효과는 애브비의 린버크(유파다시티닙)가 사노피의 듀피젠트(두필루맙)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24주차 결과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임상(NCT03738397)은 두개군으로 나눠 24주차까지 한쪽은 1일 1회 유파디시티닙을 30mg를 경구 투약하고 다른 군은 두필루맙 600mg 첫 투약 후 2주마다 300mg를 주사로 투여했다. 성인으로 구성된 환자군은 각각 348명과 344명이다.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습진 부위 및 심각도 지수(EASI75) 달성률이 16주차에 71.0% 상승한 이후 24주차에는 64.2%로 뚝 떨어진다. 반면 듀피젠트(두필루맙)는 16주차 61.1%에서 59.2%로 소폭 감소한데 그쳤다. 두 품목간 16주에 보여준 9.9%의 EASI75 달성률 차이는 8주만에 5%격차로 줄었다.

EASI90, 100 지수도 24주차에 유파다시티닙은 달성률이 줄고 두필루맙은 상승하며 격차가 줄어드는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다.

16주차 두성분의 격차와 달리 24주차 결과물은 1년 장기투약시 또는 투약중단 후 두 성분간 우열에 변화가 발생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려움증 수치 평가척도(NRS: numerical rating scale) 평균 백분율 점수와 4점 이상 개선율 모두에서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분간 격차가 줄고 유파다시티닙은 달성률이 떨어진다.

연구진은 연구 1,2차 평가 종료점이 16주차인 만큼 24주차 결과는 배제하고 유파다시티닙은 중등도 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성인에서 16주 치료 후 두필루맙에 내약성이 양호하고 우수한 효능을 제공했다고 결론냈다.

또 두필루맙 대비 더 빠르게 작용해 더 높은 수준의 피부 청소율과 가려움증 완화를 달성했다고 소개하고 유파다시닙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결론 내린 내약성에 대해서도 건너뛰기엔 불편한 결과가 일부 포함돼 있다.

유파다시티닙 치료환자에서 인플루엔자 관련 기관지염 폐렴으로 인한 사망 1건이 보고됐다. 이외 유파시티닙군에서 투약 16주후 1건의 유방암이, 두필루맙군에서 각질가시세포종(각화극세포종) 1건이 있었다.

임상데이터에서 보듯 속효성이 자랑꺼리인 JAK억제제 유파다시티닙이 생물학제제로 인터루킨(IL)-4/13 억제제 두필루맙에 비해 갖고있는 상대적인 약점은 이상반응이다.

이상반응 조사는 투약종료후 유파다시티닙군은 30일, 두필루맙은 84일까지 진행되면서 홈어드벤티지가 살짝 적용됐음에도 불구 전체 이상반응비율은 유파다시티닙군이 77.6%로 66.9%로 높다. 성분간 차이를 고려한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과 동일했다.

추가적으로 구제요법를 사용한 환자도 16주차까지 344명의 두필루맙군에서 70명(20.3%), 348명의 유파다시티닙군에서 61명(17.5%)였으나 24주차에서는 두필루맙 24.7%대 유파다시티닙 25.3%로 우열이 바뀌기 시작한다.

치료시작 이후 빠른 효과 대한 이견이 전혀 없는 연구결과지만 부록으로 딸려온 24주차 결과물은 큼지막한 물음표를 달고 있다. 이상반응도 찜찜한 대목이 존재한다.

특히 FDA가 안전성 이슈로 인해 모든 JAK억제제에 대한 승인을 모두 연기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제약시장 분석가들은 40%의 확율로 JAK억제제의 기존 블렉박스 경고에 몇 줄 추가된 후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애브비의 린버크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영역에서 듀피젠트의 독주를 막아설 강력한 경쟁 품목임은 분명하지만 24주차 부록편을 보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또 애브비가 린버크의 장기투약 효과의 연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데까지 다소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52주 장기투약 효능과 안전성을 살피는 M16-046 임상(NCT04195698)은 올해 1월 시작됐고 2023년이 돼야 끝이 난다.

32주 이상 투약 효과 등이 소개됐던 2, 2b임상 결과는 16주마다 무작위 교차방식으로 진행되는 등 연속 투약군이 너무 적어 이번 24주차 임상 결과와 비교되기 힘들다. 오히려 이상반응까지 살피게 되면 더 복잡해 진다.

이같은 이유로 이번 임상결과를 두고 임상 전문의들로 부터 정확하고 다양한 해석이 제시되고 임상 적용 관련 논의가 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455

 

주경준 기자/ 승인 2021.07.23 06:50

예일대학 연구진, 42개 제약사 62 품목 분석 결과

애브비, 암젠, 바이엘, 독일 머크, 노바티스, 로슈, 다케다 등 7개 글로벌제약사가 임상시험을 가장 투명하게 진행했다는 분석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예일대 의대 제니퍼 밀러 교수 연구팀은 2016~2017년 FDA에서 승인된 신약과 생물학적제제 62개 제품과 해당 기업 42곳을 대상으로 관련 임상시험 전과정의 투명성과 정보공유 등을 분석한 결과를 영국의학저널(BMJ)에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해당 42개 제약사와 62개 제품에 대해 기존의 우수제약 측정표(Good Pharma Scorecard/GPS)를 활용, 임상시험 등록, 결과배포 및 FDA수정법 (FDA Amendments Act of 2007) 준수여부를 조사했다.

먼저 글로벌제약사 차원에서의 투명성과 자료 공유 평가에서는 애브비 등 7개사가 백점 만점의 점수를 받았다. 참고로 42개 제약사의 평균 점수는 73점이다. 당연히 궁금한 꼴등은 PTC 테라퓨틱스사로 11점을 받았다.

만점 받은 다케다와 머크의 경우 연구진에 공개기한 마감일까지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키로 약속해 20% 점수를 더 받은 결과다.

연구진은 이어 42개 제약사에 대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20개사를 대기업으로 분류, 규모별 임상시험 투명성을 비교분석했다. 대기업의 투명성은 100점 만점에 전체적으로 96점로 중소기업 59점에 비해 높았다.

이어 품목기준 임상시험의 투명성에 대한 분석한 결과 62개 제품중 16개 제품이 FDA승인의 기반이 된 모든 임상자료 결과를 공개했다. 또 67%는 FDA 승인 이후 6개월까지 환자시험에 대한 공개결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FDA 수정법 준수율은 58%였다.

기업 평가에 비해 까다로운 임상투명성 기준으로 62품목 중 만점 품목은 단 2품목이다.

바이엘의 혈우병 치료제 '코발트리(Kovaltry)와 샤이어(현 다케다)의 원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큐비트루(Cuvitru)다.

연구진은 FDA의 임상시험 투명성 조치에 대해 제약사와 제품을 평가한 결과, 소규모제약사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연구 결과를 배포하고 환자수준의 데이터 공유를 통해 신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선의 흐름이 보이지만 임상연구의 이점과 신뢰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투명성 강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분석과정에서 연구진은 해당 제약사와 직접 소통하면서 분석을 진행, 결과물을 도출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124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7.15 06:11

벤클렉스타,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요법 보류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 폐암 1차 단독요법 급여확대안이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었다. 함께 심의된 '8전9기' 한국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는 조건부로 어렵게 관문을 넘었다. 처음 암질심을 노크한 지 횟수로 4년만이다.

반면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애브비의 벤클렉스타정(베네토클락스)은 보류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는 14일 오후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암질심은 지난 5월 키트루다주 급여확대안 5건 중 2건(요로상피암 2차 요법, 호지킨림프종 불응성 2차 이상 및 재발상 4차 이상 요법)을 처리하고, 나머지 3건의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은 경쟁약물인 티쎈트릭주와 함께 심의하기로 하고 보류시켰었다.

PD-L1 발현 양성이면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단독요법),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페메트렉시드·플라티눔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파클리탁셀·카르보플라틴 병용) 등이 해당 적응증.

암질심은 약속대로 7월 회의에서 티쎈트릭주와 키트루다주를 함께 심의했다. 키트루다주는 폐암 1차 3개 요법이, 티쎈트릭주는 폐암 1차 단독요법 1건(PD-L1 발현 비율 ≥ 50% 종양세포(TC) 또는 ≥10% 종양침윤면역세포(IC)이면서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 안건으로 올랐다.

암질심은 임상적 유용성, 급여기준, 재정분담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티쎈트릭주 급여확대안을 통과시켰다. 한국로슈 측이 이번에도 '초기3주기 환급형'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실제 그렇게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암질심은 키트루다주 재정분담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엠에스디 측이 시쳇말로 '쥐어짤 만큼 쥐어짜서' 다시 만들어낸 분담안이었지만 초기환급형 모형을 원했던 암질심 위원들에게는 성이 차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계속 암질심에서 묶어들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조건'을 달아서 통과시켰다.

조건은 재정분담안 불확실성 제거방안과 경쟁약물인 티쎈트릭주에 상응하는 재정분담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티쎈트릭주에 상응하는 재정분담조건'은 가령 한국엠에스디 측이 제시한 매출이 커질수록 환급율이 높아지는 재정분담안에서 재정분담구간별 환급비율을 상향 조정하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암질심이 부여한 이 재정분담안 수정 조건은 앞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보공단 협상과정에서 이행과정을 거치게 된다.

조건부 통과지만 키트루다주가 이번에 암질심을 넘어서면서 한국엠에스디 측은 급여확대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얻게 됐다. 물론 남은 절차도 만만한 건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 암질심은 큰 부담 하나를 덜게 됐다. 암질심을 '불통'의 대명사로 낙인찍게 만든 장기 미처리 안건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역시 폐암1차 요법으로 급여확대를 추진 중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정(오시머티닙)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다.

한편 이날 함께 상정된 한국애브비의 백혈병치료제 벤클렉스타정 급여확대안은 보류됐다. 이 약제는 현재 만성림프구성백혈병에 급여를 적용받고 있는데,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요법으로 급여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암질심을 노크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옵션이 거의 없어서 무난히 암질심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암질심은 추가 재정부담 규모가 회사 측이 추산한 것보다 더 크고, 급여기준도 좀 더 합리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회사 측으로부터 재정분담안 등을 다시 받은 뒤 심의하기로 하고 일단 이날은 보류시켰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28

최은택 기자/  승인 2021.06.29 06:06

 

애브비, '제네릭 등재연계 약가조정 소송으로' 공식 파기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데 쓰는 한국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 주사와 펜, 프리필드시린지가 이달 7일 줄줄이 상한금액이 인하됐다. 인하폭도 30%로 매우 컸다.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달로체프리필드시린지주와 프리필드펜주가 지난 5월 등재된 영향이다. 그런데 뭔가 다른 점이 있다.

상한금액이 조정된 6월7일 전후로 약가인하 고시 집행정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약가인하 처분취소를 구하는 소송이나 약가인하의 효력정지를 요청하는 집행정지 신청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사이 제네릭 등재와 연계해 상한금액이 조정되면 당연한 수순처럼 소송전에 나선 다른 업체들과는 다른 양상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애브비는 바이오시밀러 급여권 진입으로 약가인하가 예정된 휴미라의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처음부터 소송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이다.

소송을 통해 시간을 벌자는 대형로펌의 권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들이 선택한 것처럼 본안소송과 집행정지를 활용하면 적어도 2년 정도는 약가인하 시점을 늦출 수도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약가인하율이 30%나 되기 때문에 미루기만 하면 '기한의 이익'은 상당하다.

하지만 애브비 측은 '약가인하는 소송으로'라는 공식을 스스로 파기하고 약가인하를 받아들였다. 애브비는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유는 이렇다.

우선 불편부당한 제도라면 맞서 싸워 바꾸는게 맞지만 '제네릭 연계 약가인하 제도'는 선별목록제도 전환이후 오랜기간 운영돼 왔다. 따라서 이런 제도는 산업계도 수용하면서 건강한 정책 파트너로서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

더구나 애브비는 한국법인을 통해 비즈니스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정부의 정당한 행정행위에 발톱부터 세우는 건 서로 불신과 불편한 감정만 쌓을 뿐이다. 또 헬스케어전문기업으로서 애브비의 기업정신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환자에게 효과좋은 신약을 적정한 가격에 신속히 제공하는 본분을 충실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80

주경준 기자/  승인 2021.06.18 06:38

경구용 급성치료 평정ㆍ항CGRP 주사제 예방영역 도전에 맞대응

글로벌제약사가 선점했던 치료목적 경구용 편두통 치료제 시장에서 신생기업 바이오헤븐사의 '너텍'이 출시 1년 만에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며 반란에 성공했다.

업력 8년차의 바이오헤븐사가 상품화한 품목은 지난해 2월말 FDA 승인을 받은 '너텍' 단 하나로 사실상 회사매출의 거의 전부다. 소형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사의 품목을 압도하는데 1년도 필요하지 않았다. 단숨에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변을 보여주며 올해 1분기까지 1년이 안되는 기간 동안 한화로 2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급성 편두통 치료 목적 시장을 평정한 '너텍'(Nurtec ODT, 리메게판트)의 두번째 목표는 '예방영역'이다. 지난 5월 26일 편두통 예방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았다. 거대 글로벌 제약사가 치료목적 경구용 제제 시장보다 더 공공한 시장을 구축한 항CGRP 주사제 예방 분야에 대한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에 편두통 예방 주사제시장 선두권 품목 '앰겔러티'(성분 갈카네주맙)를 보유한 릴리는 즉시 반응했다. 너텍과의 효과를 비교하는 '헤드 투 헤드' 임상을 진행하겠다며 대응을 준비하는 모양세다. 15일 릴리는 항 CGRP 편두통 예방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는 최초 ​​임상 시험 진행할 예정이며 환자 등록을 올해 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바이오헤븐은 해외시장 진출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미국시장에서 한 곳에서 이변을 일으킨 것에 불과하지만 향후 글로벌시장 경쟁이 시작될 경우 끼칠 영향을 고려,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릴리의 자신감은 앰겔러티의 임상을 통해 확인된 효과에 있다. 전체 3건의 임상 중 EVOLVE-2에서 앰겔러티는 편두통 50%이상 감소 59%:위약 36%, 75% 이상 감소 34%:위약 18%, 100% 감소 12%: 위약6% 등 매우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반면 너텍이 갖고 있는 경구용 최초 편두통 예방 목적 항CGRP 타이틀의 의미는 명료하다. 급성 또는 예방 반쪽 약물이 아닌 올라운더 플레이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틀에 한번(최대1일 1회) 경구용이라는 기존 편의성에 더해 환자가 간헐적 복용이나 예방 목적의 정기적인 투약 등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유일한 약물이라는 추가적인 편의성이 무기인 셈이다. 이는 환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이다.

부수적으로 적응증 확대와 함께 월단위 15정 복용제한 기준이 치료 및 예방 목적 모두 18정으로 확대되면서 심한 편두통시 1일 1회 투약할 수 있다는 점도 주사제가 갖지 못한 장점이다.

사실 너텍이 치료목적 편두통 시장을 평정하는데 이변이 가능했던 이유는 허들이 낮았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구용 항CGRP제제로는 애브비의 유브렐비(우브로게판트), 다른 계열약물이나 실질 경쟁 품목이던 세로토닌(5-HT)수용체 작용제 릴리의 레이보우(라스미디탄) 모두 안전성 부문에서 너텍과 격차가 컸다. 두제품은 각각 한달 8정, 4정까지만 복용 할 수 있어 현재 월 18정까지 확대 허가된 너텍이 경구용 시장을 장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편두통 치료제시장의 실질적인 경쟁은 이제부터다. 반란을 잠재우겠다고 밝힌 릴리의 앰겔러티를 필두로 암젠과 노바티스의 아이모빅(에레누맙), 테바의 아조비 (프레마네주맙) 등 월 1회 투약하는 제품군과 3개월 1회 투약되는 룬드벡의 빌렙티(엡티네주맙)까지 쟁쟁한 항CGRP 예방목적 주사제 제품군이 포진해 있다. 참고적으로 아이모빅의 경우 최근 암젠이 미국시장 판권을 확보하며 얼추 교통정리가 됐다.

이와함께 애브비는 치료목적 시장에서 참패한 유브렐비를 대처할 경구용제제 '아토게판트' FDA 승인을 기다리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분기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아토게판트는 1일 1회 복용하며 최고용량에서는 너텍과 비슷한 월 4일 이상의 편두통 감소와 복용 안전성 등의 임상 결과를 보여줬다.

애브비와 바이오헤븐의 시가 총액은 40배 정도 차이지만 너텍과 아토게판트의 체급차이가 크지 않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예측했다. 이러한 경우 약가가 우열을 가리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너텍을 보유한 바이오헤븐은 대형 글로벌제약사 틈새에서 본격적인 예방분야 도전과 장악한 치료목적 편두통 시장에서 방어전을 동시에 치뤄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편 국내시장은 앰겔러티만 2019년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국내 도입됐다. 릴리는 최근 급여등재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너택'을 포함 룬드벡의 빌렙티 등이 국내 허가를 준비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또는 2023년 국내시장에서 경쟁이 시작될 전망된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361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4.08 06:25

FDA, 릴리 올리미언트·화이자 아브로시티닙도 허가 검토연장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JAK억제제가 새로운 치료영역인 아토피 피부염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인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당국의 허가검토가 줄줄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FDA는 JAK 억제제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영역에 도전하는 애브비의 린버크(우파다시닙)의 허가신청 검토기간을 연장한데 이어 이틀 간격으로 7일 릴리의 올리미언트(바리시티닙)과 화이자의 같은계열 신약 아브로시티닙의 검토기간을 연장했다.

우파다시닙, 바리시티닙, 아브로시티닙 등 JAK억제제 계열 선발주자격인 3개 제품 모두 검토 기간 연장으로 오는 3분기 초에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중증도 이상의 아토피 치료영역에서 인터루킨 억제제 '듀피젠트'가 6세부터 성인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향후 직면하게 될 후발주자와 경쟁은 자연스럽게 늦춰지게 됐다.

아토피 치료에 혁명기로 불리울 정도로 생물학적 제제 16품목과 JAK·PDE4 억제제 계열의 소분자 제제 13개 품목이 시장진입을 위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듀피젠트의 독주 기간이 연장 된 것이다.

향후 펼쳐질 경쟁구도에서는 안전성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나 태생적으로 높은 치료 비용이라는 약점을 갖는 생물학적 제제와 경구 복용이라는 편의성을 갖는 소분자 제제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야다.

한편 같은 날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의 활성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허가신청 검토기간도 연장됐다.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939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2.24 06:29

노바티스 'KJX839' 3상...노보텍 'CG0070주, DDM주, 펨브롤리주맙주' 2상 진행

다국적 제약사들이 일제히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한국엠에스디와 애브비, 노바티스가 각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먼저 한국엠에스디는 'MK-8189'에 대한 국외개발 2b상을 추진한다.

조현병의 급성 에피소드를 경험하고 있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2B상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및 활성약 대조 임상시험이다.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에서 이를 확인한다.

한국애브비는 'Mivebresib(ABBV-075)'에 대한 국외개발 1b상을 진행한다.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으로 또는 룩소리티닙(Ruxolitinib)이나 나비토클락스(Navitoclax)와의 병합요법으로 투여하는 Mivebresib에 대한 임상이다. 경북대병원과 인제대부산백병원에서 그 효과를 살핀다.

한국노바티스도 'KJX839'에 대한 3상을 추진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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