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12.24 19:18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 24일 관련 토론회서 제안
부정적 인식 개선-헌혈의집-헌혈카페 운영시간 확대
헌혈기념품 현실화-헌혈교육 활성화-참여형 홍보 등
24일 열린 헌혈자-수혈자 중심 헌혈증진 개선방안 토론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한층 생명과 직결된 혈액부족 사태가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의료현장에서도 혈액이 없어 수술연기 등의 상황까지 나타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근본적인 혈액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열린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백혈병환우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헌혈자·수혈자 중심 헌혈증진 개선방안 토론회'를 24일 오전 10시부터 두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우리나라 헌혈부족 원인과 헌혈자 수혈자 중심 헌혈증진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안 대표는 이날 '헌혈증진 개선방안' 19가지를 제안해 제도개선에 따른 변화를 촉구했다. 19가지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들었다. 

안기종 대표

◆헌혈·수혈에 대한 국민의 잘못된 부정적 인식 개선=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마음혈액원 등 정부와 대한혈액학회, 대한수혈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관련 학회, 헌혈자와 헌혈자단체, 수혈자와 환자단체, 국민과 시민단체가 함께 이같은 인식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삭제하고 수정하고 정확한 정보로 교체하는 적극적인 노력, 부정적 인식의 원인을 분석해 긍정적 인식으로 바꾸도록 대국민 홍보와 교육, 안전한 헌혈-수혈 환경을 홍보하고 헌혈사고와 수혈 부작용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제안했다.
 

◆헌혈자 중심 헌혈의집·헌혈카페 운영시간 확대=근로조건 개선은 헌혈의 집-헌혈카페 운영시간 단축이 아닌 혈액수가 조정 또는 국고 지원 강화를 통해 인력을 증원해서 해결해야할 대표적인 공익적 영역이며 점심시간도 교대 근무를 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인 등 누구나 헌혈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말-공휴일 헌혈참여 확대를 위해 운영시간 연장해 주말-공휴일에는 헌혈의 집-헌혈카페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어디서나 언제든지 헌혈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일에도 퇴근후 헌혈할 수 있도록 오후 8시까지 운영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헌혈의집·헌혈카페마다 헌혈자 대상 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 헌혈 증진 활동을 담당할 전담인력 확충=헌혈자대응전문가와 헌혈 증진전문가 등 헌혈증진 전문인력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명씩 헌혈자 채혈과 안전-행정을 제외한 헌혈자 대응과 헌혈증진 활동을 담당할 전담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발적 순수 헌혈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헌혈기념품 문화 조성=혈액관리법에서 허용하는 '금전, 재산상의 이익 또는 그 밖의 대가적 급부'의 범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사횢거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서 '목적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헌혈기념, 음식-음료 제공, 교통 편의, 유가증권 제외하고 '건강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건강증진, 영양분(철분제, 비타민 등) 보충, 의료시술권 제외, '금액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1만원 내외, '관행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영화예매권(헌혈과 영화를 결합한 공적인 헌혈문화 컨셉)를 제안했다.  헌혈기념품 비용으로 책정된 혈액수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양질의 헌혈기념품 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생명 구조-헌혈기부권 후원-사회봉사 참여'를 통한 1석 3조의 사회봉사 참여 인식 심기=환자 생명 살리고 건강 회복의 경우 수혈자 감사메시지 전달(문자나 카카오톡), 헌혈기부권 단체-기관 후원은 후원할 수 있는 단체-기관 확대, 헌혈 1회 4시간 봉사시간 적립의 경우 폐지될 예정이지만 계속 유지가 필요하다고 봤다. 

'헌혈 공가제'와 함께 현실성 있는 '헌혈 외출제' 활성화=정부는 헌혈 공가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휴무를 한 헌혈자의 업무를 다른 사람이 대신해야 하기에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 활용률이 적은 단점이 있지만 최대 2시간까지 허용되는 '헌혈 외출제' 활성화가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미래 헌혈자원 확보를 위한 헌혈교육 활성화=헌혈교육 관련 양질의 콘테츠 개발과 초중고 교과서 등재, 찾아가는 헌혈체험 교육버스 운영, 완치환자의 헌혈교육 일일교사나 강사 활동 지원 확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헌혈의 집-헌혈카페 방문 유도, 연예인 등 유명인 헌혈홍보대사 위촉해 헌혈교육 참여 활성화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아래 체계적인 헌혈교육 추진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헌혈을 할 수 없는 비수도권 도시에 헌혈의집·헌혈카페 신규 개설=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편중돼 지방 소도시의 경우 헌혈의 집-헌혈카페가 없어서 헌혈자원 확보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보건소를 채혈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헌혈의집·헌혈카페별 헌혈 대기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레드커넥트를 통해 헌혈 대기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헌혈자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헌혈자 급감 시 대국민 헌혈동참 긴급문자 발송 시스템 고도화=코로나19로 헌혈자 급감시 대국민 헌혈동참 긴급문자를 3회 발송했고 헌혈자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며 다만 헌혈자 몰림 현상이 발생해 헌혈의 집-헌혈카페 업무 과중 문제, 신규 헌혈자의 경우 평상시 보다 상대적ㅇ르ㅗ 많은 헌혈 부적격자 발생, 다회헌혈자 참여가 많아 임기응변식 헌혈수급 조절에 불과하고 긴급문자 발송 잦아 헌혈동참 효과가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홍보전문가를 통해 헌혈동기부여 최적화 문구를 90자 이내로 긴급문자를 작성하고 문구 외 링크주소를 추가해 친절한 안내와 정보 제공-헌혈 동기 부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혈액원 중심이 아닌 헌혈자·수혈자·국민 참여형 헌혈홍보 확대=대국민 헌혈증진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헌혈홍보 공모전, 헌혈-수혈 관련 단체-모임 헌혈증진 공익활동 지원사업, 대학생 헌혈서포터즈 등 다양한 채널의 참여형 헌혈홍보가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재정을 전제로 하는 외주용역보다는 혈액원 자체 헌혈홍보 자원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혈액관리법상 혈액관리위원회에 헌혈자·수혈자·국민 대변자 참여=우리나라의 혈액-헌혈-수혈 관련 정책과 보상, 혈액수가, 헌혈환급적립금 활용방안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혈액관리위원회에 헌혈자, 수혈자, 국민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참여하지 못하고 있고 현재 비영리민간단체 추천으로 1명만 참여하고 있어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꼬집었다. 

혈액관리위원회에 '헌혈자를 대변하는 단체의 장의 추천을 받은자'와 '수혈자를 대변하는 단체의 장이 추천을 받은 자'가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수혈자와 환자단체의 헌혈자 대상 감사운동 및 지지운동 전개 환자혈액관리(PBM) 활성화 위해 수혈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있는 환자 대상으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의 치료에 필수적인 혈소판을 채혈하는 장비가 없는 헌혈의집·헌혈카페가 많아 이를 개선하고 헌혈사고 발생 시 헌혈자가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비용은 헌혈환부적립금으로 선 보상하고 사후 조사 후 최종 정산해 헌혈자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단체 개인헌혈 확대를 위해 헌혈자 픽업서비스 활성화할 필요가 있으며  헌혈 훈장·포장·표창제도, 헌혈 명문가제도, 헌혈명예의전당 등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 예정인 다양한 헌혈자 예우사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기종 대표는 "헌혈자와 수혈자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바람직한 의견을 제안하는 토론회"라면서 "이 자리가 헌혈을 증진시킬 수 있는 나비효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밝히고 추후 이와 같은 시간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생명과 직결 혈액부족 지속...개선방안 19가지는 무엇?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12.27 06:10

헌혈자에게 수혈메시지 전달...혈소판수혈 나이제한 개선 등도
백혈병환우회 '헌혈자-수혈자 중심헌혈증진 개선방안 토론회'

정부가 혈액부족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4일 한국백혈병환우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헌혈자·수혈자 중심 헌혈증진 개선방안 토론회'에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이 제도개선을 위한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김형기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의 주제발표와 백경순 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장, 임영애 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조건희 동아일보 기자 등이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해외사례처럼 기부된 혈액 투명성 제고...추적 앱 서비스 필요

조건희 기자

패널토론에 참석한 동아일보 조건희 기자(혈액관리위원회 위원)는 이날 헌혈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의미 있는 행동이라서'라는 응답이 1·2순위를 합산하면 70%가 넘는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특히 "영국과 스웨덴에서 진행한 헌혈자에게 자신이 기부한 혈액이 수혈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진행했다"며 "국내에서도 이같은 사업을 통해 수혈자에게 나눔의 기쁨을 상기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MZ세대들은 본인이 기부한 내용에 대해 투명성을 추구한다. 기부한 물품이나 기부금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 혈액이 가치있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SNS 등으로 인증문화로 펴지고 다시 헌혈 확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해외사례처럼 수혈자의 감사의 인사를 적십자사나 한마음혈액원 등을 통해 헌혈자에게 전달되거나 자신의 혈액을 추적하는 앱 등도 개발돼 서비스한다면 헌혈자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혈자 등 혈액관리위원회 위원보다 소위원회 참여가 현실적"

임영애 교수

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영애 교수(혈액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현장에서 일하면서 올해가 혈액 수급에 가장 어려움을 느낀 한 해였을 것"이라면서 "중증도가 높은환자부터 수혈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예정자나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수혈을 받지 못하기에 후순으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헌혈자 중심으로 문화가 인식개선돼야 한다"면서 "혈액원 등 관련 업무를 정부가 통합해서 인식개선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 공식적인 헌혈자모임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공식모임 등이 시작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혈액관리위원회 위원이 15명인데 헌혈자나 수혈자 등을 대표자가 위원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위원회 소속 4개 소위원회에 적절하게 참여하는게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임 교수는 "헌혈자 단체 등에게 정부에게 지원과 혜택을 줘야 한다"면서 "또 헌혈의 집 등이 기존과 달리 문화공간으로서 시범사업으로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기본적으로 혈액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합리적이고,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주민이 헌혈추진협의회를 구성해 함께 헌혈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복지부 "헌혈자-수혈자 의견,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반영 검토"

백경순 과장

보건복지부 백경순 혈액장기정책과장은 이날 지난해 정부가 수립한 혈액관리기본계획 등을 설명하고 혈액원 종사자 등의 근무여건 개선과 관련 법령 등을 검토할 것을 밝혔다.   

무엇보다 "헌혈은 우리 이웃을 돕는 대가 없는 순수한 생명 나눔으로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헌혈 문화가 튼튼한 토대 위에 세워질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충분한 홍보를 필요로 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으며 자발적인 헌혈 기부문화 조성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과장은 "생명나눔 교육 등 관련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담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토론회에서 제안된 헌혈자와 수혈자 의견들을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을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생명나눔 헌혈 교육과 홍보, 인프라 개선방안을 고민할 것을 약속했다. 

헌혈봉사시간 단축?...복지부 "기존과 다르게 한다는 것은 없다"

자유토론에서는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수가나 국고지원 부족의 문제라면 헌혈카페의 운영시간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혈소판의 경우 5일밖에 사용기간이 되지 않는다. 헌혈봉사시간을 더 줄인다는 소식의 진위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 과장은 "헌혈봉사시간을 기존과 다르게 한다는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주말, 주중, 헌혈자나 근무자 등을 감안해 혈액인프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있다"고 해명했다. 

혈소판의 경우 60세 이상은 하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하고 있기에 시대에 맞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 임영애 교수는 "헌혈자의 건강이 최우선돼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헌혈 나이 조정에 대한 검토가 있었지만 주치의 진단서가 필요하는 등 사회적으로 논의가 더 필요했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현재 일정나이 이상인 경우 헌혈을 위해 주치의의 증명서를 요구하는 나라가 있다"면서 "주치의제도가 활성화된다면 현재의 나이 제한 연령을 높이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념품 1~2만원선..."대가 미제공 WHO 원칙...사회적 인정돼야"

기념품을 1~2만원선으로 제한한 것과 관련해 백 과장은 "기념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서 "WHO 원칙으로 대가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작은 기념품과 교통비, 다과 등이 가능하며 이와 관련해 법적인 자문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백 과장은 "인식도조사에서 1만원 이내, 다과 등이 적정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내용이라면 기념품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육 시작...생명나눔 케테고리서 교사용 교재로 우선 적용 가능

현혈교육과 관련해 백 과장은 "올해도 교육부에 정식 제안을 했다"면서 "교과과정에서 필요하다. 생명나눔 케테고리에서 먼저 교사용 교재로 우선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교과서 등재에 대해서는 20년전부터 나왔던 얘기"라면서 "교과서 등재만 목메이지 않고 교과교육에 헌혈 등의 내용이 어떤 방식으로든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추후 이같은 토론회를 통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혈액부족 해결안 첫발...정부 "교육, 인프라 개선안 검토"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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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12.27 06:10

헌혈 불편 개선, 의미부여된 기념품, 교육-홍보 강화 등 제도 보완
이기연-임종근-송유현 헌혈자, 이은영 수혈자가 말하는 국내 현실
24일 헌혈자와 수혈자가 토론회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헌혈하는 사람이나 이를 수혈받는 사람 모두 '생명을 지키기 위한 뜻 깊은 일'을 더욱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혈액관리가 보다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24일 한국백혈병환우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헌혈자·수혈자 중심 헌혈증진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여한 헌혈자와 수혈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혈액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땜질식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헌혈의 집-헌혈카페 운영시간 등의 불편사항은 물론 헌혈자에게 제공되는 기념품의 현실화, 헌혈에 대한 교육 및 홍보 강화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헌혈의 집-카페 운영시간 확대해야"

이기연 다회헌혈자

먼저 다회헌혈자인 직장인 이기연 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4회의 헌혈을 하며 정기적인 생명나눔을 해오고 있다. 

이 씨는 이날 토론회에서 "중장년층의 직장인들이 헌혈을 하고 싶어고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면서 "헌혈의 집이 평상시 오후 6시30분이나 7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퇴근 후 헌혈하려 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주말에 하게 되는 데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헌혈의 불편함을 쏟아냈다. 

이 씨는 "헌혈의 집이나 헌혈카페의 운영시간이 조정돼야 한다. 오후 9시나 10시까지 연장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모든 곳이 어렵다면 요일 또는 권역별이라도 운영시간을 연장해 헌혈을 원하는 이들의 편의를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혈소판의 경우 체혈 후 5일밖에 보관이 되지 않는다"면서 "혈소판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회헌혈자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앱을 통한 헌혈 일정관리 등을 해주고 그런 대상자에게 관련 문자를 발송하거나 안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혈액이 부족한 시점이면 헌혈제공자에게 1+1로 기념품을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헌혈을 유인하고자 하는 고육지책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헌혈자로서는 다소 씁씁하다. 단순히 유인하기 위한 기념품이 아닌 그 행위에 대한 소중함을 격려하고 헌혈을 보다 뜻깊게 해주는 기념품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임종근 다회헌혈자

"다회헌혈자의 경험담을 교육현장에도 활용돼야"

역시 43년간 638번째 헌혈한 임종근 씨도 다회 헌혈자임에도 불구하고 헌혈의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 씨는 "헌혈의 집까지 가려면 최소 30~40분을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최근 저녁 운영시간이 7시까지로 줄면서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 "헌혈자를 위해 시간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20대에 헌혈을 많이 했더라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자기검열 등으로 헌혈을 안하게 된다"면서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날때 가는게 아니라 시간을 내야 헌혈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갈수록 저출산의 문제로 헌혈자가 통계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부터 헌혈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회헌혈자로서 그 경험담을 소개하고 교육하는 일을 해본 결과 그 수용도가 매우 좋았다"고 교육현장 적용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무엇보다 "20~30대가 지속적으로 헌혈의 기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목 마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에게 소중한 도움을 주고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하고 한사람의 638번 헌혈보다 638명이 함께 헌혈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송유현 헌혈자

"30~40대 주부도 헌혈자가 되도록 환경 개선을"

헌혈활동과 헌혈 경험자인 가정주부 송유현 씨는 육아를 하는 사람으로서 헌혈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송 씨는 "헌혈의 집이나 카페에서 30~40대 여성을 보기는 어렵다"면서 "출산도 하고 몸을 추스리다보면 자신을 돌보고 가사와 육아에 모든 신경을 쓰게 되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들추었다. 

또 "30대 주부의 본인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헌혈을 하려 가야 하는 상황에 있었다"면서 "문제는 주차가 어려웠던 점, 또 헌혈을 하기 위한 시간에 아이들을 잠시 맡길 곳이 없다는 점, 직장인이나 주부들도 일을 끝내고 헌혈할 수 없다는 점 등이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송 씨는 "보다 주차가 가능했으면, 아이들에게 엄마가 헌혈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헌혈의 집이나 카페에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에 저녁 늦은 시간에도 헌혈할 수 있도록 헌혈의 집 등이 운영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맘카페에서 헌혈된 혈액이 연구에 쓰인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돌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 잡는 올바른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아이의 100일이나 돌잔치 등 가족의 기념일에 헌혈하고 사진을 찍고 아이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헌혈의집이나 카페가 변화했으면 좋겠다"며 "체혈을 하는 곳이 아닌 시대흐름에 맞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곳으로 탈바꿈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수혈자 이은영 사무처장

"응기응변으로 혈액부족 해결 안돼...초중고 교육을 해야"

이은영 백혈병환우회 사무처장은 이날 백혈병을 극복한 수혈자로 나섰다. 

이 처장은 "수혈자들은 적정시기에 필요한 수혈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수혈자가 직접 혈액을 구하고 다녀야 하는 슬픈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하고 '부끄러운 사회'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처장은 "부족한 혈액을 임기응변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면서 "유치원이나 초중고부터 헌혈의 필요성을 잘 알리고 교육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한다"며 "환자 보호자들은 헌혈을 할 수 있다. 수혈자나 경험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운동을 해야 한다. 정부가 이같은 인식개선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내년에 환우회도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헌혈-수혈자들은 원한다..."생명나눔 더 뜻깊게 해달라"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2.24 07:12

관리 가능한 이상반응으로 환자들 마지막 옵션 역할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려운 혈액암이지만, 최근 다양한 계열의 치료제가 등장하며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립암센터의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다발골수종의 5년 생존율은 25년 간 20% 이상, 10년 생존율은 20년간 7%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치료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재발이 잦고 치료 과정에서 이상반응을 경험하거나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불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발골수종 치료 목표는 환자의 치료 차수를 기준으로 초기에는 강력한 치료를, 재발 이후에는 후속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질환을 조절하고 이상반응을 줄여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발골수종 재발 환자 치료에서 생기는 이상반응에 대한 관리 방안은 전무한 상태다. 치료 중단 정도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정도다.

환자들 대부분이 2제 이상의 병용요법을 시행하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말초신경병증, 피부발진, 불면증, 피로, 변비, 메스꺼움 등 다양한 이상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이상반응의 정도가 심해지면, 통증이나 마비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등의 결과로 이어져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2011년 다발골수종을 진단받은 환자 임 모 씨는 같은 해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지만 M단백수치가 높아 약물 치료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4차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임 씨는 "장기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한 불편함을 경험했다"면서 "11년동안 치료를 받으며 발등 부위가 추운 야외에서 실내로 들어왔을 때 아릿하듯 시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씨와 같이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차수의 치료를 경험한 환자들은 약제 불응성뿐만 아니라 이상반응의 발생이 치료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다발골수종 환자의 약 83%는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다. 고령 환자의 경우 대부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높고,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이상반응을 경험할 수 있어 용양을 줄이거나 약제의 개수를 줄이는 방법 등이 고려되고 있다.

다잘렉스 단독요법, 관리가능한 이상반응 

다잘렉스(성분 다리라투무맙)은 다발골수종 4차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다. 단독요법으로 사용되는데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를 포함한 세 가지 이상의 치료에 실패한 재발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4차 약제로 사용될 수 있다.

잘렉스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주요 임상(SIRIUS 연구, GEN501 연구)에서 확인됐다. 두 연구를 통합 분석한 결과, 다잘렉스 단독요법을 시행한 환자의 83.1%에서 질병의 안정 또는 개선이 관찰됐다.

해당 분석 연구에서 나타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4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20개월로, 세 가지 이상의 치료에 실패한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기대 여명인 약 5.1개월 대비 더 긴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 

SIRIUS 연구와 GEN501 연구에서 나타난 다잘렉스 단독요법 주입관련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증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비율은 9%였다. 

환자 임 씨의 경우 1차 치료를 4년간 진행한 후 주사제, 경구제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2차, 3차 치료를 진행했으나 3차 치료 1년 후부터 약효가 감소하자 주치의의 권유로 2021년 1월부터 4차 치료로 다잘렉스 단독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임 씨는 “현재 재발 없이 치료를 유지하고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이 없으며, 직장생활도 하고 있다”면서 “치료 과정에서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해 가려움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로션을 발라주며 관리하고 있으며, 잘 먹고 운동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얀센 관계자는 "현재 다발골수종 치료는 과거에 비해 더 긴 생존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특히 재발을 거듭해 4차 치료에 이른 다발골수종 환자들도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들이 마련된 만큼, 더 많은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고통은 줄이는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잘렉스는 2019년 FDA로부터 새로 진단된 이식 가능한 다발골수종 병용요법 1차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한 바 있다. 

다잘렉스,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 희망 제시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12.24 07:10

식약처 허가사항 변경안 마련...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포함

항생제  '세파졸린'과 만성림프구성백혈병치료제 '이브루티닙'의 허가사항이 변경된다.

식약처는 먼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세파졸린' 성분 제제에 대한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토대로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 오는 1월5일까지 의견조회를 실시한다.

세파졸린나트륨 성분 제제의 사용상의 주의사항 중 이상반응에서 피부에 급성 전신피진성 농포증이 시판 후 보고됐다는 내용이 신설됐다. 

대상품목은 유한양행의 '유한세파졸린주사'와 일동제약 '일동세파졸린주사', 경동제약의 '케이디세파졸린나트륨' 등 28품목이 해당됐다.


또 유럽 집행위원회(EC)의 '이브루티닙' 성분 제제에 대한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토대로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했다. 의견조회는 오는 1월6일까지이다.​

이브루티닙단일제의 사용상의 주의사항 중 일반적 주의사항 변경된다. 시판 후 경험에서 확인된 약물이상반응에 눈장애 중 일부 사례에서 시력상실이 발생했다는 게 신설됐다. 

대상품목은 한국얀센의 '임브루비카캡슐140밀리그램'이다.

세파졸린, 전신피진성 농포증 이상반응...'이브루티닙'도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엄태선 기자/  승인 2021.12.24 07:13

  •  
제일-동아-한올 품목 대상...대웅 '디자인 통일화' 포장변경도

원료 수급에 어려움과 생산설비 이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국내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제약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제약사는 물론 다국적제약사들도 품절사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 한올바이오파마를 비롯해 한국화이자제약도 자사 품목의 품절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제일약품의 '리바그린패취5'가 일시 품절됐다. 위탁제조사 아이큐어의 생산설비 이전에 따른 생산 지연으로 일시 품절된 것. 재공급은 내년 2월중에 가능한 상태다. 

동아에스티의 '크로세린캡슐250mg'도 원료수급 지연으로 인해 생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2월11일에 입고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네비베타정'30정이 장기품절됐다. 내년 3월말 정상공급될 전망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이 공급하는 프리세덱스 프리믹스주 400mcg/100ml 1V 제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품절됐다. 최근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인 수요 증가 및 제조원으로부터 제품 생산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품절된 것이다. 재공급은 내년 1월 첫째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케이투팜의 '헤모렉스좌제10T'가 품절됐다. 헤모렉스좌제는 헤모렉스에스좌제로 제품명과 성분이 변경돼 작업중이며 허가업무로 인해 제품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며 내년 1월24일부터 2월4일사이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모렉스좌제는 프라목신염산염과 황산아연수화물이, 헤모렉스에스좌제는 프라목신염산염과 테트라히드로졸린염산염, 클로르헥시딘염산염이 함유돼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가스모틴정'에 대한 병포장 디자인을 바꿨다. 

제품별로 상이했떤 용기 디자인을 통일해 대웅 아이덴티티 확보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생산선을 향상시키고자 추진된 것이다. 신포장은 지난 6일부터 500정에 첫 적용된다. 

또 '토브라점안액'의 포장다지인도 12월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1차 리뉴얼 이후 이번이 2차 규격변경이다.

원료수급 지연-생산설비 이전-팬데믹 수요 증가로 품절 봇물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12.24 07:13

국내 1천억 눈앞...세계시장, 2015년 중국 기술수출후 1조원 넘어
2028년까지 유럽 등 100여개국 진출 도전...'국산신약 위상' 강화

국산신약 30호 '케이캡'이 세계시장에서 일을 냈다.

세계시장에서 의약품으로 1조원대의 수출규모를 달성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국산신약은 그동안 '내수용'으로 치부되면서 세계시장 진출은 매우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번 사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국산신약의 기술력을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인정해주고 있다는 변화된 첫사례가 되고 있는 것. 국산신약의 위상을 한차원 높이고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23일 미국에 64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중국에 기술수출을 한 이후 가장 큰 성과를 낸 것이다.

해외 26개국에게 누적 1조원이 넘는 규모를 수출한 국산신약으로 기록되는 순간이다.

케이캡의 해외진출 현황을 보더라도 그 빠른 성장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먼저 중국 소화기의약품 매출 3위 회사인 뤄신에 1133억원 규모의 정제 기술수출을 첫발이었다. 현재는 중국에서 '분류1' 신약으로 허가심사가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이어 2019년에는 중남미시장을 공략했다. 2월 멕시코 소화기 의약품 시장점유율 1위인 카르놋에 1002억원 규모로 수출이 성사된 것. 멕스코 등 17개국에 케이캡이 진출하게 된다. 오는 2023년쯤 멕시코 발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중남미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여기서 17개국은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 칠레, 에콰도르,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엘살바도르가 포함됐다.

아시아지역에도 케이캡의 영향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19년 9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칼베와 계약을 체결해 내년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태국도 같은해 11월 개량신약 제약사인 폰즈와 역시 계약을 하고 허가 등록을 추진중이다. 필리핀은 같은해 12월 소화기 신약 런칭 및 영업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제약사 MPPI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허가자료를 전달하고 있다.

이듬해인 지난해 8월 몰골과 싱가포르에도 국산신약이 손을 내밀었다. 몽골은 8월 몽골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계열시장 1위 제약사 모노스와 협력해 지난 10월 허가를 완료, 공급만 남았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0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전문회사 UITC와 계약, 현재 허가자료 전달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올해 2월 현지 유통과 허가 전문회사인 린과 협력해 현재 허가를 진행중이며 2023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중남미, 다시 아시아 전지역으로 영향력을 키운 케이캡은 어제(23일)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북미지역에 발을 담갔다.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제약사 세벨라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와 계약이 성사됐다. 5억5000만 달러로 한화 6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북미지역에서 PPI계열 제품에 효과를 얻지 못하는 중증이상의 가슴쓰림증상, 심각한 식도 점막 손상 환자가 전체 위식도역류질환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차세대 계열 P-CAP에 대한 수요에 따른 결과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유럽 임상은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관련 업체와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해외에서의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한 제품 경쟁력과 시장성, 해외 영업마케팅 네트워크에 따른 것이다. 또 국내에서도 출시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관련시장에서의 처방조제액 1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 장악력을 실감하고 있다.

다만 국내시장의 경우 추격자인 대웅제약이 '펙수프라잔'으로, 제일약품이 온코닉테라퓨닉스를 통한 신약  'JP-1366' 개발에 뛰어든 만큼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벌써 '시장 선점'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케이캡을 넘기란 쉽지않은 구도이다.

특히 이노엔은 오는 2028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100여개국에 케이캡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후발주자들과의 거리는 더욱 벌려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캡이 세계무대에서 국산신약으로서 '멈추지 않는' 첫 성공신화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국산신약이 진정 일을 냈다...'케이캡' 세계시장 매료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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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2.23 06:39

2020년 기준 4억 5100만 달러 규모 보여
올해 1~10월까지 백신 수입 18억 6749만 달러 육박 
코로나19 백신 관련 해외 수입량 대폭 증가 

우리나라 백신 시장이 글로벌 시장의 2%를 차지하는 4억 5,1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율로 따져보면 2019년 대비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한 추이다. 

또 코로나19 백신 수입으로 인한 유입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된 백신 규모가 약 18억 6749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식약처,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한 '2021 하반기 백신산업 최신 동향집'에 따르면 국내 백신 시장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2%대 성장률을 보여 오다 지난해 30.1%대 성장세를 구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백신 시장의 성장률은 0.6%에 불과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백신 수출금액은 약 2억 930만 달러로, 지난해 1억 7,258만 달러 대비 21.28%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페루가 1,751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의 수출액을 보였고 뒤를 이어 네덜란드 1,533만 달러, 태국 1,249만 달러 순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한 백신은 약 18억 6,74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41% 증가했다. 

수입 주요 국가를 살펴보면 벨기에가 9억 8,263만 달러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뒤를 이어 미국이 약 5억 8,793만 달러, 독일이 약 1억 328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벨기에가 주요 수입국가로 부상한 것과 관련 동향집은 "화이자가 벨기에에서의 백신 생산을 증대하고, 독일 IDT 바이올로지카가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확대함에 따른 수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백신 임상시험은 총 11건으로 이중 7건이 코로나19 예방백신이었다. 

이밖에 B형, C형간염 예방백신, 수두, 수막구균 예방 백신이 각각 1건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품목허가를 받은 품목은 7건이었다. 

이중 5건이 코로나19 예방백신이었다. 

국내 백신 시장 규모, 3년 새 10배 성장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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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12.23 06:43

21~22일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나보타' 연구자임상도

엠에스디와 세엘진이 항암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노바티스도 쇼그렌 증후군 치료제 연구을 위한 임상시험을 연장한다. 

21~22일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가 꾸준히 국외개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먼저 한국엠에스디는 2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저산소증 유도인자(HIF-2α) 억제제 '벨주티판(belzutifan, MK-6482)'과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 유전자재조합)'에 대한 3상 임상을 추진한다.

신장절제술 후 투명세포 신세포암종(Clear Cell Renal Cell Carcinoma, ccRCC)에 대한 보조 치료 환경에서 벨주티판과 키트루다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위약 + 키트루다과 비교하기 위한 다기관,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이다.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에서 실시한다. 

또 엠에스디는 '베리시구아트(Vericiguat, MK-1242)정'에 대한 3상도 함께 진행한다. 박출률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을 앓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sGC 자극제 베라시구아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중추적 제3상 무작위배정,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다. 충북대병원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에서 그 유효성을 살핀다. 

한국노바티스는 'CFZ533'에 대한 임상 연장을 승인받았다. 쇼그렌 증후군이 있는 환자에서 피하 투여한 CFZ533(iscalimab) 두 가지 용량 수준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TWINSS 연장시험이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세엘진은 'CC-95251(BMS-986351)'에 대한 1상 시험을 진행한다. 진행성 고형암 및 혈액암 시험대상자에서 SIRPα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인 CC-95251 단독요법 및 세툭시맙 또는 리툭시맙과 병용요법에 대한 공개, 용량 확인 시험이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시한다. 

한편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대한 국내개발 연구자임상시험을 추진한다. 흉추부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에서 보튤리늄 톡신을 추가한 신경 주위 국소마취주사와 국소마취제 단독 주사의 비교 무작위 통제 연구이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확인한다. 

엠에스디-세엘진, 항암제 개발...노바티스도 임상 연장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12.23 06:46

복지부, 2022년 건강보험종합계획 시행안 건정심서 심의
기준비급여, 안·이비인후과 의약품 중심 선별급여 검토

정부가 기등재의약품 급여적정성 재평가와 해외약가 비교 조정방안 마련 등을 내년에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약제 기준비급여와 관련해서는 예정대로 안·이비인후과 의약품을 중심으로 선별급여 적용여부를 검토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2022년 시행계획(안)'을 심의했다. 

약제분야만 놓고보면 올해 시행계획과 거의 판박이다.

약제 비급여 전면 급여화=등재비급여는 사회적 요구도가 높은 약제, 신약 등의 건강보험 급여적용 여부를 지속 검토한다. 건강보험 등재 관련 제도 개편 방안도 지속 검토 대상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2018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사회적·임상적 요구도가 큰 의약품 총 164항목(항암제 52품목, 일반약제 112품목)을 신규 등재시켰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항암제: 티쎈트릭주(면역항암제, ’18.1월), 키프롤리스(다발골수종, ’18.2월), 카보메틱스(신세포암, ’19.2월), 임핀지주(면역항암제, ’20.4월), 루타테라주(신경내분비암, ’21.3월), 여보이주(면역항암제, ’21.9월) 등 ▲일반신약: 마비렛(C형간염, ’18.6월), 스핀라자(척수성근위축증, ’19.4월), 듀피젠트(중증아토피피부염, ’20.1월), 헴리브라(혈우병, ’20.5월), 마벤클라드정(다발성경화증, ’20.8월), 벤리스타주(전신홍반루푸스, ’21.2월), 울토미리스주(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21.6월) 등을 거론했다.

기준비급여는 기존 급여화 로드맵에 따라 안·이비인후과 분야 의약품을 중심으로 선별급여 적용여부를 검토한다. 검토 대상 약제별 특성에 따라 전문가 자문회의도 병행한다.

복지부는 역시 2018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의약품 보장성 강화 추진계획에 따라 총 140항목(항암제 20항목, 일반약제 120항목)의 급여 기준을 확대했다고 했다. 임브루비카(만성림프구성백혈병, ’18.4월), 퍼제타(유방암, ’19.5월), 넥사바(간세포성암, ’20.1월), 블린사이토주(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20.4월), 베노훼럼(철분주사제, ’20.5월), 피브로가민피(혈액응고인자 ‘21.3월) 등이 해당된다.

기등재의약품 급여적정성 재평가=기등재 의약품 중 사회적 요구도 등을 고려한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내년에도 이어간다.

대상약제 선정과 공고 1~3월, 실무검토 및 전문가 자문회의 등 평가 4~9월, 급여적정성 재평가 완료 및 고시 개정 10~12월 등으로 추진일정을 소개했다. 올해와 같은 스텝이다. 

약제비 적정 관리=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제도 개선, 약제 급여결정 세부원칙 및 등재 우선순위 세부방안 마련, 약제군별 해외약가 비교 조정방안 검토 및 방안마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 과제로 정해졌다.

먼저 사용량 분야에서는 처방·조제 장려금 제도와 실거래가 조사를 연계한 사용량 관리, 약제비 절감을 위한 제도개선을 검토한다. 이와 관련 실거래가 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심평원, ’22.3~11월), 장려금 제도 효과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심평원, ’22.3~9월) 등 2건의 연구가 진행된다.

약제비 관리분야에서는 약제 급여 결정 세부원칙 및 등재 우선순위 적용 세부방안 마련을 기등재 의약품 재평가 결과를 반영해 유기적으로 연계 추진한다. 약제 재평가에 따라 조정·절감된 건강보험 재정을 기반으로 중증·고가 의약품 보장성 강화에 활용하는 '트레이드-오프'도 지속 사업이다.

가격 분야에서는 약제군 별(만성질환, 노인성 질환 등) 약가 수준의 해외 비교를 통한 정기적 조정방안 검토‧마련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약 급여적정성 재평가·해외약가 비교 조정안 마련 등 지속 추진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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